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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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 아시는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입니다
제 친구가 이걸 희한하게 해석한게 있어서 그냥 올려봅니다...
1연부터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여기서 시적화자는 떠나는 님을
'고이 보내드린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내다' 는
님을 붙잡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
'죽이다'라는 표현을 완곡어법으로 표현한것입니다.....
다음 2연...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화자는 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에 오라간 이유는 진달래꽃을 따기위함이 아닌
님이 몰래 도망가나 안가나 감시하겠다는 의미이죠.....
3연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진달래꽃을 밟으면 무슨 색일까요?
친구 말 대로라면 '핏빛' 이랍니다.....
마지막 4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그러나 화자가 지키는줄 모르는 님은 도망을 하려 했죠.
그러다 화자에게 딱! 걸린겁니다
그리고 인정사정 볼것없이 패버립니다.
님이 맞아 죽어도 상관 없다는 듯
무지막지하게 구타합니다.
피가 흘러도 진달래꽃과 구분이 안갈정도로 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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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말해줄때는 웃겼는데
제가 하니까 별로네요................
첫댓글 음...그 친구분...심히...무섭군요... 음....웃겨요.
와. 3연 까지는 괜찮다 싶었는데.. -_-;; 4연은.. 좀 과격하.. 다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