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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 원문보기 글쓴이: 松葉
▲시집 [☆은퇴 이후☆]의 앞표지(좌)와 뒤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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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인 창작집 발간지원 사업 수상작품집
[은퇴 이후]
한상수 시집 / 개미시선 034 / 개미(2018.12.31) /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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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한상수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만나던 사람들 어제 속에 세워두고
바쁘게 달리던 도로
지도책에 집어넣고
박수 칠 때마다 빛났던 순간일랑
쓰레기통에 집어던졌다
날마다 유등천 냇가를 걸으며
이전에 미처 몰랐던
풀꽃의 아름다움
그 희열 속에서
세월을 다림질하며 천천히 걸어간다.
탁류가 보인다면
먼 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오늘도 가슴속에 푸른 하늘 접어 넣고
그 위에 새로운 깃대를 세운다.
농악 1
한상수
녹 슨 세월을 달려온 농기
솟대로 세워놓고
꽹과리 잡은 손
신명이 지피면
구성진 가락
손끝에 아우성치고
흥얼대는 어깨춤
파도처럼 출렁이네
할머니 적부터 쌓여온 한숨
이제야 모두 풀리는가.
잽이들 신들린 장단
날개를 달고
관중들과 어울려 하나가 되면
바람난 굿판
모닥불이 되어서
가슴마다 옷고름 풀어 제치네.
징소리
한상수
이 넓은 우주공간에서
누가 너처럼 슬프게 울 수 있을까.
한 많은 우리 할머니들의 넋이
네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인가.
얼마나 맺힌 한이 많기에
몇 천 년이 지나도록
이처럼 긴 울음을 토하는가.
산 고개를 넘어
심리 밖까지 퍼져나가는
구슬픈 목소리
나는 너를 따라다니다가
내 안에 깊이 묻어두었던 노래
울어도, 울어도 꿈적하지 않던 비위가
내게서 빠져나간 줄도 몰랐다.
어름사니
한상수
쥘부채 들고 외줄을 오르면
흐트러졌던 마음 하나로 모아지고
무겁던 다리 잡념을 털어버리네.
부채 펴 들고 외발로 걸어가면
줄 아래 구경꾼 숨이 막히는데
털썩 주저앉아 방아를 찧다가
얼른 돌아서 하늘 높이 솟으면
한숨 어린 탄성 희열로 변하고
가슴마다 종소리 너울져 퍼지네.
자기 자신을 놓아버린 어름사니
발로 적막의 선을 그어나가다가
날개 펴고 하늘을 훨훨 날며
오그라졌던 가슴마다 활짝 펴게 하는
한 마리의 학이 되네.
*여름사니: 줄광대를 말함
나의 죄
한상수
젊은 날 눈이 밝을 때는
내일 일도 내다보았는데
발자국마다 남기고 갔던
부끄러운 나는 왜 안 보였던가
푸른 꿈은 노을처럼 사라지고
멀리 뵈던 은하수는 머리 위로 내렸는데
지난날 뒤란에 묻어 두었던 부끄러운 이야기가
안경을 내려놓은 노안을 번쩍 뜨게 하네.
그처럼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얼룩진 발걸음이
머릿속에 환해지면서
또렷한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네.
용서의
한상수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용서는 자신을 죽이는 것
자신을 포기하는 것
끓어오르는 울분이란일랑
던져버리고
하늘을 한 번 바라보면
그대 가야 할 발걸음 앞에 날개가 되리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제껏 마음속에 움켜쥐었던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손 안에 쥔 바람까지도 나뉘어 가질 수 있는
넉넉한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눈부신 보석인가.
새길
한상수
그가 있으므로 나는 소망이 있었네.
어둠 속 깊은 적막 속에 홀로 갇혀 있을 때도
나는 그를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네.
병든 이력서를 들고 광야에서 방황할 때도
나는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네.
여울진 슬픔 속에 들꽃처럼 떠내려 갈 때도
나는 그가 나의 손을 잡아주어서 행복했네.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나를 떠나가도
나는 그가 항상 내 곁에 있어서 행복했네.
그가 있으므로 나는 꿈을 꾸었네.
문 앞에서
한상수
천국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어른이 좋았다.
누군가 다가와서
미소를 지으면
뒤란에 가서 펼쳐보고
흥타령을 불렀다.
누군가 찾아와서
슬프게 피리를 불면
그 노래 마구 찢어서
강물에 버렸다.
허구헌 날 소프라노만 즐겨
외줄타기하듯 높은 고음을 밟고 오르다가
무너져 내린 나의 욕망이여
나는 비로소 모래알이 되었다.
검은 숲지대
한상수
저만치 검은 숲이 있다.
그곳엔 항상 시꺼먼 전류가 흐르고 있으나
누구도 알지 못한다
비밀번호조차 아는 이가 없다.
감전된 언어가 여기저기서
팔딱거리다가
까맣게 죽어가고 있다.
저당 잡힌 미소는 차압당하고
다시 일어나야 하는데
목발조차 모두 부러져 버렸다.
출구가 없는 공간
햇빛도 무서워 달아나고
바람도 비껴가는데……
숲으로 가는 길에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걸어간다.
까만 전류 속으로,
검은 숲은 웃고 있다.
교차로
한상수
피카소가 그리다가 던져버린 그림자처럼
고층빌딩들은 아우성치고
사방에서 괴물은 몰려옵니다.
도로는 팔방으로 달아나고
그대는 현기증에 시달리며
봄을 가누지 못합니다.
나는 그대로 숨소리가 두려워
머릿속에 접어둔 전원교향곡을 펴보며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그대 고통이 소용돌이치며
내 안에 꽃밭으로 짓밟고 지나간 발자국은
가시나무숲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도 교차로에는 찢겨진 메아리가
피를 흘리며 모여들지만
의지할 의자도 하나 없고
시뻘건 눈만 반짝이고 있습니다.
나의 꿈은 허겁지겁 돌아서고
나는 내가 부를 노래조차 잃어버렸습니다.
세월
한상수
세월이 흘러간 것이 아니라
내가 세월을 거슬러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네.
바람처럼 달려온 나날
얼마나 숨 가쁘고 험난했던가.
보이지 않는 깃대를 향하여
항상 홀로 이를 악물고 달려왔지.
때로는 실수로 넘어져도
절망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 뛰기도 했지
인생은 결국 장애물 경주였네
넘고 넘어도 반복되는 허들
중도에 탈락하지 않은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여기까지 달려온 것도 모두 기적이었네
아직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더 많은 나의 길.
그 길
한상수
나는 그 길밖에 없어서
아플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첩첩산중을 걸어가며
한숨을 지팡이로 삼았다.
비바람이 불어와도
눈보라가 쳐도
고함치는 종아리를 달래면서
홀로 걸어가야 했다.
사람들은 다른 길로 가라고 권했지만
나는 무거운 짐을 지고
그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좁은 문을 향하여……
봄바람
한상수
산등성이 넘어온 진달래
종달이 날리더니
잘잘잘
시냇물 소리 들린다
봄비가 징검다리 건너오고
벌금자리 꿈틀대는 소라]
귀가 부신다다
이렇게 좋은 날
어찌 병이 나지 않으랴.
아픈 다리 이끌고 시냇가로 나갔더니
노란 민들레가 방긋 웃고 있다
큰일 났다.
봄바람이
내 안에 불을 지른다.
족두리꽃
한상수
시집 못 간 처녀의
넋이런가.
슬픔을 안으로 다스리며
피어나는 족두리꽃이여.
천년의 한恨 아직도
가슴에 사무쳐서
두 손을 높이 들고
단정하게 앉아 있는 매무새.
아직도 버리지 못한 소망이기에
족두리부터 쓰고 오는 것인가.
한적한 대둔산 기슭
함초롬히 피어 있는 족두리꽃.
산수화
한상수
그대 붓끝에서 들리는
피리소리
계곡을 흔드는데
늪에 빠진 청둥오리
발목을
빼지 못하고
지나가던 기러기떼
계곡에
내리는 구나
그림이 떠드는 소리
듣고 있으면
행복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참새가족
한상수
날개짓을 시작한 참개 오형제
얼마나 나뭇가지에 한 줄로 앉혀놓고
먹이를 구하러 가면
참새들은 신나게 노래를 한다
가지 끝에 앉아 있는 막내
잔바람 할랑할랑 불어오면
다리에 힘 주고 두 눈만 똥골똥골
먹이를 물고 온 어미새
막내는 제쳐두고
맏아이부터 차례대로 먹이다가
멀리서 시커먼 구름 성큼성큼 걸어오면
막내부터 깃으로 툭툭 쳐서
안쪽으로 조촘조촘 밀어 넣는다
화석
한상수
언제부터인가 어미니 가슴 속에는
화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열여덟에 시집와서 여린 손으로
열여덟이나 되는 식구들을 섬기느라
한 번도 소리 내어 크게 웃지도 못하고,
도리란 그물 속에서
퍼덕이는 물고기처럼 살아온 인생.
예순다섯 해 동안 부엌만 맴돌다가
불 없는 아궁이처럼 서늘하게
생을 마친 어머니.
운구하는 날
우리들이 무척이나 힘들었던 것은
어머니 가슴 속에 들어있는 화석,
그 육중한 화석 때문이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무덤 속까지 가지고 가신
그 비밀스런 화석 때문이었습니다.
늙은 할매
한상수
우체부도 오지 않는 산골짜기
무덤처럼 적막한 집 한 채
대처로 나간 아들은 소식 없고
아들이 먹다 버린 막걸리사발만 중얼거리는데
귀가 어둔 늙은 할매 도무지 알지 못하네.
이따금 까치가 울타리로 날아와서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하듯
깍깍 짖어대면
그 소리는 알아듣는 듯
바람소리 멈춰 두고
귀 기울이네.
그리운 사람아
한상수
해마다 오월이 되면
기다리는 사람 있어
예쁘게 꽃단장하고
동구 밖에 서서
고개를 들고 먼 길 바라보나니
그대는 언제 오려는가.
부질없이 애타는 마음
속절없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또다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 뿐.
또 한 해가 지나가고
그리움은 풍선 같으리니
그대 언제 오려는가
그리운 사람아.
그대 발자국이 내 가슴에 찍히는 날
나, 보랏빛 가슴을 활짝 열고
그대를 뜨겁게 부둥켜안고서
두 팔로 빗장을 걸으리.
둑길을 걸으며
한상수
유성에 가면 둑길을 걸었다.
그분은 시냇물을 눈 속에 주어 담으며 걸어가고
나는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걸어간다.
“늙은 갈대는 왜 울고 있는가.”
혼자말을 하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며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았다. 바람이 가슴속 갈대밭을 휘젓고 지나간다
이때처럼 시끄러운 순간이 없었다
“늙은 갈대는 왜 울고 있는가.”
오늘도 둑길을 나서면
외투 주머니에 양손을 지르고
앞서 가는 분을 만난다. 나는
한 발자국 뒤에서
옛날처럼 귀를 세우고 따라간다.
“늙은 갈대는 왜 울고 있는가.”
무소유
한상수
평생 가슴속에 가두고 있던 화두까지
깎아내려고, 아주 없애버리려고
대패질을 하며 살아온 당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어도
잠잠했던 발자국은 노래가 되었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미소로 남았네.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고
돌비도 세우지 못하게 하였지만
떠난 자리가 너무 커서 눈부신 당신
흰 눈이 내려, 온누리를 덮어도
더 크게 아우성치는 화두여.
내 손아귀 속에 있던 손금까지 쓸어간 파도였네.
* 무소유: 법정 스님의 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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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장애인인권헌장 중에 “장애인은 장애를 이유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및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하고 묻는 발간사를 쓴다는 것이 먹먹합니다.
장애인문학창작활동 작품집 발간 지원이 문화체육관광부등록 비영리민간단체이자 대전광역시지정 전문예술단체《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이 민간 주도 사업으로서 전국의 시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윈예술을 통하여 작곡되어 시극, 가곡, 가요, 무용, 오케스트라, 앙상블, 국악에 이르기까지 접목하여 콘텐츠로 지적재산을 확보하고, 이어서 ‘7030대전 방문의 해’인 2019년에는 축제까지 확산 가능한 준비된 전문예술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2018년 장애인문화예술 ‘대전 다다(dada)’프로젝트A)란 이름으로 구현한 “함께 나누는 세상을 위하여”-홀로 선 장애인문화예술-한국조폐공사 공연은 지역사회 공헌을 공기업과 함께 성공리에 마치고 금번창작집 발간까지 민․관 협치의 사례로 귀중한 경험을 축적하였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잊혀진 인문학 자원의 발굴과 재현 그리고 장애인 문학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통하여 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의 문화예술 향유가 적극적인 인권적 권리오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작가들은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숨은 노력으로 고생하신 단체의 임직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정된 작가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의회, (재)대전문화재단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단체는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장애인권리선언의 정신에 따라 장애인의 인권보호 그리고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이루어나가며 자치분권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건과 환경 조성에 장애인 인문철학이 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12월
전문예술단체《장애인인식개선 오늘》
대표 박재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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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대학에서 은퇴한 후
편하게 살다보니까 이렇게 시집도 낸다.
내사 처음으로 문학을 시작한 것은
19576년 대전사범학교 재학 시절
숲문학동인회를 조직한 후부터다.
대전에서 최초로 창립한 학생문학회였다.
당시 시를 쓴다고 했지만 넉두리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 이 시집도 동화를 쓰면서 틈틈이
내 삶을 기록한 것들이다.,
제목 그대로 은퇴 이후 쓴
일종의 소회所懷들이다.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2018년 11월 주방서실에서
육현 한 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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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의 글 ◆
운보 김기창의 화풍은 자유롭고 활달하다. 힘차고 동적인 작품세계에서 풍속화에서부터 형태의 대담한 왜곡 극단적인 추상 등 폭넓은 작가적 역량이 돋보인다. 특히 예수를 한국적 해석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육헌 한상수 교수님의 『은퇴 이후』는 감히 시평이라기 보다는 운보 김기창의 화풍처럼 자유롭고 활달하고 동적인 힘이 넘친다. 특히 우리 풍속의 재조명 아이들의 동심에 귀착한 평생의 작업, 선듯 내놓지 못했던 삶의 기록들, 시선마다 사랑이 가득하다. 삶의 족적이 드러나는 기록 ‘일종의 소회’라고 하기에는 너무 깊고 지역적 정서를 잘 대변하고 있다.
주방서실에서 육헌 한상수라는 머리말의 마지막 휘호는 평생 당신의 삶에 겸손과 겸양 이웃에 대한 사랑의 서민적 정서가 잘 녹아 있음이다.
― 박재홍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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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수 시인•동화작가∥
∙1958 대전사범학교 본과 졸업
∙1969 청주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9 단국대학교 대학원 수료(문학박사)
∙1958 청양운곡초등학교 교사 외(청양, 진산, 문화, 서대전)
∙1970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1978 공주사범대학 강사
∙1979 목원대학 국문과 교수
∙1982 대전대학교 국문과 교수
∙1989 프랑스 파리7대학 객원교수 역임
∙1991 대전대 문과대, 법경대학장 역임
∙2003 대전대 정년퇴임(황조근정훈장)
∙1965 경향신문 동화 발표 후 작품활동
∙1972 충남문화상(문학부문) 수상
∙1987 한국문인협회 충남지부장
∙1989 중한문학상 수상(대만)
∙1991 충청문학상 수상
∙저서 동화집 『풍선 먹은 사냥개』외 40여 권
∙현재 대전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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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ve Idea 'Last Exit to Brooklyn' OST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 1949~) / 어떤 사랑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OST> / David Nolan, violin
*출처: 관악산의 추억(http://cafe.daum.net/e8853/MVDb/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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