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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물 게시판! 낯선철학하기 제주대학교/낯선철학하기/전기에너지공학과/2022108237/이문혁
이문혁 추천 0 조회 26 24.10.22 23:2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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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24 10:31

    첫댓글 기다림이라고 하는 것은 으레 짜증납니다. '무엇인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물리적 시간 단위와는 상관 없이 언제나 '길게' 느껴지고, 물리적인 고통의 정도와는 상관 없이 '고통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걸 당연하게, 익숙하게 생각하면 기다림은 의미 없는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 기다림이라는 시간 만큼 행복하고 들뜨게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상품이 도착할 때까지, 사람이 도착할 때까지, 우리는 그 상품과 사람에 대한 기대로 들뜨고, 그래서 조급해지기 때문입니다. 대개 어떤 것을 성취하고 나면 우리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다림의 시간은 그러한 만족감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채, 기대하게끔 하기 때문에 들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을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보는 대신 '기다림'이 '실현되기를 희망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희망을 가진 시간'으로 본다면 기다림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종교에서는 현실적 삶을 이런 점에서 희망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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