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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1월02일(토요일) 군산시 [명도&보농도&말도&장자도&대장도] 탐방일정
회비 45,000원(승선요금 제외), 27번 좌석 10월15일 예약, 승선요금 왕복 9,600원,
산 : 군산시 [명도&보농도&말도]
['곳곳이 명소' 군산 고군산군도… 말도·명도·방축도, K-관광섬으로 육성한다
신시도엔 국내 최대 자연 휴양림
무녀도 일대 해양 레저 스포츠와
산림 휴양 복합단지 들어서
군산=김정엽 기자
조선일보 기사 입력 : 2024.04.29. 03:00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고군산군도 서쪽 끝에 있는 말도(末島)엔 숨은 비경이 많다. ‘말도 습곡 구조’라고 불리는 해안 절벽이 대표적이다. 물결이 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절벽은 약 5억9000만년 전인 고생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지질 구조다. 말도 남동쪽 해안 절벽 1만6190㎡가 천연기념물 501호로 지정됐다. 말도 해안 절벽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말도를 비롯해 고군산군도에 있는 63개 섬은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아시아의 대표 관광명소다. CNN은 지난해 고군산군도를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장소 18개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군산군도에 대해 CNN은 ‘보물 같은 여행지’라고 평가했다. 군산시는 이 일대를 ‘K-관광섬의 선두주자’로 꾸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8일 “고군산군도 관광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 군산은 체류형 해양 관광 도시로 거듭나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말도·명도·방축도, ‘K-관광섬’으로 육성
군산시는 고군산군도에 있는 말도·명도·방축도를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앞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K-관광섬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비교적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섬을 대상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산시는 ‘하늘 트래킹을 통해 즐기는 특별한 휴식과 모험’이라는 계획안으로 이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사업비 115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이 예산으로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5개 섬(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을 잇는 해상인도교(연장 1278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303억원을 투입해 말도~보농도(308m), 보농도~명도(410m), 명도~광대섬(477m), 광대섬~방축도(83m) 등 네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명도~광대섬 구간을 제외하고 다른 구간은 공사가 끝나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14㎞ 정도의 트래킹 코스가 생겨 고군산군도의 숨은 비경을 만날 수 있다. 말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만들어졌다. 8각형 콘크리트 하부 구조에 2단 나선형 사다리가 설치된 형태로 당시엔 상당히 선진적인 건축 양식이었다. 방축도엔 다리 형태의 ‘독립문 바위’가 유명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문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북문 바위’로도 불린다.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트레킹 하이’로 불리는 트래킹 코스 곳곳에 캠핑장과 해안 탐방로, 휴게소·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청년예술인 놀이터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을멍축제, 깃발축제 등 다양한 축제도 열 계획이다.
방축도의 경우 지난 3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4억원을 지원받는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예산을 방축도 숙박시설 리모델링 등에 투입해 쾌적한 관광 환경을 만들겠다”며 “그간 수많은 신비의 섬을 숨겨놓았던 고군산군도는 K-관광섬 육성 사업을 통해 국내 대표 해상 여행지로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곳곳이 명소’…고군산군도 63개 섬
고군산군도에 있는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는 지난 2016년 육지와 연결됐다. 4개 섬을 잇는 8.77㎞의 도로와 교량이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군산항에서 선유도까지 배편으로 90분이 걸렸는데, 새만금 방조제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차로 30분이면 닿는다.
63개의 섬이 있는 고군산군도는 절경이 많기로 유명하다. 선유 8경이 대표적이다. 남악리 대봉(152m)에선 선유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길이 1.3㎞, 폭 50m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선유·망주봉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룬다. 선유 스카이라인도 명물이다.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높이 45m 타워에서 로프를 타고 솔섬까지 700m를 내려가며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남악리 몽돌해변, 기도 등대 등 섬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다.
선유도에서 장자대교를 통해 이어진 장자도는 가족 단위로 바다낚시나 갯벌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10m 길이의 작은 다리가 있다. 이곳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낙조(落照) 촬영 포인트다.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해발 140.9m)에 올라서면 고군산군도 63개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대장봉 맞은편엔 길이 1.3㎞ 폭 50m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푸른 바닷물과 하얀색 모래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다.
◇국내 최대 자연 휴양림
신시도 자연 휴양림은 국립 자연 휴양림 가운데 최대 규모다. 넓이는 축구장 145개와 맞먹는 120만㎡에 달한다.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2018년 착공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숲 속의 집’ 28동, 산림 문화 휴양관 2곳 등 총 56객실을 갖췄다.
해와 달, 별, 바다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지은 자연 휴양림 건물 어디서든 바다와 숲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 공연장도 있다. 달맞이꽃을 심은 ‘달맞이 화원’은 사진 촬영 명소다. 해안 탐방로와 전망대를 따라 다양한 휴양 시설도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신시도 자연 휴양림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다”며 “밤에 건물 곳곳에 켜놓은 불빛이 밤바다 위 불빛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고군산군도 무녀도 일대에도 해양 레저 스포츠와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엔 실내 서핑장, 실내 잠수 풀, 인공 파도 풀, 카약·카누 등 해양 레저 시설과 가족 캠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해양수산부의 해양 레저 거점 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398억원이 들어간다. 이 중 약 50%인 193억5000만원을 국비에서 지원한다.]
산행코스 : [명도 선착장~(648m)~오진여 전망대~(1.5km)~구렁이전설 전망대~(0.1m)~ 출렁다리~(0.3km)~ 보농도해벽~(0.2km)~ 출렁다리~(1.6km)~말도등대~(1.1km)~습곡해벽~(0.1km)~말도 선착장] (총 이동거리 : 5.548km)
일시 : 2024년11월02일(토요일)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2시간19분 소요)
06:50시~10:20 “좋은사람들” 버스로 양재역 12번출구 전방 국립외교원 앞에서 출발하여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 산2-7 번지에 있는 장자 교차로로 이동 (245km) [3시간30분 소요]
10:20~10:40 장자도항으로 이동하여 사전에 예약 구매한 명도 선착장行 여객선 승선권을 발권 후 고군산카페리호 여객선에 승선하여 출항 대기 [편도 승선요금 : 6천원] [신분증 지참]
10:40~11:21 고군산카페리호 여객선을 타고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1길 10번지에 있는 장자도항을 출발하여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에 있는 명도 선착장으로 이동 (11.3km 이동) [41분 소요]
11:21~11:35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에 있는 명도 선착장에서 탐방 출발하여 오진여 전망대로 이동
[명도는 마을 내 산책로를 통해 오진여 전망대와 구렁이 전망대로 갈 수 있다. 명도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오진여 전망대에서 광대도 후면의 습곡구조와 방축도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간조 시 무인 섬 광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명도의 서쪽에 자리한 구렁이전설 전망대에서는 말도와 보농도가 한눈에 보인다. 구렁이전설 전망대는 마치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처럼 특이한 모양으로 설계된 전망대이다.]
11:35~11:40 사진촬영
11:40~12:05 구렁이전설 전망대로 이동
12:05~12:10 사진촬영
12:10~12:12 명도와 무인도인 보농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로 이동
12:12~12:15 사진촬영
12:15~12:25 보농도 해벽으로 이동
[보농도(補農島)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에 속하는 섬으로, 말도와 명도 사이에 있다.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보농도는 풍화지형, 해식동, 해식애, 해식터널이 발달되어 있고, 소사나무 등의 식생이 양호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특정도서 지정번호 : 제105호
면적 : 43,434m2
지번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149]
12:25~12:30 사진촬영
12:30~12:35 보농도와 말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로 이동
12:35~12:40 사진촬영
12:40~13:10 1908년에 세워진 등대인 말도등대로 이동
13:10~13:15 사진촬영
13:15~13:32 말도 선착장 옆에 있는 습곡해벽(2009년 6월 9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으로 이동
[고군산군도의 끝섬 말도에서는 1909년 설치되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말도 등대와 바위섬 단도 정상의 한 그루 소나무 천년송, 해안절벽의 습곡구조 등 이색 볼거리가 가득하다.]
[군산시 말도(末島)
천연기념물이 있는 고군산군도의 끝
말도는 면적 0.36km2, 섬둘레 3km, 산높이 111m이다. 군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섬으로 군산에서 뱃길로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고군산군도의 끝에 위치해 말도 즉 '끝섬'이라고도 불린다. 인구는 13가구이다. 남동쪽 해안절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관광명소로는 말도등대와 습곡지형이 있다.
가구수는 13가구(2021년 기준)이다.
목차
말도 개요
말도 선착장 입구의 천연 기념물 습곡지형
배들의 피항지 말도항
말도 유인등대
말도 둘러보기
말도 낚시터
말도의 당산, 영신당
말도 코앞의 직도 사격장
말도를 떠나면서
말도 관광명소
말도등대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말도 개요
말도는 면적 0.36km2, 섬둘레 3km, 산높이 111m이다. 군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섬으로 군산에서 뱃길로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고군산군도의 끝에 위치해 말도 즉 '끝섬'이라고도 불린다. 막내, 혹은 끝이라는 의미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자녀 이름을 지을 때도 '말'자를 사용했다. 이러한 습관이 섬 이름을 짓는데도 반영된 듯, 고군산군도 끝에 위치한 섬이라고 하여 말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말도라는 이름은 가진 곳이 하나 더 있다. 강화도 최북단, 이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섬이다. 이곳 말도는 작은 섬이지만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터이고, 서해상을 따라 올라가는 뱃길의 중요성 때문에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등대가 들어서 있다. 고려시대 고군산군도가 지도에 처음으로 표시됐을 무렵, 무인도였던 말도는 조선 중엽 한양에서 심 판서라는 사람이 귀양을 오면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온다.
주말 여행지로 말도를 추천한다. 하루에 2번 여객선이 다니기 때문에 오전에 왔다가 오후에 나가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군산의 말도는 서해의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섬으로,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말도로 가는 동안 뱃전에 선 채로 선유도와 대장도, 장자도, 관리도, 방축도, 명도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말도 선착장 입구의 천연 기념물 습곡지형
말도의 선착장은 두 군데이다. 마을 바로 아래는 여객선 선착장이다. 또 하나는 마을과는 상당히 떨어진 반대의 등대 쪽에 있다. 이곳에 닻을 내리고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기암이 있는 해안절벽이다.
1993년도에 가을에 왔다가 심한 풍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때 해안 근무 중이던 초소장이 풍랑주의보는 아니지만 파도 때문에 근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뒤에 객선을 타고 한 번, 다시 2013년 가을에 탐사선 등대호를 타고 일행들과 함께 이 섬에 왔다. 여객선이 닿은 선착장에 내리면 해안 절벽이 장관이다. 2009년에 말도 남동쪽 해안절벽 1만6190m2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전에 왔을 때 습곡구조를 눈여겨 보았지만 그곳이 기념물적인 중요 지형인지는 모르고 지나쳤다. 바위는 인상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또 바위가 웨이브를 하듯 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도에는 여기 말고도 여기저기 습곡지형이 많았다. 이 지층은 '군산 말도 습곡구조'라 하여 약 5억9000만 년 전인 고생대 선캄브리아기의 지질구조라 한다. 중생대의 쥐라기 시대가 2억 년 전인 것을 보면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다.
'군산 말도리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습곡구조'는 대규모 지각운동에 의해 지층이 큰 물결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로, 말도의 남동해안을 따라 파도에 침식된 절벽에 잘 노출되어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말도의 습곡구조는 고생대 이전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압축변형된 지질구조로 최소 3회에 걸친 대규모 습곡작용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른 장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곳이다.
습곡 이외에도 연흔(물결모양 흔적), 사층리(비스듬한 층리) 같은 퇴적구조와 국내에서는 희귀한 지질구조로 평가되는 지층으로 휘어진 단층 등은 주변의 수려한 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학술적 · 교육적 가치와 함께 향후 군산시의 고군산군도 해양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들의 피항지 말도항
여객선은 마을 입구 선착장에 닿지만 어선들이 정박하는 포구는 마을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마을의 서쪽 고개 너머에 말도등대가 있고 그 아래 포구가 있다. 방파제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해안도로(말도길)가 양쪽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바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고 왼쪽은 포구와 등대 가는 길이다. '말도길'로 명명된 이 해안도로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데 왼쪽은 바다 그리고 오른쪽은 절벽이자 기암이다. 형태가 참으로 아름답다.
모서리를 돌아가면 바다에 한 쌍의 등대가 보인다. 방파제에 있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그것이다. 이곳은 파도가 센 곳이라 방파제도 튼튼하고 포구도 섬에 비해서는 제법 넓은 편이다. 방파제 주위에 테트라포드가 많이 심어져 있다.
하얀 등대가 있는 방파제의 시작점은 별도의 바위로 된 민둥섬인데 콘크리트로 연결이 되었다. 무인도인 '큰 모가지'와 '작은 모가지'인 두 섬 사이에 아주 작은 바위 같은 섬이 연결된 것인데 나무 한 그루가 톡 튀어나와 인상적이다. 이 나무가 바위 속에 뿌리를 내린 신비의 '말도천년송'이다. 수천 년의 긴 세월동안 험한 풍파를 다 이겨 내고 바위 꼭대기에 늠름하게 우뚝 서 있다. 배를 타고 말도를 한 바퀴 돌면서 천년송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이 바다갈매기의 서식처로 5월 말경이 되면 수만 마리의 갈매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포구는 호수처럼 아늑하고 아름답다. 포구에는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과 3척의 배가 출어를 대기하고 있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 마을 아낙네들이 바지락을 파고, 남자들은 그것을 가지고 나와서 싣고 간다. 이곳은 청정 해역으로 바지락에 살이 많고 맛도 일품이라는데 정작 먹어볼 기회는 없었다.
말도 유인등대
고군산군도의 섬들은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고군산군도를 '호수에 뜬 섬'이라고도 부른다.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는 사신단 배가 서해로 들어오면 고군산군도의 고려 군사들이 영접을 나왔다고 한다. 고군산군도는 과거 중국과 한반도를 잇는 뱃길의 중요한 길목이었고, 서남해안에서 세곡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올라가는 중간 허리였다. 그래서 항상 고군산군도에는 조운선과 병선, 상선들이 들락거렸다. 이순신 장군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다고 난중일기(亂中日記)에 기록하고 있다. 사람과 배 뿐만 아니라 물고기들도 이곳을 거쳐 가는 필수코스였다.
말도 바로 아래의 칠산어장과 위도 조기 파시, 위쪽의 연평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고군산군도의 말도는 위치의 중요성 때문에 1908년에 등대를 설치하여 100년 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이 시기에 일본은 대륙 진출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정략적인 목적으로 말도에 등대를 설치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는 데 있어 등대 건설이 급선무였다. 군함을 통하여 모든 자원과 인력이 오가는데 우리나라 바다 지리에 어두웠던 일본이었기에 등대 설치는 필수적이었다. 한일합방 직전 먼 섬 말도에 거금을 들여서 등대가 건설된 것은 이 같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거문도 등대를 지나 진도의 죽도 등대와 서해안을 따라 올라온 배들은 말도 등대의 안내를 받는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서 어청도 등대와 태안반도에 있는 옹도 등대를 지나서 경기만으로 진입해 팔미도 등대의 안내를 받아 인천으로 들어간다.
서해안은 섬들이 너무 많고 수심이 얕아 암초가 숨어 있기 때문에 육지 근접을 피하여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항해할 수밖에 없다. 요즈음은 전자 장비의 발달로 등대의 역할이 미미하기에 유인등대들이 무인등대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말도 등대도 무인화 직전까지 갔다가 아직까지 등대지기들이 거주하고 있다.
말도는 등대뿐만 아니라 북상하는 회유 어종인 조기와, 남하하는 홍어 같은 냉수대 물고기의 통로가 되는 섬이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군산수협도 육지가 아니라 어청도와 장자도로부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말도 둘러보기
배들이 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선착장에 펜션 시설이 있고, 그 옆 산쪽으로 난 시멘트길이 바로 등대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유인등대인 말도 등대가 보인다. 전라북도의 유인등대는 현재 말도와 어청도 단 두 곳뿐이다. 어청도 등대는 1912년 3월, 고군산군도의 막내섬 말도에서 점등되어 서해안과 군산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말도 등대의 정식명칭은 '말도항로표지관리소'다.
등대 관리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등대 맨 위로 올라가서 본 잔잔한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등대의 역할은 캄캄한 밤바다에서 사나운 풍랑을 헤치고 달려가는 배들이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불을 밝히는 일이다. 등대 아래에는 배들의 피항지가 마련되어 바람이 거세게 불면 지친 배들의 피난처가 된다.
그런데 최근에 말도 등대가 해수부의 무인화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관계자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등대의 무인화 추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항로표시기능의 유지에 큰 문제점이 없고, 육지와 인접해 있어 문제발생시 신속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아직도 유인등대로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1903년 처음으로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가 국내 1호 등대이고, 이어서 인천의 부도(1904), 여수 거문도(1905), 제주 우도(1906), 경남 호미곶(1908), 군산 말도(1908), 여수 연도(1910), 이어서 군산 어청도(1912), 제주 마라도(1915)에 차례로 등대가 들어섰다. 따라서 말도 등대는 호미곶 등대와 함께 107년이 된 역사가 깊은 등대다. 등대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절벽은 아찔할 정도로 높고 험하다. 절벽을 벗 삼아 날갯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갈매기 떼는 색다른 풍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말도를 방문하면 꼭 봐야 하는 명물이다.
등대에서 내려와 마을로 들어갔다. 산길을 넘어서 마을로 들어간다. 산길을 타고 10분 정도 숲길을 헤쳐 가며 걷는다. 언덕에 올라서니 저 아래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원색의 지붕을 한 전형적인 조그마한 어촌마을이다. 아니 바다만 없다면 영락없는 산촌이다.
밭길을 통해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골목도 참 좁다. 집과 집 사이에 밭이 있고 공터도 있다. 공터마다 시설물로 인해 복잡하다. 이곳에서는 경로당과 마을회관만 현대화된 건물일 뿐 대부분은 노후화된 집들이다.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마을 입구에 파출소가 한 채 덩그러니 서 있다. 그리고 길 건너 맞은편에 공터가 있는데 옛날의 학교터다. 건물은 다 철거되고 터만 남았다. 교문과 주변의 공덕비 몇 기가 전부다. 아주 조그마한 운동장도 있고 동상도 서 있다. 이 분교를 군산대학교에서 매입하여 대학생들을 위해 연구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분교 뒤에는 푸른 제복처럼 한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예전에 해군이 근무하던 시설이다. 이 조그만 공간에 마을과 학교와 부대가 한자리에 들어서 물과 전기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마을 아래는 조그마한 포구가 있지만 배는 한 척도 없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면 입구에 붉은 지붕을 한 여객선대기소가 있다.
말도 낚시터
말도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먼 바다에 위치한 섬이기에 낚시가 잘 된다. 서편 등대 밑과 북쪽 해안에 발달한 갯바위는 감성돔이 나오는 포인트다. 동네 앞 선착장에서부터 새로 건설된 서편의 새 선착장까지의 약 15m 구간에서도 감성돔과 농어, 우럭이 속출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동네 앞길이나 새 방파제에서 안전하게 찌낚시나 간편하게 던지기를 즐기는데 우럭, 놀래미, 농어, 감성돔 등이 올라온다. 동네 뒤편의 오솔길을 따라 말도 등대까지 산책을 하면서 낚시까지 한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말도의 당산, 영신당
말도는 조선시대의 유배지로 알려졌다. 맨 처음 입도한 사람은 조선 중엽 무렵의 서울 사는 심 판서인데 귀양을 온 것이다. 말도에는 심 판서를 모시는 영신당(靈神堂)이 있는데 이곳에서 지내는 당산제에 얽힌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에 머나먼 낙도인 말도에 귀향 온 선비가 조정에서 혐의가 풀려 다시 돌아오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배를 타고 나가려고 하면 풍랑이 일어 되돌아오기를 10여 차례 했다고 한다. 어느 날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단검을 모시고 사당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그의 말대로 사당을 지어 단검을 모시고 제를 올리니 풍랑이 일지 않고 무사히 육지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말도에는 마을에서 가장 청렴한 사람을 뽑아 영신당을 관리하고 제사용 돼지를 새끼 때부터 손수 기르게 했다고 한다. 일 년에 두 번, 동짓날과 봄에 200근이 나가는 돼지를 잡아 당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서 당산제를 지냈던 영신당을 찾아갔다. 올라가는 산길에는 숲으로 우거져 있다.
좌우로는 시누대 숲이 빽빽하다. 마치 동굴을 통과하는 기분이다. 시누대 숲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아쉽게도 영신당은 무너져 있고 흔적만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영신당에 있던 단검은 전북대학교 어느 교수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말도 코앞의 직도 사격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에 사는 말도 주민들은 바로 위쪽에 있는 직도의 사격장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직도와 가장 가까운 말도는 직선거리로 13km에 불과해 공군의 공중폭격에 따른 각종 피해가 가장 큰 편이다. 말도 바로 옆은 '명도'인데 이곳 주민들도 어장 황폐화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 다음은 방축도로 직도로부터 약 20km 떨어져 있지만, 공군 비행기의 훈련 시에 '굉음'공해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직도가 1971년부터 공군사격장이 되면서 인근의 명도 말도 방축도 주민들은 비행기와 헬기 등의 소음과 폭발사고에도 노출돼 있어 주택균열과 스트레스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0년 2월, 직도 동남쪽 2km 지점에서 저인망으로 고기를 잡던 형성호의 그물에 올라온 불발탄이 폭발하여 선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997년 11월, 직도 서쪽 4km 지점에서 조업 중이던 성일호 선원 1명도 불발탄 때문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고영곤 말도 이장은 "지금도 비행기 폭격 연습을 할 때 소음과 오발사고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며 살고 있는데, 이제 미군도 같이 사격장으로 이용한다니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주한 미 공군은 그동안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을 이용해 왔으나 그곳이 폐쇄되자 대체 사격장으로 직도가 결정된 것이다.
1971년 이후 직도 반경 18km 이내의 해역에서 모든 조업이 금지됐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40년이 넘게 머리에 폭탄을 이고 살았다. 전투기의 소음과 폭격의 진동으로 고통당했으며 항상 오폭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대략 3가지 사항 때문에 사격장 폐쇄를 주장하고 있었다.
첫째는 폭음과 진동 피해였다. 폭격이 시작되면 온 바다와 땅, 하늘이 진동을 하며 건물 곳곳에 금이 가기까지 했다.
둘째는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듯 불발탄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였다. 상기한 두 가지 이유보다 더욱 근본적인 것은 빼앗긴 황금어장 문제였다. 그것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긴 것과도 같은 문제이므로 하루 속히 해결되어야 한다. 게다가 새만금 간척사업이 마무리되자 어족 자원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주민들은 형언하기 어려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군산시는 정부 지원금 약 3000억 원을 직도 근해에 살고 있는 섬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도 했다.
직도에는 자동채점장치(WISS)가 설치돼 있어 연습탄이 투하되지만 바로 옆의 소직도에는 여전히 살상용 폭탄이 투하된다. 직도 사격장은 명목상으로는 한국 공군들의 사격장 시설이지만, 실상은 4개월마다 순환하면서 배치되는 미국의 공군 사격장이기도 하다. 아파치 헬기도 여기서 폭격 연습을 하고 돌아간다. 비행기들이 와서 사격 연습을 하면 언제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말도를 떠나면서
말도는 고군산군도에서도 가장 먼 지점에 위치하여 아직은 문명의 이기와는 거리가 있다. 잘 만들어진 항만이 있지만 겨울철에는(12~4월) 군산에 나가서 지내고 봄이면 다시 되돌아온다. 배들도 그 무렵 조업에 나선다. 겨우 13가구가 형제처럼 기대어 사는 곳이다.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천연송, 천연 기념물 습곡지형, 말도 등대를 감상하면서 낚시 체험과 바지락, 고둥, 홍합을 잡으며 지낼 수 있다.
직도 사격장 때문에 국방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자금을 이곳 말도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당초 국방부 지원금 7억 원 중 현재 4억6천만 원을 들여 '종묘배양장'과 '어업용 창고'를 만들어 놓은 상태다. 나머지 2억4천만 원으로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도 주민들은 농사는 전무하다. 어업도 겨울에는 꼼짝없이 파도 때문에 쉬어야 한다. 낚시 수입도 말도와는 무관한 것이 현실이다. 육지가 된 야미도에서 새벽에 낚싯배들이 낚시꾼들을 싣고 왔다가 갯바위에 내려놓고 간 후, 오후에 철수해 버리는 바람에 민박 또한 극히 드물다. 아무래도 말도는 지형상 주목받지 못하지만, 선유도가 신시도와 다리로 연결되면 그때는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면 때 묻지 않는 자연을 감상하려고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다.
말도 관광명소
말도등대
일제강점기인 1908년, 일본의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세워진 등대로 백색의 8각형 콘크리트 구조에 내부는 주물로 만들어진 2단 나선형 사다리가 설치된 형태였다. 20세기 초반에 선보인 콘크리트 건축물, 게다가 높다랗게 지은 콘크리트 건축물은 당시로서는 매우 선진적인 건축양식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지내는 동안 해풍에 부식되어 그 역할을 다하자 1989년 10월, 백색의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등대불빛을 발하는 등명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프리즘렌즈 회전식 대형등명기로 37km 거리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전국에 알려진 여름철 명소다. 그러나 해수욕장이 있는 선유도뿐만 아니라 각 섬들마다 기묘한 형상을 담고 있는 해안 절벽과, 서해에서는 보기 드문 청정한 바닷물이 이 군도의 진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등 일부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고군산군도는 고군산열도로도 불린다. 이 군도는 동에서 서로 장막을 치듯 7개 섬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또한 다른 섬들도 동에서 서로 일정한 방향성을 띠고 발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섬들은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다.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매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많다. 신시도와 무녀도에는 염전이 있으며, 대장도에는 1만여 점의 수석과 분재를 모아놓은 개인 소유의 수석전시관이 있고, 말도에는 명품 등대가 있다.]
13:32~13:37 2009년 6월 9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된 말도 습곡구조를 사진촬영
[군산 말도 습곡구조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말도에 있는 습곡 구조이다.
2009년 6월 9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되었다.
선캄브리아기는 고생대 이전의 매우 오래된 지질시대로서, 이 시대의 암석은 대부분 심한 변성작용을 받아 원래의 암석 구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하지만 군산 옥도면 말도의 선캄브리아기 지층은 심한 변성과 변형작용에도 불구하고 연흔과 사층리 등의 퇴적구조를 아직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캄브리아기 퇴적환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층은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지층은 또한 나중의 지각변형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구조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들 중 습곡은 나타나는 형태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습곡이 만들어질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구조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구조들(충상의 듀플렉스 구조, 여러 단계에 걸쳐 만들어진 중첩된 습곡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이러한 점들이 이 지층을 국내 여타 지역의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구별 짓는 중요한 특징이다.]
13:37~13:40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에 있는 말도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13:40~14:10 말도에서 장자도항으로 가는 여객선 승선권 발권 후 휴식 [편도 승선요금 : 6천원]
[고군산군도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내년 6월 개통 전망
이환규 웹승인 2024-09-05 16:52 수정 2024-09-05 16:52 댓글 1
총 4개 인도교 중 제 3교 공사만 남아⋯내년 3월 준공 예정
이미 완공된 제2교의 경우 케이블 파손 발견, 추가 보강 시행
군산시의회 현장 방문⋯ "전면 개통보다 중요한 건 안전" 강조
공사 중단 등을 반복하며 터덕거리던 고군산군도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개설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가 늦어진 내년 6월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에 따르면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사업이 지난 2017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 제1교‧2교‧제4교 설치는 완료됐고, 제3교 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제3교의 공정률은 50%대로,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향후 공사 완료까지 기상 및 현장조건에 따른 공기 확보 필요성과 공법 변경, 인근 마을 양식장 민원 등 일부 변수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와 공사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6월이면 전 구간 개통과 함께 시민‧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로 다섯 개의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만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행정자치부 공모를 통해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339억7000만원.
총 4개소에서 진행된 인도교 설치는 △제1교 말도~보농도 308m △제2교 보농도~명도 410m △제3교 명도~광대섬 477m △제4교 광대섬~방축도 83m 등으로 설계됐다.
시는 인도교와 별도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이들 도서에서 힐링·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트래킹코스도 조성 중이다.
이들 인도교와 트레킹 코스의 경우 계획대로라면 2022년 12월에 완공됐어야 했지만 그 동안 시공사와 설계사 간 갈등 및 예측하지 못하는 현장 여건에 따른 공사 중단 및 잦은 설계변경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지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잘못된 설계와 함께 부실 의혹도 일고 있다.
실제 2022년 10월 완공된 제2교의 경우 케이블 총 8개소(비틀림 7‧절단1)가 파손돼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 보강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케이블 파손은 안전연구용역 결과, 설계 적용 기준 오류 및 내풍‧진동 저항성 검토가 미흡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보완 대책으로 진동 저항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케이블 각부 댐퍼 설치 등이 제시됐다.
이에 시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해 케이블 파손 책임한계 규명을 위한 교량 정밀안전진단은 물론 교량 거더의 구조적 안정성 진단‧평가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보수 보강과 함께 건설기술 진흥법 등에 근거해 부실 정도를 감안해 설계사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벌점 부과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지해춘)는 지난 4일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개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제2교의 사장교 케이블 절단 및 뒤틀림 문제를 직접 확인했다.
위원들은 "2016년부터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인도교의 전면 개통도 시급하겠지만 무엇보다 항구적인 안전보강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추후 안전진단 용역 결과에 따라 케이블 등의 대대적인 정비나 전면 재시공 필요성 검토를 주문했다.]
14:10~14:25 사전에 승선권을 예약 구매한 장자도항으로 가는 고군산카페리호 여객선에 승선하여 출항 대기 [편도 승선요금 : 6천원]
14:25~15:10 고군산카페리호 여객선을 타고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에 있는 말도 선착장을 출발하여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1길 10번지에 있는 장자도항으로 회귀 [12.4km] [45분 소요]
산 : 군산시 대장도 대장봉
[대장도(大長島) - 아름다운 현수교로 연결된 한 폭의 그림 같은 섬
대장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37km2, 해안선 길이 2.7km, 최고봉은 대장봉 142m이다. 인구는 13가구, 29명이다.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대장도는 장자도와 현수교로 이어져 있다.
위치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대장도리,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2km 떨어짐
인구 : 29명(13가구, 2021년 기준)
목차
대장도 개요
대장도 둘러보기
대장도의 자랑 대장봉
대장도 북쪽의 장자할머니 바위 전설과 어화대
대장도를 떠나면서
대장도 개요
대장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37km2, 해안선 길이 2.7km, 최고봉은 대장봉 142m이며 13가구 2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명유래를 보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훗날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후 사라져 버렸는데 그 말을 믿고 주민들이 대장도라 불렀다고 한다.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순으로 다리로 연결되었는데, 선유도의 끝자락 섬이 대장도이다.
대장도 둘러보기
1993년도에 처음 이곳을 방문할 당시는 10가구 정도가 지붕을 맞대고 올망졸망 붙어 있던 정다운 섬마을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관광지로 변하여 대장봉과 함께 떠오르는 섬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선유도의 서쪽 끝 대장도에는 작은 마을 뒤로 서구식 펜션들이 하나둘씩 멋있게 들어서 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선유도도 좋지만 대장도의 펜션도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크고 거창한 섬이기에 대장도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러나 막상 섬에 도착하면 그 거창한 이름과 달리 아주 조그만 섬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대장도에 가려면, 군산에서 배를 타고 장자도에 내려서 다리를 건너오는 방법이 있고, 선유도에 내려서 두 개의 다리를 지나 올 수도 있다. 섬 한가운데에는 해발 142m의 대장봉이 우뚝 솟아 있다.
장자도와 대장도는 두 개로 독립되어 있지만, 마을은 장자도로 통합되어 있다. 두 섬은 살펴보면 마치 연인 사이같이 정답게 위치해 있다. 대장도는 대장봉이 우뚝 솟아 있고 주변에는 기암괴석들이 둘러싸여서 남성적이고, 장자도는 산지도 없이 평평하고 아담해서 여성적이다.
장자도에서 훌쩍 뛰면 건너갈 수 있는 앙증맞은 짧은 다리가 놓여 있다. 형제 섬인 장자도와 대장도는 포구풍경과 대장봉, 장자도 해안 산책길, 일몰의 정경, 잔잔한 바다의 속삭임, 장자교 다리 등으로 운치가 있는 섬이다.
대장도의 자랑 대장봉
대장도는 바위산으로 된 섬이다. 방파제가 늘어진 포구 뒤로 엄청난 바위봉우리가 보인다. 장자봉이라고도 불리는 대장봉(大長峰)이다. 그곳에 오르면 섬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그러나 바위산인 까닭에 경사가 만만찮다. 그 고생을 하고 오르면 사방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이 드러난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시작으로 인근의 관리도, 방축도, 명도 등과 같은 고군산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섬을 보면 섬의 형태가 '8'자를 닮았다고 한다.
해변에서부터 시작되는 암반의 무리들은 거침없이 하늘을 치고 올라 우뚝 솟아 있다. 그곳에 올라가면 할매바위가 있다. 서울로 떠난 지아비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다. 바위에는 무속신앙 탓인지 오색천이 둘러 있다. 이 바위는 서해를 바라보는 형태를 하고 있어 먼 바다로부터 오는 동네 액운을 막아주는 파수역할을 하고 있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길이 30m 정도의 작은 몽돌해변이 있다.
산 아래에는 지금은 흉가가 되어버린 성황당인 어화대(漁火臺)가 있다. 어획활동이 활발하던 시절, 풍어가 계속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었거나 개인이 당집을 지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비승비속의 당할머니를 모셨던 신당이다. 이외 거무타령, 어름마타령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면적이라고 해봐야 고작 0.34km2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섬 대장도는 전형적인 어촌이다. 해변마을은 몇 채 되지 않은 단출한 구조다. 섬 전체가 암석 구릉으로 뒤덮여 있기에 경지가 적어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근처에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와 가마우지 서식처가 있고, 개인이 수십 년간 수집한 수석과 분재를 전시하는 곳도 있다. 이 섬 출신인 윤연수 씨가 차려놓은 도원경이 그것이다. 이 일대에서 수집한 수석 1천5백여 점과 분재 1백50여 점이 전시돼 이름 그대로 도원경을 방불케 한다.
대장도는 장자도와 다리로 이어져 있다. 연도교인 대장교는 불과 33m밖에 안 되는 작은 현수교이다. 다리는 자동차와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 분리되어 있다. 오른쪽은 승용차, 왼쪽은 자전거와 사람이 다니는 길이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대장교를 이용해 통학을 했다.
대장도 북쪽의 장자할머니 바위 전설과 어화대
대장도에서 2km 떨어진 무인도인 진대섬에 갓을 쓰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가 있는데 그것이 할아버지 바위란다. 할아버지는 본인의 운으로는 과거에 급제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지만, 할머니는 백일기도와 천일기도를 하면서 오로지 남편의 급제만을 위해서 빌고 또 빌며 살았다.
그러나 계속 과거에 떨어진 할아버지는 한양에서 오갈 데가 없어서 사대부집 외동딸의 글 선생으로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 집 딸과 눈이 맞아 데릴사위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할머니의 정성에서일까, 할아버지는 15년 뒤 과거에 급제하여 소실 부인과 함께 본가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장자할머니가 술상을 차려 마중을 나갔는데 소실과 함께 오는 모습을 보고 서운한 마음에 돌아 앉아 술상을 든 채로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애절하고 슬픈 전설이다. 할매바위는 그 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바위로 승화되었다. 이 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사랑을 배반하면 돌이 된다고 한다. 그 전설을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바위 왼쪽으로 가면 낡은 신당이 하나 있다.
'군산 도서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할매바위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이 낡은 건물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을 모신 신당으로 어화대(漁火臺)라는 당집이다. '어화대'라는 명칭은 선유도의 선유팔경(仙遊八景) 중에서 이른바 '장자어화(長子漁火)'에서 연유했다. 현재의 어화대 당집은 붕괴 직전에 있다. 규모는 정면 세 칸이고, 측면 두 칸으로써 당집 내부는 구들방, 부엌, 대청마루, 신당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어화대에는 과거에 칠성님, 용왕님, 호랑이 타고 칼찬 장군님, 애기씨 등 다섯 개의 무신도가 있었다고 한다. 대장도의 당산제는 약 40년 전에 중단되었다고 한다.
대장도 당산제는 장자할매바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권장운 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 홀로 되면서 어화대라는 장자 할머니당을 짓고 그곳에서 마을을 위하여 치성을 드리며 살았다. 권씨 할머니는 본래 무녀 출신은 아니지만 청상과부가 되면서 접신된 해신 무당으로 보인다. 그것은 그의 기이한 행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즉 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장자할매바위를 맨발로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면서 바위 허리에 광목 베를 친친 감아 두었다고 한다.
권씨 할머니 생존 시에는 매달 어화대에서 어선들이 들어와 풍어제를 지냈다. 경칩 사리에는 맨 처음 잡은 고기 중 가장 크고 좋은 것을 바치기도 했다. 특히 이 근해에서 고기를 잡는 외지인들의 배도 꼭 이곳에 들러서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할머니는 정월 보름, 이월 영등, 삼월 삼짇날, 사월 초파일, 오월 단오, 유월 유두, 칠월 칠석 등 매월 절기마다 치성을 드렸다. 간단한 삼실과 밥, 떡, 생선 등으로 상을 차린다. 제물은 모두 어화대에서 권씨 할머니가 직접 만들었다. 대개는 풍어제를 앞두고 권씨 할머니가 마을로 내려와서 준비할 품목을 정해주었다고 한다. 권씨 할머니를 보필하는 주민들의 정성은 극진했다. 사흘 간격으로 물을 길어다 주었으며 쌀이 떨어지면 갖다 바치고 생선도 떨어지지 않게 공급했다.
지금은 할머니가 고인이 되어 대장도의 모든 제의는 멈추었지만 할매바위에는 흰 배가 감겨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소원을 빌고 있다.
대장도를 떠나면서
1986년에 다리로 연결된 대장도에 도시형 콘도들이 들어섰다. 주민들도 어선어업보다는 민박과 보트관광, 낚시, 식당 등 관광업으로 생업을 전환했다. 본격적으로 관광의 섬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선유도처럼 관광의 섬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장자도를 돌아보고 걸어서 나오다 고개를 어화대 쪽으로 돌렸다. 할매바위 숲속에 폐가로 남아 있는 어화대 건물 잔해가 잊히지 않았다.
아직도 어화대(漁火臺)라는 현판의 글씨가 선명했다. 서해안에서 조기 풍어를 이루던 옛날에 대장도 주민들이 풍어와 안녕을 위해 제사를 드리던 당집이다. 권씨 할머니 이후에는 아무도 돌보지 않아 흉가로 변해 버렸다. 이것을 스토리텔링하여 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화대를 바라보면서 수많은 어선들이 풍어와 만선을 위하여 풍어제와 당산제를 드리면서 할매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도가 엉뚱하게 관광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산행코스 : [장자도항~대장도 대장봉~장자교 스카이워크~선유도 무료주차장] (총 이동거리 : 2.76km)
일시 : 2024년11월02일(토요일)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1시간20분 소요)
15:10~15:40 장자도에 있는 장자도항에서 산행출발하여 대장도 대장봉(해발 142m) 정상으로 이동 [1.2km 이동]
15:40~15:50 사진촬영
15:50~16:20 장자교 스카이워크로 이동 [1.2km 이동]
16:20~16:24 사진촬영
16:24~16:30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건너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산78-2 번지에 있는 선유도 무료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산행 완료 [360m 이동]
16:30~16:50 휴식
16:50~17:00 “좋은사람들” 버스에 승차하여 출발 대기
17:00~20:40 “좋은사람들” 버스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산78-2 번지에 있는 선유도 무료주차장을 출발하여 서울 양재역으로 귀경 (245km) [3시간40분 소요]
군산시 [명도&보농도&말도] 안내도
군산시 대장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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