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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특별법에 근거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조직위원장, 전라북도지사를 포함한 15개의 부처 장관이 참여해 정부지원위원회를 운영하는 범정부차원의 대규모 국가적 행사라는 특징을 갖는다.
잼버리 대회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새만금 개발의 기폭제가 될 거라는 기대도 높다.
◆ 잼버리 대회 유치와 의미
세계잼버리 대회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 문화,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꿈과 우정 그리고 도전을 나누는 세계 최대규모의 청소년 행사다.
지난 1920년 영국 런던 올림피아에서 34개국 8천여 명이 참여한 제1회 국제야영대회가 그 효시로, 이후 100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또한 제25회 세계잼버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국내 사회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의 첨단 IT와 한류문화, 전라북도의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등의 결합을 선보여 새만금 및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만금 부지매립, 국제공항?철도?고속도로?항만 등 SOC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 촉진도 기대된다.
◆ 새만금잼버리 준비, 어디까지 왔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주관 조직인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7월 2일 출범했다.
조직위원회는 ‘새만금세계잼버리법’에 따른 특수법인으로 공동위원장인 여가부장관과 김윤덕국회의원, 집행위원장인 전라북도지사 등 총 150여 명으로 구성됐다.
중앙부처와 전라북도, 스카우트연맹 등을 포괄하는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면서 잼버리 행사 운영과 재원조달 및 집행을 비롯해 행사 종합계획 수립·시행 등 세계잼버리 대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여가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은 각 기관의 인력을 파견 사무국을 구성하고 본격적 세계잼버리 준비에 착수했다.
조직위원회는 전문가, 관계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 급식, 안전, 환경, 수송, 물자보급 등 각 세부 분야별 구체적 준비?운영 계획을 수립 중으로 올해 연말이면 분야별 준비계획과 운영메뉴얼이 완성된다.
조직위는 참가자 확대를 위해 국내 각 지역스카우트연맹과 전 세계 171개 스카우트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홈페이지, 잼버리 페이스북, 공식 세계잼버리 소식지(Bulletin) 발간 등을 통해 세계잼버리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주요일정 등을 공유하고 있고 올해 10월에는 각 국가별 대표단장을 새만금 현장으로 초청해 잼버리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 남은 주요 일정은
올해초 대회 부지 매립이 완료되면서 이제 기반시설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1월 시작된 매립공사는 올해 3월 잼버리 전체부지(8.84㎢)에 대한 매립을 완료했다.
현재 배수로, 내부 도로포장, 교량 등 상부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4월이면 부지조성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하수도 등 잼버리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지난해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 지방건설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공사 착수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야영장 조성을 위한 잼버리 부지 내 캠프배치, 편의시설(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등), 전기?통신시설 설치 등은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사업비가 확정된 직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야영장 조성공사는 공구를 나누어 내년 5월까지 프레잼버리 구간(1.7㎢)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3년 5월까지 전체구간에 대한 시설조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잼버리 대회 흥행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참가인원 확보도 중요하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연도를 기념해 2023년까지 2023명을 목표로 잼버리 서포터즈을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1천46명이 활동하면서 범도민 참여촉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참가자 등록 시스템을 오픈해 참가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 잼버리대회 그 이후
세계잼버리대회 기간 창출될 파급효과를 오롯이 전북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도 중요하다.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육 시설인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가 그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는 잼버리 유치 당시 세계스카우트연맹에 공약한 사업이기도 하다.
센터는 대회기간 동안 잼버리 운영시설로 활용되지만 대회 이후에는 스카우트 체험과 교육 등 기념비적인 상징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3년까지 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올해 말 통합개발계획이 승인되면 본격적인 공사가 착수된다.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주 건물은 잼버리 부지 내 랜드마크로 천년의 지혜가 담긴 한지에 전통과 역사를 입혀 켜(층층이 포개진 물건의 층, 겹, 줄)를 쌓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건축면적 8천98㎡(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내에는 전시·실내 체험시설, 숙박시설, 대강당 등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실내외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는 오토캠핑장, 활동장, 야외공연장, 체육시설 등이 배치된다.
센터는 잼버리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국내외 청소년 교육은 물론, 가족 단위 등 일반인들도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새만금과 전라북도 지역발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