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쌤카페에서 미라클모닝이란 닉네임으로 종종 활동하고 있던
미라클모닝입니다
우선 종종 제 준게에 답글 달아주셨던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누가 보면 그냥 단순히 답글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그 하나의 답글로 인해서 저는 이따금씩 힘을 얻고 슬럼프에서
빠져 나와던 적도 종종 있었거든요 ㅎㅎ
조만간 준게는 다시 돌아 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밑에 첨부하는 글은 퍼온 글이 아닌 타카페에 제가 직접 쓴 저의 이야기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이 보기 거북하시거나 그런 분들 계시면 비댓으로라도 댓글 달아주세요
시험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이런 류의 글은 좀 아닌 거 같기도 해서 ㅎㅎ
그런 류의 댓글 보이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 글을 쓰기 전 글을 쓴 시점이 약 1년 6개월 전이네요
간단히 제 소개를 다시 하면 이제 올해로 벌써 나이도 28살이 되었습니다
10대 때는 아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했었는데 막상 이십대가 되니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거 같습니다 ㅎㅎ
어떻게 보면 좋은 소식은 아닌 거 같아 죄송합니다 우선
전, 27살 2월달에 대학을 졸업한 이후 본격적으로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었습니다
정확히는 제작년 12월 중순 대학교 종강 후 시작한 게 맞겠네요
첨에 몇 달은 공부만 쭉 하다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진 약 3개월정도는
독서실 총무 알바를 하면서 공부까지 병행하는 나름 하루하루 알차게 생활했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해서 봄부터 가을까진 집 근처 철봉과 평행봉이 구비되어있는 공원에서
하루 한 시간정도는 꼭 하고 겨울엔 야외운동하기엔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서
헬스장을 3개월만 딱 등록해서 올해 1월초 까지 다녔었네요
첨에 제가 경찰 공무원 준비를 한 번 해보겠다했을 땐
사실 집에선 반대가 심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네가 틱이 거의 없는 상태고 많이 좋아졌다지만
너도 알다시피 이게 또 언제 갑자기 원인도 모르게 나타날 지도 모르는 거고
또 거기에 너가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예전처럼 막 놓아버리는 식의 행동을 하게 되면
그 후폭풍은 어떻게 그리고 누가 또 감당할건데?"
이런 식으로 부모님 그리고 두 살어린 여동생이 충고를 해줬었죠
네 맞습니다. 전 틱이 잠잠할 땐 나름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컨디션도 정말 좋다라고 자부 할정도로
열심히 생활했었지만 꽤 오래 전부터 틱이 오고 거기에 더해서 무력감,우울감 거기에 adhd 까진지는 모르겠지만
주의도 평소와는 달리 많이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경험을 종종 했었습니다
이런 증상이 동반증상으로 같이 올 때엔
아무 의욕이 없이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언제나 제 편이 되준 저희 가족을 참 많이도 힘들게 했습니다
경찰 필기 시험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면접서 정신과 관련 기록을 확실하진 않지만
열람 할 수도 있고 추후에 경찰이 되서도 직업 특성상 스트레스도 타 직업에 비해 상당하고 밤낮이 자주 바뀌는
그런 생활도 평생 해야하는데 알게 모르게 틱을 가지고 있는 제가 하기엔 그저 제 욕심에 너무 짧은 판단을 했던 거 같습니다
요 며칠은 사실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원래 주로 제가 하던 틱은 솔직히 말하면 나이도 어느정도차서인지 어릴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었습니다
음성틱은 원래 거의 하지 않았고 그나마 있던 운동틱도 약간의 머리 흔들기와 어깨 들썩 약 이런 정도 였는데
이게 요 근래 시험이 이제 한 달 남짓밖에 안 남고 갑자기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저도 모르게 많이 받아서 인지 틱이 심하게 오더라구요
눈 깜빡이는 틱은 어릴 때 몇 개월 하다 그 뒤론 사라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이 눈 깜빡임이 제일 심합니다 물론 전에 하던 운동틱과 더불어 요즘은 한쪽 팔과
다리 쪽 근육도 저도 모르게 튕기는 느낌으로 막 떨리고 움직이고 하더라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솔직히 겁도 좀 나더군요 첨에는 특히
'아 내 몸이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또 다시 전에 이따금씩 하던 우울감 그리고 무기력증으로 가득 찬 우울한 하루하루를 꽤 오랜 시간 보냈습니다
하나뿐이 없는 친 여동생은 불과 몇 달 전에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그 흔한 독서실,도서관도 가질 않고
집에 혼자 틀어박혀서 인강 프리패스 1년짜리만 딱 하나 끊어서 물론 그것도 자기 장학금 받은 걸로 결제했었습니다
제가 이 틱으로 알게 모르게 부모님 돈 많이 날려 먹은 걸 동생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는 손 벌리기 너무 미안하다면서... 참 효녀인 친구입니다
오로지 공부만 약 1년 조금 넘게 해서
9급 공무원 교육행정직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단번에 합격해서 얼마전부터 모 교육청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정년퇴직을 제작년 말쯤 하시곤 지금은 아는 지인 분이 운영하시는
펜션 사업을 관리해주시며 거기서 드시고 주무시는 생활을 하고 계셔서
지금 집에는 저와 엄마만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도 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저희 엄마도 참 좋으신 분입니다
몇 년전 엄마가 쓰시는 가계부에 저에 대한 글들을 몇 개 보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는 이런 식으로 본인의 응어리를 조금은 푸셧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느누구한테 말하기도 쉽지 않은 병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 중 정말 이 글을 보곤 저도 감정을 주체 할 수 없어서 한동안 멍하니 그리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조심스럽게 한 번 올려봅니다
몇 년전 아버지 30년 회사 장기 근속으로 해서 회사에서 티켓이 나오고 부모님 돈 얼마 보태서
가족 처음으로 유럽으로 해외여행 갔을 때 쓰셨던 거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군대 있을 때 아무래도 일,이등병이 힘들다 보니 그 때 틱이 제일 심했는데
일병 초반 땐가 부모님께서 부대에 면회 오셨을 때 저로 인해 걱정을 너무 많이 하신건지
한동안 실어증이라고 말씀을 못하시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대에서 알게 모르게 배려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전 운전병으로
만기제대는 하였습니다 ㅎㅎ
글을 쓰면서 또 느낀건 정말 지금껏 제대로 된 효도 한번 못해드리고 불효만 주구장창 한 거 같은데
이번에 또 이렇게 불효를 해서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경찰 될꺼란 핑계로 집에선 지금은 괜찮다 해도 또 언제 재발 할지 모르니
제발 약은 먹어라 하셨는데 전 거의 반강제?로 동생과 부모님의 말들을 무시하곤 약을 안 먹은지
약을 안 먹은지가 어느덧 일 년이란 시간이 더 지났더군요
물론 그 안 먹는 기간동안에도 이따금씩 약간 약간의 증상은 나타나긴 햇지만
일상생활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넘겼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이렇게 강하게 오면서 결국 전 경찰이 되려던 꿈을 포기하고
당분간은 약물치료도 꾸준히 하고해서 몸 상태를 다시 온전한 상태를 올려 논 다음에
일행 , 즉 일반행정 공무원을 준비 할 생각입니다
제가 이렇게 긴 글을 다시 한 번 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올해는 현실적으로 2,3개월 밖에 남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힘들고
1년 좀 더 남은 내년 시험에 무조건 합격을 해서
30대가 되기전인 29살이 되는 해에 이 카페(사실 이 문구는 민쌤 카페가 아니라 틱으로 고생하고 있는 자녀들의
부모님들이 주로 가입한 한 카페를 말하는 거였는데 여기에도 통용되네요 이제 ㅎㅎ) 에 합격수기 쓰러 올 겁니다 ㅎㅎ
본인이 틱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삶을 포기하는 식으로 막 사는 건 저도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작게나마 제가 꼭 합격해서 증거가 조금은 되고 싶은 맘도 있구요
물론 여러 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높으신 분들 중에서도 틱을 가지고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일상생활 잘하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여기 계신 부모님들 특히 이 게시판은 자녀분들 틱장애로 아마 틱을 가진 당사자인 저로써도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부모님들께서 많은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지내실 걸로 압니다
저희 어머니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제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만 딱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셨기 때문에 저도 어느정도는 짐작이 가네요
초딩 때 잠깐 하다 고 2때 다시 재발했으니 횟수로 이제 거의 10년 차가 되었군요 벌써
참 끈질긴 녀석이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 이제 완전히 없어진건가 이렇게 잠깐 방심을 하면
'나 아직 여기 있다' 이런 식으로 다시 저를 찾아오곤 했으니깐요
그래도 저 같은 케이스는 좀 많이 안 좋은 케이스고 대부분의 틱은 90프로 정도는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치료 되는 경우가 많다고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ㅎㅎ
전 처음 고딩 때 이 녀석이 재발했을 때부터 의사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긴 했습니다
학생은 경우가 썩 좋은 케이스는 아니다, 중간에 몇 년 없다가 나이가 어느정도 차서
다시 생긴 이런 케이스는 잘못하면 평생 또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었거든요
그 충고를 계속 기억하고 생활했었어야 했는데 이제 거의 없어졌다는 것에
너무 기뻐서 저도 모르게 방심을 좀 했었었나 봅니다
사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도 눈을 계속 깜빡여서 좀 힘드긴 하네요 ㅎㅎ
틱장애, 제 첫 글에 쓰기도 했지만 분명 치료되기 쉬운 병은 아닙니다
근데 그거는 맞는 거 같아요 본인, 그리고 특히나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고
더 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티를 내고 막 머라하고 더 힘들어하면 틱을 가진 사람이 더 심해지는 건 분명하더군요
거기에 또 본인이 미안함, 죄책감,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에 의해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많이 받아서인지 말이죠
물론 아이가 운동틱 거기에 여러가지 소리를 내는 음성틱 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아직 부모가 된 입장은 아니지만 정말 부모의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진다라는 느낌이 들긴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이런 행동을 그 아이가 자기가 막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너무너무 힘든 거 지켜보는 거
또는 소리 듣는거 힘든 거는 저도 잘 압니다만
마음 속으로 이 한번 딱 더 꽉 문다 생각하시고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모르는 척 또는 그게 너무 힘드시면
그냥 눈 한 번 질끔 감고 사랑하는 자녀분 한 번 안아주시면
그게 아마 이 틱이라는 것에, 특히나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겐 가장 특효약?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두서없게 긴 글을 쓰다보니 시간도 많이 지났네요
오타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맞춤법도 분명히 틀린 게 있을텐데
눈이 너무 아파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봐주세요 ㅎㅎ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전 종교를 그닥 믿지는 않지만 그냥 이 말을 쓰고 싶네요
그 축복이 저한테도 꼭 다시 찾아왔으면 더 바랄게 없진 하지만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0:1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0: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0: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0:27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0:37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ㅎㅎ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다릴 만한 글을 아닌데 ㅎㅎ 아무쪼록 감사드려요 ㅎㅎ 이겨내서 꼭 합격수기도 쓰러 올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1: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0: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1: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5:59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1: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1: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1: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4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4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7:3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7:40
파이팅입니다 !!! 응원할게요
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02: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17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2:0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3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