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데이..
오늘은 내가 노트북 사러 가는 날..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돈암동 쪽으로 걸어가면
삼성전자, 엘지전자, 하이마트 이렇게 큰 전자상가가 100미터 반경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러 거기까지 갔다 왔습니다.
저의 목적지는 하이마트이지만 가는 길에 삼성과 엘지를 지나치게 됩니다.
오늘자 조선일보에서 엘지 전면광고를 보아선지 엘지전자를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아 잠깐 들렀습니다.
"엘지, 상반기 영업이익 많이 좋아졌죠?(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삼성전자 소비자 불매운동 덕분에 상대적으로 엘지 이익이 상승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삼성불매하는데 앞으로 엘지도 불매하려고요.
오늘 조선일보에 엘지 전면광고 나왔더군요.
사실 지금 컴퓨터랑 노트북 사러 왔는데
엘지가 조선에 광고한 거 보고 엘지가 싫어졌습니다.
저의 이런 의견을 본사에 전달해주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한편 맞은편에 음악소리와 도우미 아가씨의 홍보 멘트가 요란하여 돌아보니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도우미 아가씨 둘 고용하여 춤추고 난리더군요.
주변에 사람도 없고 어쩌다 지나가는 한두명의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데
도우미 아가씨는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연신 몸을 흔들어제끼고 있었습니다.
참내...삼성에서 왜 저러나 싶더군요.
도우미들은 주로 개업한 상가나 가게에서 고용하는 줄 알았는데
삼성이 왜 저러나..요즘 장사가 안되나?? 그래서 사람들 눈을 끌기 위해 저 지랄을 피우나??
싶더군요.
암튼...각설하고 하이마트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광고 어디에 하는지였습니다.
"삼성 소비자불매운동하는 거 아시죠? 하이마트도 조중동에 광고하나요?"
"최근까지 했는데 요즘은 안하고 있고 지난 달에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에 광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이라면 언제를 말하는지 앞으로 조중동에 광고할 건지..정확하게 확인해 주세요."
의외로 종업원은 본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주더군요.
(엘지 종업원은 광고를 조중동에 하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이냐는 태도였는데)
일단 현재로서는 조중동에 광고계획없고
한겨레 경향에 광고를 했다는 것으로 후한 점수를 주기로 하고
오늘 과업을 완수했습니다.
오늘 저의 쇼핑 내역은
노트북 = 삼보 110만원
헤드폰 = 2만3천원
MP3 = 7만9천원
총합 = 120만2천원
첫댓글 와 끈질겨요 , 그 끈기 송곳니로도 끈을 수 없겠네욯ㅎㅎ
엘지도 솔직히 사주면서도 찝찝 하기는 하죠,..그래서 전 이번에 동생 핸폰은 스카이로 바꿉니다~ 글고 참 대단하십니다..
"성불매운동" "조중동폐간" "부정투표 대리투표 언론악법 원천무효"
와우... 용기가 대단하세요!
엘지가 대안은 아니죠...몽고메리원님 정말 대단하심~
몽고메리원님 잘하셨습니다.^^ 님의 동참에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하세요.
예~... 엘지가 대안은 아닌데 상대성원리에의해 그렇게 된점에 대해서는 약이 오르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렇네요... 엘지가 조선에 광고를 실으면 우리가 곧바로 불매에 들어간다는것을 왜 모르는지... 우리가 삼성을 왜 불매하는지를 모르는지...참~화가 납니다... 엘지에도 항의전화 해야지요...
와~대단하시네욧!!앞으로는 물건구매에만 그치지 않고 언소주 불매운동에 취지를 많이 알리고 다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