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돈이면 이렇게 쓰겠니? 아니면, 니 돈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쓰는거니?>
231011_제170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국민 혈세 40억, 네 돈이면 이렇게 쓰겠니?
윤석열 대통령은 압수수색 수사만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외국여행도 이 못지않게 좋아하나 봅니다.
올해 정상외교 예산이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249억 원, 추가로 예비비로 329억 원이 편성돼 총 ‘578억 원’을 쓸 예정이랍니다.
성과가 있는 국익 외교에 쓰는 비용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외교 참사’, ‘욕설 외교’, ‘바이든 날리면’, 국익 추구와는 정반대의 ‘국익 손실’만 떠오릅니다.
국민 혈세인 세금은 1년에 578억 원을 펑펑 쓰고, 국가 미래가 걸린 R&D 예산은 싹둑싹둑 잘라낸 이 정부의 정상외교가 정상입니까?
최근 대통령 정상외교 예산은 2018년 246억 원, 2019년 234억 원, 코로나 19 팬데믹 때는 2020년 19억 4천만 원, 2021년 192억 8천만 원, 2022년 261억 9천만 원이었는데 이에 비하면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578억 원은 역대급으로 비대한 예산입니다.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물가와 고금리에 시달리는데 대통령 부부는 외국에 나가서 쇼핑도 하고, 좋은 구경도 하고, 맛난 음식 먹으니 좋으시겠습니다.
이게 다 국민 혈세입니다. 故정주영 회장의 ‘네 돈이라면 이렇게 쓰겠니?’라는 말을 한번 새겨듣기 바랍니다.
오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일입니다.
사전투표율 22.64%.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정권 심판’의 심리가 크게 작동했고, ‘더 이상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정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라는 민심의 폭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한 걸음의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투표의 힘은 오만한 정권의 힘보다 강합니다. 투표가 강서구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주고,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줍니다. 좀 성가시고 귀찮아도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 힘은 패색이 짙은 것을 감지했는지 의미축소에 혈안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선거는 이기고 지고의 싸움이지 무승부는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작게 지는게 목표입니까? 지는게 선거의 목표가 돼서야 되겠습니까? 국민의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민주당은 일단 이기는게 목표이고 이겨도 좀 넉넉하게 이기는게 목표입니다.
투표 개표가 끝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낮고 겸손하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보궐선거의 귀책 사유가 국민의 힘에 있고, 재·보궐 선거비용 40억 원도 다 국민 혈세입니다. 대통령의 역대급 정상외교 비용 578억 원도 다 국민 혈세입니다.
국민 혈세를 주머니 쌈짓돈처럼 펑펑 쓰는 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투표의 힘으로 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입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예산이 가는 곳에 정권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사건, 대통령 처가 땅 쪽으로 휘어져 대통령 가족 땅값이 상승한다면 그게 대통령이 할 짓입니까? 기획부동산 업자지.
국가 예산이 대통령 가족 배불리기에 쓰여진다면 이게 정상적인 나라입니까?
네 돈이면 이렇게 쓰겠니? 아니, ‘네 돈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쓰는 거니?’
여러분, 투표해 주세요. 투표의 힘으로 국민 혈세 함부로 쓰는 정권을 혼내주시고, 심판해 주십시오. 투표해 주십시오. 투표하면 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