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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있는 타임지 94년 3월 14일자에서 진화론을 조롱했다는 창조과학회 고건 교수의 황당한 거짓말을 다룬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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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Time)지가 강력히 비판한 진화론의 문제점들
고건, 서울대 전산과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02
타임(Time) 지는 최근 세 차례 진화론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한번은 생의 기원에 대해서, 또 한번은 진화에 대해, 그리고 한번은 인류의 조상에 대해 각각 표지를 장식하는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Time 지는 세계 누구나 그 권위를 인정하는 시사주간지이다. 이러한 Time 지가 다윈의 진화론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고 이제 폐기될 수밖에 없는 이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아래에서는 이 세 기사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시사주간지에 조명된 진화론의 현주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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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과학회 고건 교수의 타임지 왜곡 - 타임지가 전혀 비판하지 않은 진화론의 문제점들 =
http://blog.naver.com/iiai/105451382
1994년 3월 14일자 타임지의 표지를 호모 에렉투스 그림과 함께 장식한 ‘How Man Began’이라는 표지기사와는 별도로, 목차 페이지를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지만, 또 하나의 표지기사로 분류된 '네안데르탈인의 미스터리'라는 기사가 있었다.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 타임지 1994년 3월 14일, The Neanderthal Mystery -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980317,00.html
- 1856년 네안데르탈인 화석 최초 발견 이후, (1864년에) Dr. William King이 현재 인류 종과 다르다고 주장
-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 주장에 반대했고, 해부학자 Rudolf Virchow는 네안데르탈인이 구루병이나 관절염을 앓은 현대인이라고 주장
- 1886년 다른 곳에서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되면서 ‘병든 현대인’ 주장은 오류로 판정됨
(참고로, 창조과학회는 아직도 구루병 환자라는 1886년 이전의 주장을 우기고 있다. - 창조를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들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362) : “약 100년 동안 세계는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Man)이 직립하였고 원숭이와 유사하다고 믿어왔다. 최근의 연구결과로 네안데르탈인이 관절염과 구루병을 앓는 불구자였음이 알려졌다.”)
- 1900년대 초 Boule이 네안데르탈인을 원숭이에 가깝게 묘사
- 1957년 재조사로 Boule의 주장 폐기되고, 네안데르탈인의 뇌가 초기 현대인 정도로 컸다는 것도 밝혀짐
-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관계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로, 네안데르탈인을 교과서에 따라 아종 또는 다른 종으로 분류
- 현대 인류로의 진화와 무관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의견
("they are a dead end -- highly evolved in their own direction but not in the direction of modern humans.", "Neanderthals have nothing to do with our history." 등)
-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우리에게 남아있을 거라는 다른 과학자들의 의견. 이 기사의 마지막에서는 과학자의 말을 빌려, 네안데르탈인이 인류의 조상은 아니더라도, 일부 네안데르탈인이 일부 유럽인들의 조상일 가능성 언급
(“We can't be asking, 'Are Neanderthals the ancestors of human?‘" he says. ”We should be asking, 'Are some Neanderthals ancestral to some Europeans?' And the answer is yes.")
= 창조과학회 고건 교수의 타임지 왜곡 - 타임지가 전혀 비판하지 않은 진화론의 문제점들 =
http://blog.naver.com/iiai/105451382
위 링크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고건 교수는 타임지 표지기사의 주장을 소개한다면서, 정작 표지를 장식한 기사 내용은 하나도 소개하지 않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인용한 마지막 결론문장은 보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왜곡이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네안데르탈인 이야기로 도배했다. 그렇다면 바로 위 기사를 소개했을까? 그런데 이상한 게 인용한 부분은 Boule이 네안데르탈인을 원숭이로 묘사한 잘못과 그 잘못이 1957년에 폐기되었다는 딱 두 단락이다. 그것도 역시 왜곡해서.
“더욱 더 수상한 것은 네안델탈인의 두뇌는 우리의 두뇌보다 더 컸는데 이 중요한 사실을 Boule 은 보고서에서 일부러 누락시켰다는 것이다.” (고건 교수)
예를 들어, 이 부분에서 ‘~시켰다는 것이다.’라고 마치 타임지의 지적을 인용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고건 교수의 상상이다. 아주 간략한 기사 문장에, 마치 Boule이 무슨 진화론에 맞추기 위해(진화론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원숭이에 가까워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음모를 꾸민 것을 타임지가 새롭게 지적한 것처럼 읽혀지게 왜곡했다.
(They further noted that the Neanderthal's brain was as large as that of early modern humans, a fact that Boule ignored in his publications.) - 실제 문장은 이게 전부이다. 그것도 1957년 얘기라고 기사에서 밝혔다.
그리고 이게 타임지 인용 끝.
기사 나머지 내용은 하나도 없다. 물론 이 기사 어디에서도 진화론을 모욕하지 않았고, 기사에서 전달하려던 내용은 다 빠졌다. 이 사람이 한 일은 타임지 인용이 아니라 타임지를 인용한 척 속임수를 쓴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는 94년 타임지가 아닌 97년 CNN 보도까지 인용해서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게 입증되었는데 진화론 큰일 났다는 식으로 자기모순에 빠져 창조과학회 주장과 100% 반대되는 괴변을 늘어놓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
= 창조과학회 고건 교수의 타임지 왜곡 - 타임지가 전혀 비판하지 않은 진화론의 문제점들 =
http://blog.naver.com/iiai/105451382
그리고 필트다운인 화석이 1950년대에 가짜였다고 밝혀졌는데 그 범인에 대한 기사가 1996년 타임지에 나왔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끼워 넣는다. 여기에서 고건교수가 왜 이렇게 네안데르탈인에 매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힌트가 있다. 고건교수가 과학에 대해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빠진 함정이며, 또한 많은 창조론자들이 같이 빠지는 함정이다.
1. 무슨 함정에 빠졌을까? 네안데르탈인과 필트다운인의 공통점은 초기에 잘못 알려졌다가 나중에 수정됐다는 점이 힌트이다. 고건교수는 과학에서 이러한 ‘수정’이 있으면 무슨 큰일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모든 과학은 초기에 부족한 데이터, 선입관, 미숙한 분석기술 등으로 잘못된 분석결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과학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보강되는 데이터, 선입관의 배제, 향상되는 분석기술로 그 분석결과가 계속 검증, 수정된다는 것이다. 즉 분석이 진행될수록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진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과학의 역사에서는 늘 착실하게 지식이 축적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분야와 달리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권위도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권위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분석결과를 냈어도 나중에 어느 대학원생이 명확한 증거와 객관적인 분석으로 다른 결과를 낸다면 그 대학원생 결과로 수정된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논문을 내서 서로 검증하고 검증실험을 하고 같은 자료를 새 기술로 다시 분석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즉 뭔가의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되는 것은 과학의 강점이지 약점이 아니다. 그런데 서울대 전산학과 고건교수는 그런 걸 전혀 몰랐던 듯하다.
기사에도 나오듯이 실제 네안데르탈인의 제대로 된 모습이 밝혀졌다. 필트다운인도 가짜라고 밝혀냈다. 여기에서 창조론자들은 0.1%의 기여도 하지 않았다. (진화론의) 과학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다 바로잡았다. 그리고 고건교수가 쓴 걸 보자. 네안데르탈인 1957년, 필트다운인 1950년대. 나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태어나기도 전이다. 이미 그 오랜 옛날에 다 바로잡아 수정된 사실을 가지고 뭐가 그렇게 말이 많은가? 진화론 과학에서 그걸 감추고 지금까지 거짓선전이라도 했었나? 그리고 관련 분야에서 수정된 사실은 훨씬 더 많은데 겨우 아는 게 50년대 것들 그것밖에 없나? 왜 공부도 안 하면서 전문가인척 일반인들을 속이는 글을 쓰고 강연을 할까?
2. 과학이론이란 계속 발견되고 재분석되는 데이터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 보완되고 새 사실들이 발견되는 과정이다.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어느 시점에서도 과학이론은 당연히 100%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지식의 축적으로 그 시점에서 인간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진실에 가까운 이론으로 늘 업데이트되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론이 완벽하지 않다? 진화는 사실이지만 당연히 그 이론인 진화론은 완벽하지 않다. 이건 무슨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과학이론이라면 당연히 그렇다. 중력은 사실이지만 당연히 중력이론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중력이론으로도 인간은 로켓을 쏘아올리고 우주탐사를 가능하게 했다. 면역이론은 완벽하지 않지만 최대한 아는 부분들을 활용해서 백신을 만들고 (창조론자들을 포함한) 인간의 평균수명을 꾸준히 늘렸다. 그런데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이 완벽하지 않고 자꾸 변한다면서 조롱하는 어이없는 주장을 창피한 줄도 모르고 수십 년 동안 반복한다. 고건교수도 똑같은 착각에 빠졌기 때문에 인류 진화론의 변한 것으로 보인 부분에 집착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전인 700만 년 전의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화석이 2002년 새롭게 네이처에 보고되었다는 글을 본 창조론자들의 빈정거리는 말도 그들의 똑같은 인식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 인류의 진화 =
http://blog.naver.com/iiai/36125602
“(주방**) 제가 그랬잖습니까? 오쿠스가 인류의 첫 조상이 아닐꺼라구요^^ 사푸스군요^^ 일단은... 진화론은 이런 식으로 긴 시간을 이용한 각색에 몰두하고 있는 소설인 것입니다. 좀 더 올라가겠지요. 일단 700만년까지 올라갔으니 어디까지 더 올라갈까요?”
“(구*) 아마!... 천국까지 올라가야...아!~ 내가 너무 올라왔구나!...난 진화론쟌디!!!...할 겁니다.^^”
이 사람들은 더 오래된 화석이 발견되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무슨 창피한 일인 줄 안다. 과학의 원리, 지식의 축적에 대한 기초개념이 없어서 빠지는 함정이다.
3. 고건교수를 포함한 창조론자들이 빠진 또 하나의 함정. 이들은 어떠한 과학적인 증거도 다 틀렸다고 한다. 그 많은 화석증거들도 다 틀렸고, 그 많은 분석결과들도 다 틀렸고, 그 많은 과학논문들도 다 틀렸단다. 그런데 놀랍게도 네안데르탈인과 필트다운인의 초기 오류를 잡아낸 50년도 더 된 분석결과에는 매달려서 우려먹고, 우려먹고, 우려먹는다. 초기오류를 잡아낸 바로 그 분석을 포함한 노력들의 결과로 밝혀진 인류 진화에 대한 많은 사실은 다 엉터리라면서 자기들 맘대로 그 부분만 선택해서(과학의 약점이라는 착각에 빠져) 억지로 진화론 공격에 사용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 물론 사실은 그게 과학의 강점이고, 또 창조론이 자기모순에 빠진다는 것도 전혀 깨닫지 못한다.
결론.
94년 3월 14일 타임지의 표지기사는 진화론을 전혀 모독하지 않았다.
고건교수는 타임지의 주장을 인용하는 척하면서 타임지에서 전달하려는 기사 내용을 제대로 소개한 게 하나도 없다.
“Time 지는 세계 누구나 그 권위를 인정하는 시사주간지이다. 이러한 Time 지가 다윈의 진화론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고 이제 폐기될 수밖에 없는 이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창조과학회 서울대 전산학과 고건교수의 주장은 과학의 기본도 모르는 무지함에서 온 착각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지하면 이렇게 교만해질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서울대 교수님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놀랍고, 서울대 교수님이란 분이 저런 수준인데 다른 창조과학회 자칭 전문가 분들은 어떤 수준일까 궁금해진다.
첫댓글 편지님 왠만하면 창조과학회의 글들은 가져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창조과학회의 글들이 처음 접한 기독교인들은 와 하면서 엄청난 자료들과 과학적 주장들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 있는 주장들은 전문분야 과학자들에게 전부 논파 당하고 깨져서 창피당한 글들 뿐입니다. ^^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편지님이 가져온 글 모두 타임지에 실린게 아닙니다. 대부분은 창조과학회의 주장을 타임지가 진화론을 부정했다라고 말하면서 끼워넣은것이지요 정작 타임지는 진화론을 부정한것이 아니라 저 기사가 나올 당시의 과학교과서가 과거의 진화론에서 못 벗어나 더 발전된 진화론을 담지 않았다는 걸 주장한 것이지요 근데 편지님은 기독교측의 왜곡되고 거짓이 있는 주장은 왜 그리도 귀를 솔깃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
시간이 좀 걸렸네요
저도 제가 펌해 온 글이 창조과학회의 고건교수의 글인것 까진 몰랐습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저는 과학으로 성경을 입증하는 것에 대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는 입장이었으니가요
성경은 누군가 인정하거나 안하거나 관계없이 저에게는 '하나님의 말씀" 이니까요^^
그리고 사실 두 주장을 통해서도 보면 아직 결론적으로 누가 맞는가에 대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자의 지지하는 입장을 변호하고 대변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지요
타임지 자체에서는 물론 고건 교수의 주장과 소개해 주신 블로거의 반박에 대하여 모르겠지요 ㅎㅎㅎ
제가 양쪽 주장을 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고건 교수는 타임지 기사에서 진화론의 잘못된 부분에 초점을 맟춘 입장이고 반박한 블로거는 왜곡에다가 초점을 맟춘 것이지요.
일부를 번역하여 소개하였다고 고건 교수가 변명하네요^^
즉,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인용한 것일 뿐이네요
그것을 반박한 분은 "심각한 왜곡" 이다고 한것이죠
보는 입장에 따라서 차이가 있겟지만 제가 볼때에는,
비난을 받을 정도의 왜곡은 아닌듯 하네요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장에 인용하는 경우 타인의 글이나 기사의 전체을 다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고건 교수는 타임지 번역이 아니고 진화론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해도 악의적으로 본질 자체를 왜곡하는 행위는 옳진 않아 보입니다.
저로서는 덕분에 다양한 자료를 알게 되어 감사하네요 ㅎㅎㅎ
제목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비난을 받아야 하는 왜곡이지요 타임지는 진화론폐기를 주장한적도 그런 그런 기사를 올린적도 없습니다. 진화론을 오히려 더 알리려고 한것이지요 진화론의 문제점은 기독교인들의 권력이 너무 쎄서 과학을 과학으로 안보고 종교의 하녀로 부려먹을려고 하는것이지요 그걸 타임지의 명성을 이용해 먹을려고 왜곡한 짓이니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
아무튼간에... 교수라는 자가 학자적 양심에 대하여 자기 주장의 부각을 위하여 일부만 편향되게 인용한 것은 저 개인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들 그렇게 명성과 인기와 권위에 양심을 파는지 원...
닉네임 "그리움" 님에 대하여,
저에게 비난하는 댓글에(도배 수준임) 대하여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입을 좀 순화 시켜 주시라고 부탁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