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받는 해방자 모세
[출 3장]
[내용개요]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죽인 사건으로 애굽에서 도망친 모세는 한적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이란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40년 동안 혈기가 사라지고 겸손하게 변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사명을 맡기신다. 모세는 양을 치던 중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산으로 당신의 사명자 모세를 불러 올리신 것이다(1-6절). 거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라는 사명을 내리신다. 이는 이미 수차례 예고하고 계시하여 왔던 바를 이제 모세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다(7-15절). 그러면서 하나님은 앞으로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지 계획을 친히 일러주시며 모세를 격려하신다(16-22절).
[강 해]
하나임은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그분의 계획을 진행하셨습니다. 애굽에서의 40년이 지난, 모세는 다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간 목자로서 훈련 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호렙 산에서 불꽃 가운데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모세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더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을 지시받습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
1) 모세의 소명
모세는 양 무리를 인도하다가 호렙 산에 이르렀습니다. 모세는 거기에서 불은 붙어 있으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를 발견하고 호기심을 갖습니다. 여기에서 모세는 하나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하나님은 불꽃 가운데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a. 불타는 나무(행7:30)
b. 여호와의 사자(사63:9)
2)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모세에게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부르고 있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이 현현 하신 곳이므로 거룩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애굽에서 그들을 건져내려고 함을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a. 하나님께 부르짖음(출2:23)
b. 신을 벗음(수5:15)
3)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광활한 땅으로 인도할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젖과 꿀은 농경 문화의 번영을 보여 줍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a. 약속의 땅(창17:8)
b. 건져내시는 하나님(창50:24)
2. 스스로 있는 자
1) 모세의 변명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이 믿기 어려운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능력 부족과 권위의 결핍을 내세워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에게 바로 왕과 성공적으로 만날 능력도, 백성을 인도해 낼 자신도 없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언제든지 함께 하실 것과, 모세와 그의 백성들이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섬기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a. 의무를 거부한 변명(출3:11)
b. 의인들의 겸손(렘1:6)
2) 하나님에 대한 물음
모세의 또 다른 변명은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하나님이 모세 자신을 보내셨다는 주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묻습니다.
a. 하나님에 대한 모세의 질문(출3:13)
b. 영원한 이름(호12:5)
3) 대답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성품 중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그 대상의 특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출14절에서는 '존재하다'라는 동사가 일인칭 미완료 단수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동사는 과거일 수도 있고 현재나 미래일 수도 있지만 계속된다는 의미를 언제나 갖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곤경과 궁핍의 때에 그 백성과 함께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항상 현존하시는 하나님은 과거에 조상들에게 그분의 성품을 나타내셨고 그 백성을 기꺼이 보살피심이 영원한 속성임을 보여 주십니다.
a. 영원하신 하나님(시135:13)
b. 스스로 있는 자(요8:58)
3. 모세에게 부여된 임무
1) 이스라엘 장로들과 애굽 왕을 만나야 함
모세는 먼저 이스라엘 장로들을 만나야 했습니다. 장로들을 만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리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찾아가서 광야에서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려야 함을 말해야 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종들을 보내어 말씀하실 때마다 언제나 그 입에 말씀을 주셨습니다.
a. 인도하시는 하나님(시27:11)
b. 고난 중에 인도하심(출3:8)
2) 은혜를 입은 이스라엘 백성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빈손으로 애굽을 떠나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의 여인마다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a. 애굽 사람의 은혜(출3:21)
b. 늑탈자의 물건을 취함(겔39:10)
결론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준비시키셨고 하나님의 때에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존하시는 분이며 그의 백성의 삶을 언제나 지키시며 인도하시는 분임을 본장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단어해설]
1절. 하나님의 산 호렙.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기 위하여 강림하신 산이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시내 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절. 여호와의 사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보냄 받은 특사로서의 천사들. 이를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떨기나무. 시내 광야에서 흔한 일종의 가시 덤불. 앙상하고 볼품이 없는 나무이다.
5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먼지 많은 광야에서 신발은 인간의 타락과 더러움을 상징.
8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젖을 생산하는 소, 양의 풍부한 목초지와 꿀 채취가 가능할 정도의 양봉 조건인 화초의 풍성함을 기리킨 표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 함축되어 있다.
13절.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고대 사회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기질과 품성, 지위를 상징하였다.
[신학주제]
자존자이신 하나님. 호렙 산에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선언하셨다. 본장에 나타난 '스스로 있는 자'는 히브리어로 '여호와'이며 자존자를 의미한다. 여기서 자존자란 타의에 의해서 존재하게 된 피조물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존재하는 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존자는 우주의 모든 인과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다른 존재를 가능케 하는 근거이며 기원이다. 본장에서 하나님이 스스로를 자존자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언약과 관련되어 있다. 즉 아브라함의 언약을 주신 하나님이 자존자이시라면 그 언약은 결코 헛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증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소개를 통해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확신을 주신 것이다. 이처럼 자존자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영원한 구원을 보장하고 계신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하나님은 혈기 왕성한 젊은 모세가 아니라 이미 광야에서 목자로 늙어 가는 80살의 모세를 부르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업이 결코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에 의해 이루어짐을 보여 주고 있다. 인간은 다만 하나님의 역사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약한 인간도 하나님이 당신의 사역자로 세우시면 강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지식이나 육체적 힘만을 믿을 때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만이 성공된 삶을 살 수 있음을 본장은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