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을 아는지요?
우리에게 에밀레 종으로 알려진 성덕 대왕 신종 .
갖은 설화와 낭설이 가득했던 종이기에 정말 에밀레 소리가날까?
이런 의아심을 자아내게 했던 종입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이 종과 만남을 가집니다
시주로 바쳐진 어린아이가 종 속에 녹아들어 가 "에밀레 ' 에밀레' 하고 운다 하여
에밀레종이라 붙여진 성덕 대왕 신종
한땐 제야의 종소리로 서른세 번 타종 되었으나 종에 균열이 가 종을 보호하느라
타종을 금하고 지금은 녹음된 소리를 시간별로 들려주고 있다 ..
장중하면서도 고운 울림이 긴 여운을 남기는 신비한 종소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게 맑은소리를 들을 수 없고
신라의 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아니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동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무왕이 신라를 통일하고 신문왕의 둘째아들인 성덕대왕의 명복을 빌고자
34대 왕인 경덕 왕은 이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라가 가장 번성기를 누렸던 시절 ,
경덕왕 때 가장 화려하고 문화가 많이 꽃피던 시절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했던가
팔자에 없는 아들을 얻기 위해 천운을 뒤바꿔 태어난 아들 혜공왕
여자로 태어날 운명이 남자로 태어나 불우한 시절을 맞다
끝내 쿠데타로 죽음을 당하고만 비운의 왕 혜공왕
에밀레 종은 그때 완성이 된다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자 지어낸 속설이라는 둥
말도 많았던 에밀레종 ..그러나 그 진상은 신라의 불교에 대한 믿음이
스스로 끓는 쇳물에 몸을 던진 부처로 표현되고 있다 ...
그 설화가 뒷받침 하는 것은 그런 연유에 서였을까 ?
그 당시 밀랍을 이용해서 본을 떠는데 밀랍이 수요가 모자라
경덕왕 때 결국 완성을 못 하고 혜공왕에 이르러 완성을 보게 된 종
오랜 세월 지극한 공과 , 스스로 몸을 던져 쇳물에 녹은 아이의 원혼에 대한
전설 때문인지 ..종소리는 애잔하게 긴 여운을 남기면
맑게 울려 퍼진다 ..
두 편에 나누어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을 한 편으로 요약하다 보니
두서가 없지만 .. 신라의 장인정신은 현대 과학으로 풀 수 없는 불가사의가
어디 한둘이랴 ?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 ..자긍심을 가지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문화재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 장인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 민족은 반드시 정체성을 회복해
눈부신 발전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주 박물관에 온다면 .봉덕사 신종,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
이름도 많은 저 종을 꼭 관람해 보기 바란다 ..가슴으로 느끼며 ...
우리의 문화재,아는만큼 보인 답니다 ㅎㅎ 올 한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보는것도 좋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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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심금을 울려주며 그 여운처럼 많은 생각을 갖게 하지요. 특히 새해를 맞는 이즈음에는 더욱 더....
아름다운 종에 얽힌 슬픈 전설이 안타깝네요. 오래 전에 저 종이 마지막(?) 으로 울리 던 날 종소리에 맞춰 춤을 추던 이 애주 교수의 춤 사위가 기억 나네요. 님의 문화적 지식에 박수를 드리면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