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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TV 방송 1주년을 맞아, 시범 서비스이지만 EBS 2TV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키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EBS 2TV 본방송을 연내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EBS 역시 방송 1주년을 기념해 ‘EBS 2TV 교육의 미래를 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EBS 2TV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미디어미래연구소는, EBS 2TV 방송 후 채널 인지도는 69.3%로 늘어났으며, 사교육비 경감 역할에 대한 기대는 78.4%로 조사됐으며, 사교육비 절감 효과 역시 연간 1,7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까? 방통위의 발표나 EBS, 미디어미래연구소 모두, 제일 중요한 콘텐츠 내용, 즉, 지난 1년간 방송된 EBS 2TV에 대한 프로그램 내용이나, 시청자 수는 전혀 공표하지 않았다. 우선 먼저 EBS 2TV를 일반 국민들이 무료 보편적으로 시청을 하려면, 안테나로 직접 수신을 해야만 온전하게 수신(시청)을 할 수 있는데, 이게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지상파방송 직수율이 6~7%밖에 안 되니,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러다보니, 방통위와 EBS는 유료방송사에 사정을 하다시피 하여, 겨우 유료방송을 통해 재전송을 해주면서, 시청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하지만, MMS(다채널)는 하나의 채널 대역 내에서 여러 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취지로 볼 때, 유료방송을 통해 재전송하는 MMS(다채널)방송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결국 EBS 2TV는 유료방송을 통해 PP채널 하나를 더 늘린 것에 불과한 방송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 EBS는, EBS 1/2외에 유료방송에서 수년전부터 3~5개 이상의 PP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EBS는, 라디오, 인터넷등 다양한 형태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방송서비스는 결국 운영비와 직결이 되어, EBS는 매년 시청료 인상과 함께 수신료배분 증액을 요청하고 있지만, 번번이 반영이 안 되어, 현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 수익과 시청자 확대도 없는 EBS 2TV는 벌써부터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지상파3사(KBS/MBC/SBS)의 MMS방송 확대 때문에, 달리 속내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EBS 2TV의 지난 1년간 방송한 콘텐츠의 질과 내용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EBS 2TV에서 방영되는 콘텐츠를 보면, 대다수가 EBS 1TV, 또는 PP채널에서 방송하던 콘텐츠를 재탕 3탕해서 보여주고 있다. 즉, 1채널 늘어난 데에 따른 신규 콘텐츠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또한 콘텐츠 내용도 두서가 없이 EBS 1TV처럼 종합적으로 운영이 되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결국 이러한 부실 운영 때문에, 직수신하는 일반 시청자들만 EBS 1TV 본방송 화질만 저하되어, 일반 시청자들은 더한 손해를 보고 있다. EBS가 지상파3사의 MMS(다채널)방송 확대의 일환으로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EBS 2TV가 진정 성공을 하려면, 현 지상파 직수율 6~7%를 50%이상 끌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EBS만의 문제도 아니고, 지상파3사의 50년 과제이기 때문에, 직수율 향상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사실 지상파3사는 수신율 개선 의지도 노력도 없어 보인다. 그 다음 EBS 2TV가 진짜 성공하려면, 지금처럼 하나의 채널 대역 내에서 여러 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MMS)보다는, 주파수를 새로이 배정받아 신규 채널로 해서 온전한 화질(19.93Mbps)로 서비스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하나의 채널 대역의 용량을 나누어서 2채널의 영상을 보내는 방식은, UHD방송 시대에 맞지 않는 역행의 처사다. 물론 교육방송이기에, UHD화질이 필요 없다고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EBS가 UHD방송을 하지 않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엄밀히 이야기 해서,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취지의 교육방송 내용은, 이미 대다수 인터넷을 통해 듣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을 통한 내용은 일반적 교육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EBS도 방송 화질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시청자의 TV사이즈는 50인치를 넘어서고 있다. 아무리 교육용 프로그램이라도 초고화질(UHD) 시대의 변화의 필요성과 대화면 중심에 UHDTV로의 전환에 맞는 방송, EBS도 그걸 지켜나갈 의무는 있다고 본다. EBS가 이젠 더 이상 지상3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
첫댓글 정말 예리한지적 감동입니다。
저는 공중파로 TV를 시청하고 있어 EBS-2를 지난 1년동안 많이 접해 보았습니다.
위 내용중 사교육비 절감은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방송 내용은 대부분 기존 EBS 등에서 방송했던 다큐이거나, 약2~30년전 영화를 자막없이 원음으로 방송합니다.
화질은 논할 수준이 안됩니다.
EBS 2TV가 신규 콘텐츠라도 있다거나, 좀 볼만한 내용이 있다면, 그런대로 이해를 하겠지만, EBS 1/2TV의 모두 화질이 떨어져, 요즘은 EBS자체를 보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