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소리
글 / 長 山 박재도
산사 풍경소리 해맑을 때,
인적 드문 신작로 어귀, 황새목에
술 익는 희미한 워낭 소리는
삶에 울다, 웃다 지쳐버린
초근한 너의 울음소리
매~엠, 맴~맴~맴
헬 수 없는 지난날의 흔적은
아직 날지 못한 싸리 담장 밑 민들레처럼
홀씨 되어
가들가들 희미한 등잔 밑에서
가고자 운, 내 배내골 그리워
깊숙한 술잔에 고인, 너의 울음소리.
* 이국땅 베트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