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1년 3월 28일은 우리 승기의 16번째 생일 이었습니다.
작년 3월에 쓰러져 병원에서 폐시술하고 병가로 쉬어야만 했던 생각이 머리속에 떠오르고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축구에 대한 아들의 기대가 다시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생일선물로 발이 커져 이번에 나이키 베이퍼 신제품 분홍색도 사주었습니다.
축구를 안해도 축구화에 대한 욕심은 안직도 남아 있나 봅니다.
키는 176Cm로 작년보다 8Cm컷구요.
지금은 광진중학교 3학년으로 전학한지 몇개월만에 학교 부회장도 맡아 잘지내고 있습니다.
공부는 쉽게 올라서는게 아니여서... 천천히 기초부터 다지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수학은 재미가 있는지..1학기 한양에 있을때 30점대에서 2학기 기말고사엔 94점이라는 성과를 올리는 기쁨도 느꼈습니다.
영어는 조금 시간이 걸려 80점대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열심히 집중을 했던거 같습니다...
중 3 이제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 느끼고 있는지...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 아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 힘든 축구도 했는데... 그리고 축구를 저버리고 공부를 선택했는데.. 잘하겠죠...
아들이 이것을 잊지 않도록 가끔 상기 시켜주는게 저의 역할인거 같습니다.
어제 학교끝날때 부회장이고 생일이여서 학교에 피자를 한턱 쏘러 갔습니다.
중 3 이지만 아직 아이들인거 같습니다.
너무 좋아 뛰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끝나고 방과후 수업에 축구를 승기가 1년만에 처음 신청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반학교 부모들은 관심없은 운동방과후 이지만 ... 전 그냥 오랫만에 운동장에 서 있으며...
옛날을 떠 오른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발을 동동 구르며 축구 경기를 보고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생각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넋을잃고 보았습니다.
참 재미있는건 이곳에 오니까 옛날에 날라다니던 모습이 어디로 갔는지...
아이들과 어울려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전 우리아들이 선수가 아닌곳에선 날라다닐 줄 알았는데... 그냥 남들보다 기술 조금 더쓰고 지시하고 상황판단 정도 더 잘하는거 같아 보였습니다. 갑자기 5년간 축구를 가리킨것이 이렇게 헛거 였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승기는 그안에서 축구할때보다 더 10배, 100배, 1000배의 기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삶인가 싶습니다...
승기만큼 이제 저도 승기의 축구생활을 다 잊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승기와 전 축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즐기는 축구의 1등 공신 팬이 될겁니다.
승기의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승기맘
첫댓글 지났지만 승기 정말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하든 아쉬움과 미련이 있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하기를 응원합니다. 승기 다시한번 합니다.. ^^
하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그곳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좋은건 없겠지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비록 축구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승기가 대견해보입니다.
승기맘도 힘내시고 승기도
언제 승기모습을 제가 담아보고싶습니다....시간이 허락된다면,..무럭무럭 자라주는 승기가 엄마의 주춧돌이 되가는게 넘보기좋습니다...축하드리면서, 잘자라주길 기대합니다...
아이들 중에는 축구선수만큼 체력좋고 빠르고 감각있고 잘뛰는 아이들도 많은데...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좋아요
사진이 딱 어울리죠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커가는 승기군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합니다..사진이 넘 보기가 좋네요
아이들은 정말 잘잊고 빨리 적응하는 능력이 있는거 같아요 부모들이 못있고 미련이 남아있지요.. 실히 버렸어요.. 감사함다
저도 미련을 이제
지났지만..
승기맘 님도 고생하셨어욤
멋진 학교생활.....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