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합골절로 아픔을 겪는 강이를 도와주세요 D-87

[이신우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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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것 같아 보였던 강이

눈은 절반 정도만 뜨고 있었고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바싹 마른 몸으로 비틀거리며 급식소에 나타나서 다른 길고양이들이 먹다 남은 캔을 먹고 있던 아이가 강이였어요.

강이는 한눈에 봐도 심각해 보였고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배불리 먹기라도 하라고 그 때 가지고 있던 고양이캔을 전부 꺼내주었어요. 그런데 강이는 살려는 의지가 강했는지 굉음을 지르며 잘 먹더라구요. 중성화 되어 있는 수컷이었고 유기묘로 추정 되었습니다. 그 뒤로 그렇게 며칠을 더 찾아와 굶주린 배를 채우던 녀석에게 강해지라고 이름을 강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걸을 때 힘이 조금씩 생겼는지 비틀거림도 줄고 눈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강이의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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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련, 고통사고

어느 날 급식소에 갔더니 강이가 먼저 와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건내고 강이가 좋아하는 캔을 차려 주었는데 와서 먹지를 않고 바라만 보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어 강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뒷다리가 많이 부어 있었고 그래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어요.

바로 강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 진찰한 결과 교통사고로 추정된다는 소견과 골반, 대퇴부, 정강이 3군데 골절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중 대퇴부 뼈가 꽈배기처럼 뒤틀려 골수가 거의 손실되어 회복이 가능할지 불투명 하다는 것과 신경마비가 의심 된다는 수의사님의 소견을 듣고 좌절했고, 수술비용이 엄청나다는걸 알게 되고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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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의지가 강한 강이

그런데 그 고통을 겪고도 저를 찾아와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던 강이를 저는 외면할 수 없었고 꼭!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다음 날 2시간이 넘는 수술을 이겨냈지만 일주일 후 핀을 박았던 곳의 뼈가 조각나 틀어진 대퇴부 부위를 재수술받고 또 다시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든 여정이지만 강이는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깁스를 오래하고 있다보니 속살이 무르고 욕창이 생겨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지만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강이는 앞으로도 한 두 차례의 수술과 재활이라는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 이 또한 강이는 잘 견뎌내 줄 것이라 믿고 강이 치료와 케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삶의 의지가 이토록 강한 아이 강이가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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