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인
1986년 초겨울 늦게 군대를 간 덕분에
5만촉광(?)에 빛나는 일병계급장(작대기 두개)을 달고,
내무반 청소를 열심히(?)하고 있었는데
TV에서는 MBC대학가요제가 방영되고 있었다...
쫄병들은 토요일 저녁에도 열심히 내부반 청소하고
고참들은 침상에 반쯤 드러누운 자세로 담배를 피면서 TV를 보고 있고
그런데 제목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라니
'평생 군대에서 뺑이 치라는 말이냐~~ 짜샤~~'
내무반 바닥 밀대질을 하다 말고 속으로 욕을 했다.
그런데 듣다보니 노래가 너무 좋았다....
학창시절 여자친구도 생각나고...
입대전에 자유분방하던 시간들도 생각나고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 ㅋㅋㅋㅋ
모처럼 일과가 일찍 끝나
1주일동안 팽개쳐두었던 사무실 청소를 하다가
문뜩 생각이 나서 퍼 올려봅니다.......
첫댓글 이 노래에 밀려서
바로 밑에 있는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고요'는
대상 바로 아래 금상을 받았지요...
맞어- 맞어!
고운 선률따라 그리움이 흐르고 그 그리움속으로 따라간다
햇병아리 군쫄병시절 이야기가 가슴에 맺히네요
동시대
대부분 그른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