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기원은 어디에서 ---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50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그후 꾸준히 진화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 인류사 이다. 긴 인류사 과정에서 예술이 나타난 것은 언제쯤일까.
예술은 어떤 물체에 인위적인 가공을 한 것에서 시작했다. 인간은 자기 주변의 물체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상을 눈에 보이는 어떤 것으로 만들어냈다.
기억 속의 영상은 자신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도 있고, 긴 인류사의 과정에서 형성된 것도 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상을 표현해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는 인간이 바위를 캔버스로 하여 그려낸 그림이 있고, 구석기-신석기의 유물에서 보듯이 돌을 다듬어서 도구로 만든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오늘의 인간 모습이 아니다.
씨족의 모습으로, 씨족이 모여서 만든 부족의 모습으로 아주 오래 동안 살아왔다. 이러한 모습으로 산 긴 기간이 인류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도심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며, 문자도 없는 단순한 사회조직을 통해서 문화가 이어져 왔다. 이때는 자신의 공적을 기리는 동상도, 기념비도 없었다. 사회구조가 그런 것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소규모의 시회는(씨족 또는 부족사회) 자신들의 성전(聖殿)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은 바위 틈새나, 동굴 속에, 크다란 바위 면 위에 자신들의 기억이나, 전설, 신화나 역사를 그림으로, 또는 도식으로 남겼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예술의 기원으로 삼는 것은 돌 도구보다는 바위를 캔버스로 하여 남긴 그림에서 칮는다. 왜냐면 예술은 생활 도구보다는 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의도가 들어간 것에서 찾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