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신실하게 잘한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 아주 편안하고 풍족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을 돌보시고 보호하시고 신실하게 인도하시지만, 오히려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당하며, 손해 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12절에서는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면 오히려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을 거스르려고 한다면 무척 고통스럽고 힘들 것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휩쓸려 가면 덜 피곤하고, 편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경건한 삶이 되기도 힘듭니다.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일꾼이라면 아무리 세상이 사람의 편의대로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단호히 거부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하나님의 뜻과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져 가고 있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어둡고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거슬러 살아가려고 하면 세상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을 이해할 수 없기에 자기들의 방식을 따르도록 강요하기도 하고, 은근하게 압박을 가하기도 하기에 세상에서 어울리기 어려워지고, 결국 손해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바울은 바울의 사역과 삶을 옆에서 지켜 본 디모데에게 안디옥(Antioch)과 이고니온(Iconium)과 루스드라(Lystra) 등에서 바울이 어떤 어려움과 박해를 당했는지를 보았겠지만, 바울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믿음의 태도를 잘 지켰고, 주님께서는 그 모든 상황에서 건지셨다는 것을 상기(想起)시킵니다(10절, 11절).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면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 어떠한 어려움과 박해 속에서도 신실하게 가르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고, 주님 안에서 살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의향, 意向)를 잃지 않고, 오래 참으면서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10절).
악한 사람들은 서로 속이고, 속으면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지만(13절),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그대로 살아가면서 확고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라고 권면합니다(14절). 디모데의 믿음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14절, 15절). 디모데의 외할머니 로이스(Lois)와 어머니 유니게(Eunice)를 통해 성경(그 당시에는 구약성경)의 말씀을 배웠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왔던 디모데였고, 바울을 만나 성경에서 예언했던 메시아가 예수님이라는 복음을 듣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왔던 삶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라고 권면합니다(14절). 성경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것이기에(16절),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아가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능력을 주시는 성경 말씀에 따라 살아가라고 권면합니다(17절).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복음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준으로 삼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고, 주님의 사역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떠나서 인간의 편의대로 살아가는 것은 온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성경을 떠나서 이 세상의 조류(潮流)를 따라서 사역하는 것은 주님의 사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준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꾸준히 읽고,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하는 자라면 성경 말씀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 그 말씀에 따라 사역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지도 않고, 묵상하지도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고,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지도 않으면서 주님의 사역을 온전히 한다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뜻을 온전히 깨닫고 그 뜻에 따라 행하는 저 자신과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