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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나이 때가,
남멍들의 아들이라면 학교나 군에 가 있고,
더러 여멍들의 딸이라면 시집을 보내는 시기 같다.
참 자식 키우기 힘들지.
우리 부모가 우리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을까?
항상 젊은이는 '싸가지'가 없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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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군에 있을 때 집에 가끔 손을 벌리곤 했었지.
젊을 때라 밖에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끔은 여자 애들도 만나야 하고...
그래서 전화가 없을 때라 집에 편지를 쓰는데,
'궂은 날씨에 부모님 건강하시온지(또는 옥체일양만강하옵신지 ...) 이 불효자 먼곳에서나마 염려하옵니다.
그런데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에 제가 실수로 총을 잃어버려서, 부득이 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만 부쳐주시면 ... '
항상 이런 식으로 돈을 타다 썼다.
물론 총을 잃었다는 건 최후의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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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금 생각해보면 좀 후회가 된다.
큰애가 군에 간 건 3년 반 전이니 제대한지도 1년 반이 되었다.
평소 술담배를 안 하는데다 검소한 편이라 군에 가서도 용돈을 타다 쓰지는 않았는데,
일병 땐가 휴가 나왔을 때 물었다.
'요즘 군에서 월급도 많이(?) 준다는데 어떠냐?"
'예 별로 쓸데가 없어서 통장에 좀 모아져 있어요.'
'그럼 말이야 네가 제대할 때까지 모아온 돈의 100%를 줄게. 어떠냐?'
'진즉 말하지 그러셨어요'
이렇게 약속했는데 제대할 때 보니 백 하고도 삼십 만원 정도 모아왔던 것 같다.
제대한 후 보상을 해야 하는데, 내 나름 통박을 굴렸다.
'너 제대했으니 옷도 좀 사야 하고 노트북도 하나 필요할텐데, 약속한 돈으로 그것 사주면 어떻겠냐?'
했더니 그러자고 해 그렇게 약속을 지켰다.
어차피 사줘야 할 용도로 썼는데, 완전히 순진한 아들이 내 노회한 수작에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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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센티브 제도는 또 있다.
장학금을 타면 50%를 돌려준다는 것이다.
그걸로 해외 여행을 가거나 목돈 들어가는 데 쓰라는 것이다.
이제 졸업도 얼마 안 남았으니,
아주 중요한 약속을 하려고 맘 속으로 수작을 준비하고 있다.
- 네가 결혼 전까지 모은 돈의 50%를 아빠가 네 결혼 자금으로 보태주겠다. 즉 네가 1억 모으면 5천만원, 5천 모으면 2천 5백.
그러니 알아서 해라.
((( 화양달 )))
1. 시간 : 화요일 19:30 -
2. 장소 : 양재천 영동6교 아래
3. 대장 : 강아지
4. 훈련부장(?) : 신밧드
5. 기타
- 포니 빙모상 잘 치렀냐?
- 설악산 잘 갔다왔고?
첫댓글 화양달 인센티브는 이렇게하지. 4시간 기록자가 들어와서 불루를 대면하면 3시간 반으로 줄여주는 것으로. 일년안에. 5시간은 4시간으로, 3시간은 2시간 50분으로......
그 인센티브 받으려면 코피 터지겠다 _)
이해가 잘 안 가네
불루를 대면하는 순간부터 일년안에 기록 단축 시켜주기 위해서 훈련을 빡시게 시킨다는 야그 아닌가 ~~
나도 뭔 소린지?
이 집도 오늘은 조용하네 / 공룡능선 댕겨와서 기운이 없나 _
송천이는 100km뛰고도 쌩쌩한갑내...고생많이했다.
온 삭신이 쑤셔서 굴신을 못하지만 / 타자치는데는 이상없음 오늘밤엔 동반자랑 홍어합에 한잔 )
나는 온삭신은 아니고 계단 오르내리는것이 무지 거북하다. 오늘도 열심히 뛰어야지~
신밧드야 오늘은 쉬고 낼 뛰여 +_~
실은 나도 피곤해서 숨도 못 쉴 지경이다. 어제 당일치기로 운전 9시간 넘게 하고 시골 다녀왔더니 죽겠다. 나이 먹을수록 운전도 못 해먹겠어.
나는 고속도로 한시간만 운전하면 졸려서 쉬어간다 4시간 길을 6시간만에 간적도있다.ㅋ
부모 자식간에도 귀여운 인센티브는 필요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릴리도 댓글 다네. 애들한테 써먹어 봐
ㅋㅋ.. 총을 잃어 버렸다고? ... 아부지는 다 알고 계시면서도 .. 돈을 보내시지 않았을까? ^^*
내가 기갑병과 였거든 나는 탱크를 잃어 버렸어 / _
다름이 아니오라 ... 하고 다음에 이유를 대는데 항상 좀 다르면서도 강도가 쎄져야 하거든
야들이 자식한테 이기겠다고 , 잔머리 못당한다. 그냥 정공법으로 해라.
군복무 하면서 저축하는것 까지는 바라지 않고 받은 월급으로 만 쓰니 고맙더라 ... 몇개월 남았는데 10만원 정도 월급 받는것 같더라, 근데 니네 아들은 먹고 싶은것도 없고, 후임 커피도 않사준다냐 ? ㅋㅋ
군 복무는 무사히 마치고 오는것이 가장 큰복 이다.
불루 아들은 그런것 먹지 않는디야 (+
애가 좀 특이하긴 해.
공룡팀 내일 몸풀러 모이자!!
능선팀은 빼고 모이나 _+
야그들이 뺑치기는 참으로 가소롭다...총, 탱크를 잃어 버렸다면 돈이 해봐야 얼마하겠냐...// 난 부산에서 해군으로 근무할 때였어. 그만 당직할때 쫄병보고 근무 잘 서라해 놓고 자갈치시장에서 탱자 탱자하며 기분 좋게 놀았어...근디 돌아와 보니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내 사랑하는 항공모함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어. 제대 후 아버지와 난 뼈빠지게 대출받은 돈을 이자만 갑다가 화폐개혁땜시 간신히 살아났다...///신문에도 났었어 195x년 7월 5일짜야...인터넷 검색해봐...
살아서 다행이다.
압권이다.ㅋㅋ 난 철책에서 크레모아 터질 때 후폭풍으로 애들 잡는 줄 알았고만..끔찍하다.ㅎㅎ
니는 순진한 아들델코 순 사기를 치는구나. 애가 군대서 그돈 모을려고 얼마나 힘들었겠냐. 우리아들은 상병때부터 군자금을 보내라고 노골적으로 손을 벌리던데 우리아들 제대하고나니 군인 월급이 대폭 인상되더라.. 재수없어
실은 아들한테 좀 미안한 부분이다. 얼마된다고, 쓰라고 할 걸. 허나 근검(勤儉)을 배우게 하려는 깊은 배려의 가르침(??? ㅋㅋㅋ) 아니었겠나.
지난주엔 출장땜에 결근 오늘은 참석 ! 시작은 같이 하고 뒷풀이는 생략... 뚝방길 우레탄 쿠션길 10-12km 자유주 !
삭신이 쑤실 정도이니 산행이 즐거웠던 모양이구나. 오늘 참석한다. 나도 가을에 기록 단축하려면 열심히 참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