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위치한 경기도 군포는 인구 29만의 활기찬 도시다.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수리산의 철쭉축제로도 유명하며 반월호수, 각종 숲길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도심의 절반 이상이 녹지일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지만 산본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산본역 앞에 새롭게 조성된 중심상업지역은 산본 로데오거리라고도 불리며 젊은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다. 자연의 편안함과 활기찬 상권의 조화로 교외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할 만한 군포의 다양한 맛집들을 만나보자.
은빛
오리백숙과 오리훈제, 오리주물럭 등 오리 요리 잘 하는 집으로 유명하다. 훈제오리와 로스구이, 주물럭이 모둠으로 나오는 오리세트도 있어 담백한 맛과 양념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좋다. 능이버섯과 각종 한약재가 들어간 능이오리백숙도 같이 나오는 부추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오리 말고도 돌솥밥 정식과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등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 메뉴들이 많아 건강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40년 이상의 손맛이 담긴 마늘 숙성 레시피로 만든 닭도리탕 맛집으로 산본역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닭도리탕의 채소와 닭고기는 큼지막하며 걸쭉하고 빨간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있으며 안에 들어있는 떡과 감자도 국물과 잘 어울린다. 쫄깃한 닭고기를 건져 먹고 라면사리까지 넣어 먹다가 마지막에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코스 요리가 된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늘 닭개장과 닭곰탕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식당 내부는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등갈비를 메인으로 껍데기, 잔치국수와 된장찌개 등이 있다. 주문을 하면 초벌구이를 한 다음 제공되는 등갈비는 양념과 소금구이 두 가지 맛이 있으며,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이 훌륭하다. 등갈비를 찍어 먹으라고 내주는 겨자 소스가 고기와 잘 어울린다. 된장찌개는 처음 상차림에 기본 포함이 돼있다. 멸치 육수 맛의 잔치국수는 고기를 먹고 난 후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으면 깔끔하다.
군포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돼지고기는 삼겹살, 항정살, 가브리살, 돼지갈비가 있으며 소고기는 등심부터 살치살, 안창살, 치마살, 갈비살까지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위를 판매하고 있어 좋다. 샐러드와 김치, 겉절이 등의 기본찬은 셀프바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돼지갈비는 과하지 않은 단 맛이 나는 양념이 감칠맛이 있고 밥과 먹어도 맛있다. 된장과 과일, 16가지 정도의 재료를 넣어 저온 숙성을 거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손맛이 제대로 묻어나는 숨은 한식 맛집으로 시 외곽 쪽에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기본 이상으로 맛있으니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메인은 코다리와 제주 은갈치 돌솥 정식이며 갈치조림도 인기 있는 메뉴다. 밑반찬은 주로 시골 집밥같은 건강한 채소 반찬들이며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살이 두툼한 갈치와 매콤한 양념이 맛있는 코다리는 먹다 보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며 누룽지로 마무리까지 해주면 완벽하다.
기본부터 퓨전까지 다양한 오일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다. 닭발과 마늘쫑을 넣어 살짝 매콤한 맛이 있는 닭팔스타와 해초의 감칠맛이 살아있는 해산물 오일 파스타인 달보드레 파스타, 매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달콤살벌파스타 등이 있다. 바게트 빵과 튀긴 새우에 매콤한 치즈크림을 곁들여 먹는 크림 감바스도 추천 메뉴다. 파스타와 리조또의 가격이 대부분 만원 미만으로 저렴하지만 퀄리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카페 같은 분위기는 덤이다.
이태리 정통 나폴리 피자 장인협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화덕 피자 전문점이라고 한다. 화덕에서 구운 담백하면서 쫄깃한 피자 도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파스타 종류도 다양하며 피자는 4종류의 치즈가 듬뿍 들어가 풍미 있는 콰트로 포르마지와 신선한 생 루꼴라가 올라가 있는 나폴리 루꼴라가 추천 메뉴다. 수제로 만든 토마토소스는 상큼한 맛이 있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피자의 맛을 살려준다. 런치 타임에 방문하면 식전 빵과 음료, 파스타와 피자가 하나씩 제공되는 저렴한 런치 세트가 있으니 참고하자.
산본중심상가 거리에 위치한 숙성막창전문집으로 자연산 치즈에 푹 찍어 먹는 막창과 곱창이 유명하다. 막창은 소금과 양념 중 고를 수 있으며 곱창은 양념만 있으며 치즈를 따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느끼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치즈를 추가하면 계란 프라이도 함께 나온다. 양념도 맛있지만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뛰어난 소금구이 막창의 맛이 뛰어나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셀프로 김치전을 구워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서비스가 돋보인다.
앙버터 프레첼과 버터 프레첼이 맛있는 따뜻한 느낌의 베이커리 카페다. 스콘과 샌드위치, 쿠키, 식빵, 치아바타 등 일반 빵집과 비슷하게 꽤 많은 종류의 빵이 있으며 간단한 커피 메뉴 외에도 애플라떼, 오미자에이드 같은 음료도 눈에 띈다. 앙버터와 버터 프레첼은 살짝 단단한 식감이지만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이 팥과 버터와 잘 어울린다. 겉은 달달하게 코팅이 돼있고 안은 상큼한 레몬빵인 조그마한 레모닌과 말차 맛이 은은하게 풍기는 말차 브리오슈도 인기 빵이다.
군포에서도 제대로 된 인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파키스탄인이 직접 운영하는 커리 전문점으로 향신료를 직접 갈아 만든 커리와 탄두리 치킨이 대표 메뉴다. 각종 소품과 식기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인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커리는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이고, 크림이 더해져 풍미가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다. 쫄깃한 난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후식으로는 인도의 정통 음료인 새콤달콤한 라씨를 먹어주면 훌륭한 마무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