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블루스적인 날씨와 그로인한 하늘의 색감에 취한 어느날
그 하늘 아래 예쁜 공간 바다비에서 블루스에 휘감기는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바다비의 세번째 스페셜 프로젝트 공연으로
세 밴드들의 공연과 마지막 시간에 세명의 같은 길을 추구하지만 다른 그들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기타리스트들의
잼 세션 시간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첫번째 뮤지션은 김마스타씨입니다.
부드러운듯하면서 날카로운 연주와 감각적인 노랫말들이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의 톡톡 튀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굉장히 편안히 관객들과 호흡하는 멘트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가본 공연중에서도 특히나 조용조용해서 사진 찍는데 조심성이 느껴졌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어디서 오셨나는 갑작 질문을 하셨습니다.
순간 당황한 전
"이...인디 속 밴드 이야기에서 왔습니다."
이렇게 대답했지요. (^ ^ ;)
방금전에 인디 속 밴드 이야기를 들어갔다 오셨었는데 김마스타님의 기사를 찾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취재 공연을 참여한 취재단들이 없었는듯합니다.
(저도 집에와서 찾아봤습니다.ㅎㅎ)
근무로 인해 조금 늦은감있지만 사진 올립니다.
공연 중간에 김마스타씨의 CD 홍보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다비 사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
두번째팀은 스카피쉬입니다.
왠지 조용하고 잔잔한 곡들로 이루어질 것 같던 분위기는 기타리스트의 박력있는 사운드와
보컬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에 공연 시작과 함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공연 후반부에 기타와 드럼을 동시에 칠 수 있다는 신선함을 보여주셔서 인상깊었습니다.
세번째팀은 서드스톤입니다.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다시 만난 서드스톤은 그동안 맴버 교체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져있었습니다.
보컬을 제외한 다른 맴버들이 모두 교체되었고, 3인조 남성 밴드에서 6인조 혼성 밴드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강력한 느낌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반면에 키보드와
두명의 여성 보컬(이 두분은 아쉽게도 시간이 맞으실때에 참여가능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덕분에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라하는 시간인 잼 세션 시간입니다.
같은 장르 다른 색깔의 세명의 기타리스트의 공연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끊길듯 말듯 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은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음날이 근무라서 공연이 끝나자마자 그 여운을 느낄 시간도 없이 후다닥 막차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마음만은 참 따뜻했습니다.
역시 음악의 힘이란 대단하다고 몇번을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요.
늘 공연 다녀올때마다 그 추억에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사진 : 박영란 (angiemax@naver.com)
첫댓글 감각적인 후기 감사하며 잘 보았습니다 ,, 바다비카페에도 올려놓을깨요 ㅎㅎ/
스카피쉬보컬 칼부림입니다~ 저희도 퍼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