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교구 홈페이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물방 납품업체 협의회는 13일 성명서를 발표, 서울대교구의 본당 성물방 전산시스템(POS) 도입은 납품업체들의 생존권을 박탈한다며 이를 온 몸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월 교구내 본당 성물방을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본당 성물방에 대해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협의회는 가톨릭출판사에 대해 전산시스템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영세 납품업체에 지급하지 않고 있는 미수금(업체당 수 천 만원에서 억대)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가톨릭출판사는 서울대교구 각 본당에 보낸 성물방 전산시스템 홍보자료에 사용한 성물 납품업체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거짓자료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공청회 개최와 교구장 면담을 가톨릭출판사와 서울대교구에 각각 요청했으나, 가톨릭출판사는 상무가 핸드폰 문자를 통해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알려왔으며, 서울대교구는 POS 매장과 관련된 내용은 가톨릭출판사 사장에게 일임했으니 그쪽과 대화하라고만 답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출판사가 성실한 대화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POS 사업을 통해 자신들이 수 십 년간 일궈온 사업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교구장 면담 및 공청회 개최를 거듭 요청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 성 명 서 -
서울대교구의 본당 성물방 전산 시스템(POS)도입을 온몸으로 반대하며 우리 서울대교구 성물방 납품업체협의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2월 교구 내의 본당 성물방을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본당 성물방 전산시스템(POS) 도입에 대하여 이 사업 시행이 우리의 생존권과 맞바꾸는 사업이라는 절박한 현실 인식을 했다.
이에 우리는 이 사업 도입에 관하여 공청회 개최와 교구장 면담을 가톨릭출판사와 서울대교구에 각각 요청했으나, 공청회 개최 요구를 받은 가톨릭출판사는 정식 공문이 아닌 출판사 상무의 스마트폰 문자로“검토해보고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성의 없는 답변을 했다.
서울대교구장의 면담 요청에 대해 서울대교구는 답신공문에서“POS 매장과 관련된 내용은 가톨릭출판사 사장에게 일임했으니 그쪽과 대화하라”며 면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했다.
우리는 이처럼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출판사가 이 문제에 대하여 성실한 대화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POS 사업을 통하여 우리가 수 십 년간 일궈온 사업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업을 온몸으로 반대하며,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출판사에 이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 할 것과 교구장 면담을 재차 요청하면서 다음 사항들을 촉구한다.
1.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지시사항 이라며 진행하는 이 사업에 대하여 직접 교구장님의 의중을 듣기를 원하는 우리의 면담요청에 성실히 임해 주기를 바란다.
2. 서울대교구는“교구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 어떤 한 사람도 손해나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 제도적 장치가 당연히 필요하다”라고 대변인 신부가 발표한 언론보도 내용(2015년 2월 27일 서울대교구 소식지 가톨릭서울 기사 내용)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3. 서울대교구는 2월 27일자 가톨릭서울 기사 내용 중 “소상공인들이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불식할 분명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 되어야 하겠죠”라고 발표한 대변인 신부의 발표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
4. 가톨릭출판사는 이 사업의 진행에 있어 선명성과 투명성의 확보 차원에서 공개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5. 가톨릭출판사는 POS 시스템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영세납품업체에 지급하지 않고 있는 미수금(업체당 적게는 수천 만 원에서 억대의 미수금)부터 해결하라.
6. 가톨릭출판사는 이 사업시행 초기에 서울대교구 각 본당에 알린 성물방 전산시스템 (POS) 홍보 자료에 사용한 우리 성물납품업체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거짓 자료에 대하여 분명한 사과를 하라.
서울대교구의 성물방 전산 시스템(POS) 도입은 우리의 생존권 박탈을 의미한다.
2015년 7월 13일
서울대교구 성물방 납품업체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