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솔포를 구입하고는 설치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미뤄왔다가 드디어 지난주말에 집 뒷쪽에 솔포를 설치하고
화살촉에 골무를 끼고 단거리 연습을 해봤습니다. (저녁 해질무렵 찍은 사진이라 어슴프레 하네요. 뒷쪽은 밤나무 밭입니다)
그동안은 145m 거리에서 촉이나 줌으로 겨냥해서 쐈는데, 20m정도 거리에서 촉으로 솔포 가운데를 겨냥했더니 솔포를 후딱 넘어가네요. 촉으로 솔포 아래부분(땅과 접하는 부분)을 겨냥해서 쏴야 그나마 솔포 위쪽에 맞습니다.
40m 거리에서도 솔포 아랫부분을 겨냥하고 줌의 밑장을 주지않고 고자채기를 해야합니다.
집 뒷쪽이 밤나무 밭(산)이라 중턱에 스치로폼을 고정시켜놓고도 습사를 해봤는데 역시 촉으로 과녁을 겨냥하면 위로 넘어갑니다.
몇 번 연습해서 겨냥점을 알아냈지만, 촉으로 과녁을 겨냥하지 못하고 한참 아랫부분 지면을 겨냥해야 하더군요.
이 경우는 과녁의 거리가 변경되면 또 겨냥점을 바꿔야하는 불편이 있네요. 한두발 쏴보고 대충 감으로 겨냥점을 잡는 수밖에...
단거리는 원래 이렇게 쏘는게 맞는지, 아님 다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고자채기를 극단적으로 하던지, 아니면 깍지손 높이를 조정하던지...??)
어제는 집 뒤의 밤나무 밭을 돌아다녀 봤는데, 밤나무 이외에는 걸리는게 없어서 근거리 실사 연습에는 좋을거 같습니다.
산 중간 중간에 과녁을 몇 개 박아놓고 돌아 다니면서 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문제는 거리가 일정하지 않고, 경사도 있고 주변에 굵은 밤나무들이 있어서 과녁을 맞추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촉에 고무 골무를 끼고 하니 안전하긴 한데 화살 나가는게 좀 둔한 감이 있습니다.
일부러 밤나무를 겨냥해서 쏴 보기도 했는데, 화살에는 별 이상이 없더군요.
다만 나뭇가지에 화살 측면이 맞을 경우는 화살대가 부러질 것 같아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겨냥점 등 단거리 쏘기에 대한 고수님들의 좋은 자문을 구해 봅니다.
첫댓글 아... 짧은 댓글로는 설명이 안되네요.
고자채기라고 말씀하신 북관도첩식 잔신은 살을 낮게 보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웃아귀를 밀어서 그렇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웃아위를 밀어서 그런 동작이 나온다면 잘못된 동작입니다. 그저 많이 흘려쥐면서 구미를 많이 엎으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 손실없이 잘 쏘면 북관도첩식 잔신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팔로우스로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근거리 표적사에서 각지손의 높이가 귓볼 또는 입꼬리쯤에 걸칠때 줌 손등 위로 표적을 보시고 쏘시면 됩니다.
깍지손의 높이가 턱밑일때는 더 낮추어야 하겠지요. 많은 연습과 숙달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상표적으로(촉으로) 실제표적 타격도해보고, 수직수평 좌표로도 해보고 하여도 근사에선 본능사개념이 제일이더군요
가상표적은 땅바닥을 봐야하기 때문에 어지럽고, 수직수평좌표는 혼란스럽고 , 표적만눈으로보고 몸이알아서 조준하는
본능사는 익히기에 시간이 요하지만 하면할수록 늘어감니다 저같은 경우는 근거리에 아직 익숙지않은 관계로
거리만 스치듯 눈으로잡고 표적만바라보고 쏘는 일명 혼합법을 씀니다
어려운만큼 재미나 성취감도 크겠지요?^^
사뭇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