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외의 경우는 어느 때나 존재할 수 있지만, 한 팀의 중요한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클럽에 어느정도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라고 볼 수 있다. 05/06시즌까지 중원에서 토튼햄을 이끌었던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을 때, 특유의 카리스마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로이 킨이 소위 '키노게이트'라고 불리우는 사건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셀틱으로 떠났을 때, 라리가의 발렌시아가 아이마르를, 그리고 아얄라를 사라고사로 (아얄라는 비야레알을 거치긴 했지만) 보냈을 때 등..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팀들은 순간적으로, 혹은 꽤나 장기적으로 휘청거렸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돈을 받고 선수를 내보내도 그 타격이 아픈데 만약 돈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으로 잃게 된다면 그 아픔은 제곱을 능가한다. 더군다나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빼앗겼을 때는 금전적 이득도 받지 못한다는 데서 그 첫번째 안타까움이 존재하고, 클럽이 그만큼 위대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두번째 정신적 피해까지 입게되는터. 이에 대해서는 샬케가 하밋 알틴톱을 잃고 살짝 휘청거린 것으로 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미하엘 발락이 프리로 첼시에 입단함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바이에른은 06/07시즌 챔피언스 리그 존에 들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한 것 까지 역시 예를 들자면 많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수가 라이벌 팀으로 발걸음을 돌렸을 때이다. 만약 제라드가 첼시에 합류한다면,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뻔 했었다.) 호날두가 아스날로 이적한다면, 파브레가스가 앤 필드에 둥지를 튼다면, 드록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다면, 등등. 이것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포르투갈의 간판 윙어 루이스 피구는 과감하게 자신의 바이 아웃을 지른 레알의 용기를 가상하게 여겨 (?) 팬들의 야유를 들을 감수를 하고 누 캄프에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경기장을 옮긴 적이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충격은 장난이 아니었고, 그로 인하여 이제는 바이 아웃을 상당히 높게 매긴다는 후문도 있을정도.
자, 그렇다면 이 두가지의 경우가 동시에 교집합으로서 성립된다면 어떻게 될까? 팀에게 돈 한푼도 남겨두지 않은 채, 자유계약으로 라이벌 팀으로 떠나는 선수. 어쩌면 '이런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마저도 들 수 있는 가정이지만, 안타깝고도 놀랍게도 이 사건은 과거 일주일 안쪽에서 생겨났었다. 2008년 1월 14일 월요일. 모든 분데스리가 팬들의, 특히 그 중에서도 베르더 브레멘 팬들의 경악을 불러 일으킨 그 이적. 바로 베르더 브레멘의 간판 스타중 하나였던 '금발의 발락' 팀 보로프스키 (Tim Borowski, 27)의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다.
날개가 될 것인가, 무거운 짐이 될 것인가.
보로프스키의 이번 이적은 브레멘 팬들을 제외하고서라도 대부분의 분데스리가 팬들의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 바가 있다. 비록 재계약이 계속해서 늦어짐으로 인하여 어딘가로 가리라고는 어느정도 예상된 바였지만, 그 예상은 오직 해외쪽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머물렀지 독일 안에서 이적이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것. 게다가 보로프스키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은 -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의 팬들까지도 -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바이에른의 스쿼드는 보로프스키가 절실하게 필요할 정도로 약한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랄까.
이러한 보로프스키의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보로프스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왼쪽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이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왼쪽 미드필더이다. 오른쪽에서는 프랑스산 스포츠카인 프랑크 페라리베리가 빠른 스피드와 축구센스를 가지고서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나 하밋 알틴톱의 포스는 그에 떨어지기 때문. 특히나 슈바인슈타이거는 유로 2004부터 떠오르기 시작하여 2006월드컵에서는 굳건히 자리매김했던 신인이었기 때문에 바이에른이 믿고 가서 그런지 더욱 커진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브레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보로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4-4-2 플랫에서의 윙 역할은 그에게 그다지 맞지 않아 보인다. 브레멘은 4-4-2 다이아몬드의 전술을 구사했던 팀이고, 왼쪽 미드필더의 역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넓은 활동량과 패스능력, 그리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중거리 슛 구사력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뮌헨의 4-4-2 플랫에서의 왼쪽 윙은 수준급의 돌파력과 파괴적인 스피드, 또 공격진영에서의 2선 침투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차이점 사이에서 보로프스키가 뮌헨의 왼쪽 윙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이 선수는 돌파력보다는 경기장 전체를 활용하는 활동량, 스피드보다는 패스와 창의성쪽인 면에 더 가까운 선수이고, 이 요소들은 브레멘의 전술에서는 플러스 요인이지만 뮌헨의 전술에서는 그다지 끌리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을 들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대 축구에서는 얼마든지 변칙 윙어는 존재할 수 있고, 특히나 크로스 능력이 좋은 보로프스키이기 때문에 의외로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역시 배제할 수가 없다.
다음으로 중앙 미드필더로의 활용을 들 수 있다. 바이에른의 중원은 현재 제 호베르투와 반 봄멜의 조합으로 꾸려져 있는데, 제 호베르투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보로프스키를 영입했다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 실제로 보로프스키는 '금발의 발락'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발락과 흡사한 면이 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사이드쪽 미드필더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더 선호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위치하는 것은 꽤나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자신이 자랑할 수 있는 활동량, 패스, 창조성 또한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해야되는 이유 중 몇가지. 다만 현재의 보로프스키 폼에 비해 제 호베르투의 활약은 대비가 선명하게 될 만큼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당분간 서브로 플레이할 것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보로프스키는 바이에른 내에서 한 가지가 아닌 두가지, 혹은 몇가지의 선택권의 희생양(?)이 될 수가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다음시즌부터 팀의 감독을 맡게 되는 위르겐 클린스만에 손에 달려있는 것이고, 보로프스키 자신은 어떠한 롤이 주어지던 간에 그에 특화되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만큼은 틀림이 없다. 그렇더라도 현재의 활약과 뮌헨의 전술등을 고려해 볼 때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이 결코 적지많은 않은 이 보로프스키. 그가 호랑이의 날개가 될 지 아니면 등에 얹힌 무거운 짐이 될 지는 다음시즌부터 시작될 뮌헨 내에서의 그의 활약이 알려줄 것이다.
보로프스키를 잃은 브레멘의 타격은?
한편, 다음 시즌 부터 활약할 보로프스키를 뮌헨이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반대로 다음 시즌부터 잃을 보로프스키의 자리를 브레멘이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그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먼저 04/05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보로프스키였고, 05/06시즌에는 10골 11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바도 있는, 어느정도 명실상부한 브레멘의 에이스 격 선수였기 때문에 그 피해가 절대 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요소이다. 하지만 모두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브레멘이 입는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는 바로 다니엘 옌센 때문이다. 04/05시즌부터 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옌센은 그 시즌 바우만이 부상당해서 에른스트가 내려가면 출장할 수 있는 로테이션 멤버였다. 이 상황은 05/06시즌과 06/07시즌에도 별로 호전되지 않았었고, 급기야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타 클럽들의 관심에 의하여 이적할 뻔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적건은 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결국에는 잔류하게 된 옌센이었으며,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선수에 그렇게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옌센은 어디까지나 서브멤버, 혹은 로테이션 멤버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07/08시즌은 옌센에게 역전을 가져다 주었다. 바우만과 프링스, 보로프스키의 잦은 부상은 이 선수에게 많은 출장기회를 가져다 주었고, 이것이 바로 자신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같은 팀내의 디에구를 연상시키는 발재간, 상대 수비수들의 빈공간을 보고 정확하게 찔러주는 그라운드 스루패스, 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디나모 자그레브전 1차전에서처럼 가끔가다 보여주는 마술같은 슛팅등. 이 모든 것은 결코 이 선수가 서브에 있을 멤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것들이다. 옌센은 이러한 활약을 통하여 덴마크의 감독인 모르덴 올센에게까지 격찬을 받은 바 있으니 보지 않아도 이번 시즌의 활약이 '장난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여기에 토마스 샤프감독은 브레멘 유스출신 공격수 아론 헌트를 미드필더로 내려서 플레이하게 하는 대비책까지 세워 놓았다. 헌트는 보로프스키를 떠올리게하는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발재간과 간단한 패스워크에 능한 선수이기에 미드필더에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 이것에 대하여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보여준 헌트의 모습으로 유추할 때에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브레멘은 보로프스키의 아웃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았고, '보로피가 나갔으면...'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로피가 나가도...' 의 수준까지는 이미 이르렀었다고 볼 수 있겠다.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
이러한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보로프스키의 뮌헨 이적은 브레멘에게 큰 타격이 없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때문에 혹자는 "에이 뭐, 보로프스키 갔다해서 브레멘이 크게 아쉬워 할 일이 없겠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로프스키가 떠난 것은 객관적인 것 외에 주관적인 면에서 오히려 더 큰 안타까움을 남긴다.
먼저 보로프스키는 브레멘의 유스 출신에 뛰어난 플레이어였다는 점이다. 5살부터 FC노이브란덴부르크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쌓기 시작한 보로피는 기량과 잠재성을 높이 평가받아 16살에 베르더 브레멘 U-19로 이적하여 활약하였고, 이후 21살이 되는 2001년에 퍼스트팀에 데뷔하게 된다. 물론 당시에는 어린 나이와 덜 성숙한 기량으로 인해 리슈테츠나 베를라트, 프링스와 에른스트등의 서브와 로테이션멤버로 활약을 했었지만 03/04시즌 리가 우승을 겪는 등의 경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던 도중 2004년 여름 주전멤버였던 크리즈티안 리슈테츠가 장기부상과 함께 부진을 겪으면서 보로프스키는 주전멤버로 도약하였고, 05/06시즌에는 31경기에 출장 10골 11어시스트를 찍으면서 자신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다. 이렇듯 보로프스키는 뛰어난 실력의 플레이어였고, 폼만 회복한다면 옌센쯤은 다시 서브로 보낼 수 있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였다.
다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브레멘에서 선수들의 야망으로 인해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선수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모습으로 인하여 많은 축구팬들은 브레멘을 큰 구단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아니다. 아직 클럽의 파이가 작고, 인지도도 떨어지는 중소클럽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브레멘이라는 팀에 있던 선수들은 자신들의 상승을 위해 타 클럽으로 이적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2002년 여름 주전 골키퍼였던 프랑크 로스트(현 함부르크소속)가 샬케로, 2004년 여름에는 주전 수비수와 공격수였던 믈라덴 크르슈타이치(현 샬케소속)와 아일톤(현 뒤스부르크소속)이 샬케로, 다음해 여름에는 핵심 미드필더였던 파비안 에른스트(현 샬케소속)까지 샬케로 머리를 돌리는 등 아프디 아픈 역사를 가져왔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보로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게 되었다.
요즘 활약하고 있는 남성 밴드인 FT아일랜드의 노래중에는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있다. 가사는 어차피 이별에 관한 노래니까 배제하더라도, 이 제목만큼 브레멘 팬들을 더 잘 묘사하고 있는 것을 찾기는 힘들 듯 싶다. 어디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로스트, 크르슈타이치, 아일톤, 에른스트, 보로프스키 뿐이겠는가. 돈을 주고 떠났었다 뿐이지 지금은 하노버에 있는 발레리앙 이스마엘이나 현 브레멘의 핵심 선수인 토어스텐 프링스 등도 브레멘이 자신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떠난 점에서는 앞의 4명과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강한듯 약한 클럽을 서포터 하는 팬들로서는 웃을 수 있는 도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잦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첫댓글'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파트 이전까지는 저랑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네요. 브레멘팬입장에서 보면 전 보로가 전혀 아쉽지 않거든요. 뮌헨팬입장에서 봐도 보로는 당장 전력감이 못된다고 보고요. 적절한 해외클럽으로 이적하길 그래서 간절히 원했고요.. // 다만 변수는 옌센이 재계약에 관해 아직 미온적인 태도라는 점. 보로는 상관없지만 옌센은 꼭 브레멘이 잡아야 합니다. 꼭.
그렇긴 하지만 보로의 폼이 회복되어서 디에구와 맞아떨어졌었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의 옌센이 있었을거라고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현재의 옌센도 잘해주고는 있지만, 05/06의 보로프스키는 그야말로 판타스틱이었거든요. 옌센에게는 미안하지만 클래스면에서 둘은 비교대상이 못된다고 개인적으로는 봅니다.
물론 보로의 전성시대에 관한 그 폼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잦은 부상도 이유가 되겠지만 저번시즌부터 이번시즌까지 보로가 브레멘에서 보여준 폼은 브레멘팬으로서는 불만투성이었습니다. 워낙 기대치가 높았던 탓도 있겠지만요. 그런 와중에 옌센이 보여준 폼은 제게 한가닥 빛이었고요. 예전에 잘했다고 언젠가 폼이 살아나겠지..하는 긍정적인 기대는 저에겐 좀 무리입니다. 브레멘에 남아있었다면 리켄같은 존재가 될거라 전 봤습니다. 물론 보로팬입장에서 그래서 적절한 해외클럽 이적을 원했던거고요.
그건 그렇습니다. 다만 이렇게 이적이 확정되기 전까지, 보로피는 부상에서 회복되었을 즉시 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있는, 혹은 선발 출장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샤프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현재 보여주는 폼 만큼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가..?)
반대로 생각해서. 브레멘 뿐만 아니라 뮌헨도 그렇고 아무리 부진해도 선수들 클래스를 믿는 그런 감독들의 취향이 좀 불만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뮌헨에서 슈니가 아무리 부진해도 무조건 주전보장해준다거나(물론 요샌 히감독님도 인내에 한계를 느껴서 좀 포기한 감이 보임), 뢰브 감독이 무조건 레만을 신용한다거나 하는거 말이죠. 조금만 부진해도 경쟁상대를 바로 기용해주는 냉혹한 감독이 좋아요. 전. // 전체적으로 제 생각을 표현한 거 뿐이지 님의 글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멋진 글이십니다^^
더큰 꿈을 찾아 떠난다며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보며.....자신이 응원하는팀이 세계최고라고 생각하던 팬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재능있는 선수가 유스에서발굴되어 크게성장했지만 어차피 떠나갈선수라는걸 알면서 응원하고 떠나보내는 마음은 정말 아플것입니다..첼시나 바르샤나 레알같은 팬들은 모를 그런마음.
첫댓글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파트 이전까지는 저랑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네요. 브레멘팬입장에서 보면 전 보로가 전혀 아쉽지 않거든요. 뮌헨팬입장에서 봐도 보로는 당장 전력감이 못된다고 보고요. 적절한 해외클럽으로 이적하길 그래서 간절히 원했고요.. // 다만 변수는 옌센이 재계약에 관해 아직 미온적인 태도라는 점. 보로는 상관없지만 옌센은 꼭 브레멘이 잡아야 합니다. 꼭.
그렇긴 하지만 보로의 폼이 회복되어서 디에구와 맞아떨어졌었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의 옌센이 있었을거라고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현재의 옌센도 잘해주고는 있지만, 05/06의 보로프스키는 그야말로 판타스틱이었거든요. 옌센에게는 미안하지만 클래스면에서 둘은 비교대상이 못된다고 개인적으로는 봅니다.
물론 보로의 전성시대에 관한 그 폼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잦은 부상도 이유가 되겠지만 저번시즌부터 이번시즌까지 보로가 브레멘에서 보여준 폼은 브레멘팬으로서는 불만투성이었습니다. 워낙 기대치가 높았던 탓도 있겠지만요. 그런 와중에 옌센이 보여준 폼은 제게 한가닥 빛이었고요. 예전에 잘했다고 언젠가 폼이 살아나겠지..하는 긍정적인 기대는 저에겐 좀 무리입니다. 브레멘에 남아있었다면 리켄같은 존재가 될거라 전 봤습니다. 물론 보로팬입장에서 그래서 적절한 해외클럽 이적을 원했던거고요.
그건 그렇습니다. 다만 이렇게 이적이 확정되기 전까지, 보로피는 부상에서 회복되었을 즉시 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있는, 혹은 선발 출장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샤프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현재 보여주는 폼 만큼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가..?)
반대로 생각해서. 브레멘 뿐만 아니라 뮌헨도 그렇고 아무리 부진해도 선수들 클래스를 믿는 그런 감독들의 취향이 좀 불만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뮌헨에서 슈니가 아무리 부진해도 무조건 주전보장해준다거나(물론 요샌 히감독님도 인내에 한계를 느껴서 좀 포기한 감이 보임), 뢰브 감독이 무조건 레만을 신용한다거나 하는거 말이죠. 조금만 부진해도 경쟁상대를 바로 기용해주는 냉혹한 감독이 좋아요. 전. // 전체적으로 제 생각을 표현한 거 뿐이지 님의 글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멋진 글이십니다^^
저도 레만건은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ㅋㅋ 뭐 어쨌든 감사합니다!
더큰 꿈을 찾아 떠난다며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보며.....자신이 응원하는팀이 세계최고라고 생각하던 팬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재능있는 선수가 유스에서발굴되어 크게성장했지만 어차피 떠나갈선수라는걸 알면서 응원하고 떠나보내는 마음은 정말 아플것입니다..첼시나 바르샤나 레알같은 팬들은 모를 그런마음.
저도 뮌헨팬이지만 뮌헨 너무 독식하는 인상이네요.. 벤치에 앉혀둔 선수들만해도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