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이른바 부조리극에 속한다. 부조리극의 '부조리'라는 낱말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부조리극이 이 문제의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부조리극 작품들은 깊은 나락의 염세주의와 기괴한 유머가 독특하게 뒤섞인 형태로 나타난다.
1953년 1월 5일, 이 연극이 일반 대중들에게 처음 상연되었을 때에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반면에 캘리포니아 산 ?틴 교도소의 죄수들은 이 연극을 보고 기립박수를 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그야말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다
이 작품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은 고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수많은 견해들이 등장했다. 어떤 이는 고도가 바로 신(神)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에게는 '자유'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베케트는 자신조차도 고도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줄거리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바로 '기다림'이다. 이 작품은 희곡의 거의 모든 관습적인 기대를 깨버린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해 이해할 수 없는 허튼소리를 내뱉는것이 전부이다.
심지어 두 주인공끼리 나누는 대화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쪽에서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면 다른 쪽은 난 술이 싫다고
동문서답하는 식이다.
두 남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한 국도의 작은 나무 옆에서 '고도'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다린다.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고도에게 뭘 원하는지도 모른채 고도를 기다린다. 심지어 고도가 실존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둘은 이야기를 하지만 상호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못한 채 마치 서로 벽에 외치는 것과 같이 피상적이 되어간다.
그러던 중 그들은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를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역시 두서없고 무의미한 대화뿐이다.
밤이 되자 심부름을 하는 양치기소년이 나타나 그들에게 '고도 씨는 내일 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2막(다음 날)도 비슷한 내용이 그대로 반복되는데, 등장인물들의 변화로 더 괴이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엔 역시 양치기 소년이 등장하는데, 둘의 대화는 도무지 맞물리지 않는다.
결국 블라디미르는 양치기 소년에게 화를 내며 쫓아버리고, 잠을 자다 깬 에스트라공이 고도가 왔었는지 묻는다.
그는 차라리 멀리 떠나자고 하지만 블라디미르는 내일 고도를 만나러 여기 와야 한다고 상기시켜준다.
둘은 나무를 쳐다보며 목이나 맬까 하지만 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일 끈을 챙겨와 고도가 안 오면 매자고 다짐한다.
두 사람은 입으로는 떠나자고 하면서도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에스트라공 : 어디로 갈까? 블라디미르 : 멀리 갈 순 없지. 에스트라공 : 아냐, 아냐. 여기서 멀리 가버리자. 블라디미르 : 그럴 순 없다. 에스트라공 : 왜? 블라디미르 : 내일 다시 와야 할 테니까 에스트라공 : 뭣하러 또 와? 블라디미르 : 고도를 기다리러. 에스트라공 : 참 그렇지. (사이) 안 왔냐? 블라디미르 : 안 왔다.
소년 : 아저씨....(블라디미르가 돌아선다) 알베르 아저씨는... 블라디미르: 다시 시작이구나. 너 나 모르겠니? 소년 : 모르겠어요. 블라디미르 : 너 어제도 왔지? 소년 : 아니요. 블라디미르 : 그럼 처음 오는 거냐?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고도씨가 보낸 거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오늘 밤에는 못 오겠다는 얘기겠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하지만 내일은 온다는 거고?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하지만 내일은 틀림없겠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좀 해봐 에스트라공: 뭐라고 얘기 하라는 거야? 블라디미르: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해봐 에스트라공: 나는 행복하다 블라디미르: 나도 그렇다 에스트라공: 나도 그렇다 블라디미르: 우리는 행복하다 에스트라공: 우리는 행복하다 ..침묵..이제 우리는 행복하니까, 이제 뭘 한다?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나는 이런 짓을 계속할 수 없네. 블라디미르: 그것은 자네 생각이지.
블라디미르: 우린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에스트라공: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 블라디미르: 고고, 그런 소리 말게. 내일이면 다 잘 될 거니까. 에스트라공: 잘 된다고? 왜? 블라디미르: 자네 그 꼬마가 하는 얘기 못 들었나? 에스트라공: 못 들었네. 블라디미르: 그 놈이 말하길 고도가 내일 온다는군. 그게 무슨 뜻이겠나? 에스트라공: 여기서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지, 뭐.
블라디미르: 내일 같이 목이나 매세. 고도가 안 온다면 말이야. 에스트라공: 고도가 오면? 블라디미르: 그럼 사는 거지.
마지막 장면 에스트라공: 자, 그럼 갈까? 블라디미르: 그래, 가세.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
낡을대로 낡아서 쉽게 벗어져야 하는 구두. 에스트라공의 '구두'는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다. 마치 블라디미르가 '왜 그 구두랑 매일 씨름하느냐'고 물으며 지켜보는 것처럼. 구두는 오로지 에스트라공에 의해서만 벗겨진다. 낡았으나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 구두,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
어쩌면 고도는 우리곁에 늘 와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낡은 구두를 벗어 던지면 ..
[수자기]
소년 : 아저씨....(광배가 돌아선다) 광배: 다시 시작이구나. 너 나 모르겠니? 소년 : 모르겠어요. 광배: 너 어제도 왔지? 소년 : 아니요. 광배 : 그럼 처음 오는 거냐? 소년 : 네. 광배 : 종배가 보낸 거지? 소년 : 네. 광배 : 오늘 중에는 못 갚겠다는 얘기겠지? 소년 : 네. 광배 : 하지만 내일은 꼭 갚겠다는 거고? 소년 : 네. 광배 : 하지만 내일은 틀림없겠지? 소년 : 네.
코뭇돈 빼낄라-종배를 기다리며 中
[난자기] 패러디 자꾸 하다가 죽는다 펄펄끓는 성질도 불순물도 내 살(肉)로 풀어야지 그래야 식탁에 오른다 야들아
[작당이] 고도는 존재하지도 부존하지도 않는 그 무엇이다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일 수도 이따 내 갠적인 생각으로는 죽음은 반드시 오기 때문에 고도로 보기에는 적합치 몬하다
[수자기] 무엘의 라스트 책 제목이 '이름을 지을 수 없는 것'이 이따 요기서 이름은 명명 하는 것이 아니다 실존적 옹알이,절망에대한 장광설, 기타 농짓거리‥ 무엘에 대한 표현이다 그런관점에서 고도란 존재하지만 이름을 지을 수 없는 무언가다 차므로 답답하다
[작당이] 음....존재하지도 않고 부존하지도 않는 것을 머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
[작당이] 서술이나 묘사를 할 수 밖에 엄따 이를테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런 류의...
[작자기] 너머서
[작당이] 그려 너머서...어슷비슷한 소리네 도를 도라고 말하는 순간 도가 아니게 되는 그 것 명사화 되고 개념화 되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 것
샤무엘베께뜨를 잘 알지 몬하지만 노장의 영향을 받은 듯 한데...
[난자기] 닝기리 노장까지갔나 벌씨로
[작당이] 고도가 멀까 하미 토론하다보이 그까지 가게되더라
[난자기] 고도가 높아 멀미할라 칸다
[작당이] 이 야그 다들 아나? 알고 있는 작이 한 놈은 분명하고 다른 작들은 모를 수도 있으이 내 야그해보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공부를 하도 안해가꼬 대학진학도 몬하게 생겼는디 그때 아버지가 탁구공 하나를 가지고 다락방에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하고 내려와따 그랬더니 아들이 턱하고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였단다 아들이 대학졸업하고 취직이 어려워 고민하고 있을 때도 아버지는 다락방에 예의 탁구공을 가지고 올라갔고 아들은 유망한 기업에 취직을 했다 아들이 결혼을 할 때도 그랬고 집을 살 때도 그랬다 아들이 큰 고비를 맞을 때 마다 아버지는 다락방에 올라갔다
아버지는 아들이 다락방에 올라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은 그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아버지가 워낙 강경하게 말려서리 참다 참다가 하루는 아버지 몰래 다락방 문을 따고 올라 갔었는디….. 다락방엔 탁구공들이 한 가득 쌓여있었다 아들은 탁구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아버지는 이걸로 무엇을 하셨단 말인가?” 아들은 결국 다락방에 올라가서도 아버지의 비밀을 풀 수가 없었는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시게 되었는디 슬픈 가운데서도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비밀을 끝내 알게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숨이 곧 넘어갈 듯한 아버지의 귀에다 대고 물었다 “아버지….다락방의 탁구공으로 대체 무얼 하신 겁니까?” 거의 임종직전에 다다른 아버지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들아 그건….그건 말이다……..크허헉!!” 아버지는 결국 암말 몬하고 죽어버렸다고 하는 씨발 욕나오게 하는 결말의 이야기라네
[작자기] 바라본다는것 기다린다는것 인생 이라는 외줄을 타고 있는 우리 자신이 행여 고도가아닌지 문득...
[작당이] 이게 이야기의 끝이다 허탈하제? 우리으 의식구조는 기승전결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런 식의 결말은 짜증나는 것이제
[작당이] 베께뜨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알다시피 2막으로 구성된 희곡인데 부조리극이라고도 한다 근디 결말이 도저히 나서는 안될 부분에서 결말이 난다거나 관객들에게 고도가 먼지를 끝내 갈차주지 않고 극이 끝난다
[미자기] 결국 삶은 결론이 없다는 것이지 그저 그렇게 살다가는 것이라는 야그지 우리가 추구했던 의미만을 남겨둔체로...
[난자기] 실존아이가.. 실존의 방법이 문제지
[작당이] 그려 삶이 저 탁구공처럼 그저 농짓거리에 불과할 뿐일 수도 있제 인환이 히야가 통찰해짠수 삶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다고... 그런 의미로 보마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이 농담처럼 툭툭 던지는 투의 글쓰기는 인생을 머그리 진지하게 사는가? 하는 반항의 그것이다 고도를 바라보는 한 시각도 되지를.... 관객들은 저리 병적으로 기다리는 고도가 머 대단한 걸로 착각을 하지만 작가는 그저 내가 장치한 탁구공 같은 게 고도이기도 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만일 그렇다면 노장까지 나아간 나는? 면적이 넓어 한번에 붉어질 수 없는 내 얼굴이 일시에 확! 달아오르는 구먼.... 바께트 이 시발눔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이른바 부조리극에 속한다. 부조리극의 '부조리'라는 낱말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부조리극이 이 문제의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부조리극 작품들은 깊은 나락의 염세주의와 기괴한 유머가 독특하게 뒤섞인 형태로 나타난다.
1953년 1월 5일, 이 연극이 일반 대중들에게 처음 상연되었을 때에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반면에 캘리포니아 산 ?틴 교도소의 죄수들은 이 연극을 보고 기립박수를 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그야말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다
이 작품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은 고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수많은 견해들이 등장했다. 어떤 이는 고도가 바로 신(神)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에게는 '자유'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베케트는 자신조차도 고도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줄거리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바로 '기다림'이다. 이 작품은 희곡의 거의 모든 관습적인 기대를 깨버린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해 이해할 수 없는 허튼소리를 내뱉는것이 전부이다.
심지어 두 주인공끼리 나누는 대화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쪽에서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면 다른 쪽은 난 술이 싫다고
동문서답하는 식이다.
두 남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한 국도의 작은 나무 옆에서 '고도'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다린다.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고도에게 뭘 원하는지도 모른채 고도를 기다린다. 심지어 고도가 실존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둘은 이야기를 하지만 상호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못한 채 마치 서로 벽에 외치는 것과 같이 피상적이 되어간다.
그러던 중 그들은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를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역시 두서없고 무의미한 대화뿐이다.
밤이 되자 심부름을 하는 양치기소년이 나타나 그들에게 '고도 씨는 내일 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2막(다음 날)도 비슷한 내용이 그대로 반복되는데, 등장인물들의 변화로 더 괴이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엔 역시 양치기 소년이 등장하는데, 둘의 대화는 도무지 맞물리지 않는다.
결국 블라디미르는 양치기 소년에게 화를 내며 쫓아버리고, 잠을 자다 깬 에스트라공이 고도가 왔었는지 묻는다.
그는 차라리 멀리 떠나자고 하지만 블라디미르는 내일 고도를 만나러 여기 와야 한다고 상기시켜준다.
둘은 나무를 쳐다보며 목이나 맬까 하지만 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일 끈을 챙겨와 고도가 안 오면 매자고 다짐한다.
두 사람은 입으로는 떠나자고 하면서도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에스트라공 : 어디로 갈까? 블라디미르 : 멀리 갈 순 없지. 에스트라공 : 아냐, 아냐. 여기서 멀리 가버리자. 블라디미르 : 그럴 순 없다. 에스트라공 : 왜? 블라디미르 : 내일 다시 와야 할 테니까 에스트라공 : 뭣하러 또 와? 블라디미르 : 고도를 기다리러. 에스트라공 : 참 그렇지. (사이) 안 왔냐? 블라디미르 : 안 왔다.
소년 : 아저씨....(블라디미르가 돌아선다) 알베르 아저씨는... 블라디미르: 다시 시작이구나. 너 나 모르겠니? 소년 : 모르겠어요. 블라디미르 : 너 어제도 왔지? 소년 : 아니요. 블라디미르 : 그럼 처음 오는 거냐?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고도씨가 보낸 거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오늘 밤에는 못 오겠다는 얘기겠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하지만 내일은 온다는 거고? 소년 : 네. 블라디미르 : 하지만 내일은 틀림없겠지? 소년 : 네.
블라디미르: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좀 해봐 에스트라공: 뭐라고 얘기 하라는 거야? 블라디미르: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해봐 에스트라공: 나는 행복하다 블라디미르: 나도 그렇다 에스트라공: 나도 그렇다 블라디미르: 우리는 행복하다 에스트라공: 우리는 행복하다 ..침묵..이제 우리는 행복하니까, 이제 뭘 한다?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나는 이런 짓을 계속할 수 없네. 블라디미르: 그것은 자네 생각이지.
블라디미르: 우린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에스트라공: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 블라디미르: 고고, 그런 소리 말게. 내일이면 다 잘 될 거니까. 에스트라공: 잘 된다고? 왜? 블라디미르: 자네 그 꼬마가 하는 얘기 못 들었나? 에스트라공: 못 들었네. 블라디미르: 그 놈이 말하길 고도가 내일 온다는군. 그게 무슨 뜻이겠나? 에스트라공: 여기서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지, 뭐.
블라디미르: 내일 같이 목이나 매세. 고도가 안 온다면 말이야. 에스트라공: 고도가 오면? 블라디미르: 그럼 사는 거지.
마지막 장면 에스트라공: 자, 그럼 갈까? 블라디미르: 그래, 가세.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
낡을대로 낡아서 쉽게 벗어져야 하는 구두. 에스트라공의 '구두'는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다. 마치 블라디미르가 '왜 그 구두랑 매일 씨름하느냐'고 물으며 지켜보는 것처럼. 구두는 오로지 에스트라공에 의해서만 벗겨진다. 낡았으나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 구두,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
어쩌면 고도는 우리곁에 늘 와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낡은 구두를 벗어 던지면 ..
[수자기]
소년 : 아저씨....(광배가 돌아선다) 광배: 다시 시작이구나. 너 나 모르겠니? 소년 : 모르겠어요. 광배: 너 어제도 왔지? 소년 : 아니요. 광배 : 그럼 처음 오는 거냐? 소년 : 네. 광배 : 종배가 보낸 거지? 소년 : 네. 광배 : 오늘 중에는 못 갚겠다는 얘기겠지? 소년 : 네. 광배 : 하지만 내일은 꼭 갚겠다는 거고? 소년 : 네. 광배 : 하지만 내일은 틀림없겠지? 소년 : 네.
코뭇돈 빼낄라-종배를 기다리며 中
[난자기] 패러디 자꾸 하다가 죽는다 펄펄끓는 성질도 불순물도 내 살(肉)로 풀어야지 그래야 식탁에 오른다 야들아
[작당이] 고도는 존재하지도 부존하지도 않는 그 무엇이다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일 수도 이따 내 갠적인 생각으로는 죽음은 반드시 오기 때문에 고도로 보기에는 적합치 몬하다
[수자기] 무엘의 라스트 책 제목이 '이름을 지을 수 없는 것'이 이따 요기서 이름은 명명 하는 것이 아니다 실존적 옹알이,절망에대한 장광설, 기타 농짓거리‥ 무엘에 대한 표현이다 그런관점에서 고도란 존재하지만 이름을 지을 수 없는 무언가다 차므로 답답하다
[작당이] 음....존재하지도 않고 부존하지도 않는 것을 머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
[작당이] 서술이나 묘사를 할 수 밖에 엄따 이를테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런 류의...
[작자기] 너머서
[작당이] 그려 너머서...어슷비슷한 소리네 도를 도라고 말하는 순간 도가 아니게 되는 그 것 명사화 되고 개념화 되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 것
샤무엘베께뜨를 잘 알지 몬하지만 노장의 영향을 받은 듯 한데...
[난자기] 닝기리 노장까지갔나 벌씨로
[작당이] 고도가 멀까 하미 토론하다보이 그까지 가게되더라
[난자기] 고도가 높아 멀미할라 칸다
[작당이] 이 야그 다들 아나? 알고 있는 작이 한 놈은 분명하고 다른 작들은 모를 수도 있으이 내 야그해보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공부를 하도 안해가꼬 대학진학도 몬하게 생겼는디 그때 아버지가 탁구공 하나를 가지고 다락방에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하고 내려와따 그랬더니 아들이 턱하고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였단다 아들이 대학졸업하고 취직이 어려워 고민하고 있을 때도 아버지는 다락방에 예의 탁구공을 가지고 올라갔고 아들은 유망한 기업에 취직을 했다 아들이 결혼을 할 때도 그랬고 집을 살 때도 그랬다 아들이 큰 고비를 맞을 때 마다 아버지는 다락방에 올라갔다
아버지는 아들이 다락방에 올라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은 그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아버지가 워낙 강경하게 말려서리 참다 참다가 하루는 아버지 몰래 다락방 문을 따고 올라 갔었는디….. 다락방엔 탁구공들이 한 가득 쌓여있었다 아들은 탁구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아버지는 이걸로 무엇을 하셨단 말인가?” 아들은 결국 다락방에 올라가서도 아버지의 비밀을 풀 수가 없었는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시게 되었는디 슬픈 가운데서도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비밀을 끝내 알게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숨이 곧 넘어갈 듯한 아버지의 귀에다 대고 물었다 “아버지….다락방의 탁구공으로 대체 무얼 하신 겁니까?” 거의 임종직전에 다다른 아버지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들아 그건….그건 말이다……..크허헉!!” 아버지는 결국 암말 몬하고 죽어버렸다고 하는 씨발 욕나오게 하는 결말의 이야기라네
[작자기] 바라본다는것 기다린다는것 인생 이라는 외줄을 타고 있는 우리 자신이 행여 고도가아닌지 문득...
[작당이] 이게 이야기의 끝이다 허탈하제? 우리으 의식구조는 기승전결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런 식의 결말은 짜증나는 것이제
[작당이] 베께뜨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알다시피 2막으로 구성된 희곡인데 부조리극이라고도 한다 근디 결말이 도저히 나서는 안될 부분에서 결말이 난다거나 관객들에게 고도가 먼지를 끝내 갈차주지 않고 극이 끝난다
[미자기] 결국 삶은 결론이 없다는 것이지 그저 그렇게 살다가는 것이라는 야그지 우리가 추구했던 의미만을 남겨둔체로...
[난자기] 실존아이가.. 실존의 방법이 문제지
[작당이] 그려 삶이 저 탁구공처럼 그저 농짓거리에 불과할 뿐일 수도 있제 인환이 히야가 통찰해짠수 삶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다고... 그런 의미로 보마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이 농담처럼 툭툭 던지는 투의 글쓰기는 인생을 머그리 진지하게 사는가? 하는 반항의 그것이다 고도를 바라보는 한 시각도 되지를.... 관객들은 저리 병적으로 기다리는 고도가 머 대단한 걸로 착각을 하지만 작가는 그저 내가 장치한 탁구공 같은 게 고도이기도 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만일 그렇다면 노장까지 나아간 나는? 면적이 넓어 한번에 붉어질 수 없는 내 얼굴이 일시에 확! 달아오르는 구먼.... 바께트 이 시발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