한국은행은 흔히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직장이다. 임금 수준과 직업 안정성이 높고, 입사 후 통상 5~6년이 지나면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등 자기계발 기회도 많다. 화폐금융정책을 수립ㆍ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국가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람도 크다. 문제는 최고의 직장인 만큼 입사시험의 난이도 또한 최고라는 것. 전공시험과 논술 등으로 치러지는 필기시험과 집단과제-프레젠테이션-영어면접-임원면접 등 4단계로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금융고시'로 불리는 은행 입사시험 가운데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어떻게 준비해야 이 어려운 관문을 뚫을 수 있을까. 올해 경제학 부문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오태희 씨(27ㆍ서강대 대학원 재학)로부터 비결을 들어봤다.
오씨는 2006년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한은 입행 준비를 시작해 2007년 한 차례 낙방의 쓴맛을 봤지만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다 재도전한 끝에 입행에 성공했다.
오씨는 "한은 입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기ㆍ면접전형 모두 전공 분야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은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에 주요 과목들을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반드시 수강해 기본을 다져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행정고시 학원 등 별도의 사설 교육기관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문제 유형 자체가 다를 뿐 아니라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과 한은이 요구하는 지식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씨는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입행에 가장 중요한 과목인 미시ㆍ거시ㆍ계량경제학의 경우 학점을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대학원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씨는 6학기가 끝나고 맞이하는 겨울방학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필기시험에 대비해 학술 과목들의 체계를 확고하게 다져놓아야 한다는 것.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합격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오씨의 말이다. 그는 "학과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점과 외국어점수 등 소위 '스펙'을 이때까지 일정 수준 이상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필기시험 과목은 경제학, 경영학(회계학 포함), 법학, 통계학으로 구분된다. 학술 300점, 논술 100점, 영어 100점이 배정되며, 학술의 경우 선다형, 계산형, 서술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된다. 논술은 논문형으로 출제되며, 영어시험은 토익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반영하는데 900점 이상은 모두 만점으로 처리한다. 필기시험 선발인원은 채용인원의 1.5배수다. 입행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인 셈이다. '필기시험에 대비해 학과 수업을 충실히 듣는 것 이외에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씨는 " 인터넷을 통해 하버드대 등 해외 주요 대학들의 과제나 기말고사 문제들을 입수해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거시경제학ㆍ계량경제학 분야에서 국내에서 보던 문제들과 전혀 다른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어 실전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논술과 관련해 오씨는 "경제신문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문을 통하지 않으면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어떤 것이 중요한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매일 1시간가량 신문을 보며 중요한 이슈와 그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정리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금융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 등 각종 공공기관과 민간 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하면서 보충했다. 신문을 통해 중요한 주제를 파악한 뒤 해당 주제에 관한 보고서를 찾아 분석하는 식이다. 오씨는 이런 방법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 미국 중앙은행 역할 강화, 국내 경상수지 적자, 한국의 순채무국 전환 가능성, 자산가격과 통화정책 방향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제신문과 연구기관 보고서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다양한 내용들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논술 준비를 위해 읽어야 할 책으로는 국내에도 번역본이 소개돼 있는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의 '중앙은행의 이론과 실제'를 꼽았다.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모여 준비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맞춤 준비를 하는 게 어렵고 투입 시간 대비 효과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오씨는 "장차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차 오일쇼크 때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물가안정정책을 집행해 미국 경제가 향후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 스펙이 뭐지? specification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취업준비생의 출신학교ㆍ학점ㆍ토익점수ㆍ자격증 등 외적 조건의 총체를 말한다.
[노현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첫댓글 생긴건 안습이군 ㅡㅡ.
참,,할말이 없구나,,
생긴건안습이지만...우리나라...잘이끌어다오...그거믄된다...
독한...
이럴때 세상은 공평하다고 하나여 사실 뭐...제 얼굴도 그닥. 세상은 불공평하네요
기자가 안틴가봐,,,,너무 말할때 찍었다.... 짜증났겠지 자기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스타일이 참 아저씨잖아요;; 머리부터;;
학교 사랑방에서 퍼온건가? ㅋㅋ 학교에서 한번도 못봤는데...내가 도서관을 잘 안가서 그러나 ;;;;;
사시합격자도 아니고 한은 취업생이 저렇게까지 주목받아야되나..
사법연수원에서 판검사나 굴지로펌에 들어가지 못하는 왠만한 사시합격자들보다 낫죠,,, 게다가 수석인데요,,,
헉..저분이...-ㅁ-
머리랑 표정이 왜 저따구인가여? 성격 어떨지 짐작가네여..
형 사진이 정말 안나왔어요.. 직접 보면 정말 멋지답니다..
다들 잘생기고 한 스탈 하시는갑네..저 얼굴이 이렇게 개까일정도면..OTL
한은 들어가면 사시 부럽지 않지.. 인터뷰할만한데?
멀쩡하게 생겼구만 난리네;;
제가 내 친구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