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왜 그렇게도 싫은지.......
10월31일 아침 동대구역 근처 식당에서 로미오와 함께 좀 늦다싶은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로미오도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와 헤어질 것입니다.
로미오는 안동간고등어 백반을, 나는 설렁탕과 함께 소주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설렁탕을 주문하고 나니 문득 함민복시인의 산문시 눈물은 왜 짠가가 생각났습니다.
"더울 때 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탕속의 고깃덩어리는 모두 건져서 로미오에게 건내주니 잘도 받아먹습니다. 고기덩어리를 준 댓가로 안동간고등어 구이 몇 조각을
부담없이 얻어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식당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우리는 각자의 다음 목적지를 향해 헤어졌습니다.
12시에 동대구발 수원행 고속버스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시월의 마지막 날 동대구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바라보는 가을 햇살은
눈물나게 좋았습니다. 문득 詩가 써지는 사랑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는, 가당치도 않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 데미안 누님!
누님을 뵌지 꼭 2년만입니다. 아직도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하시고 계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할머니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는데 아직도 깻잎소녀 그대로였습니다.
늘 젊고 싱싱한 인생을 보내시기를 염원합니다.
가을 오후 팔공산 드라이브의 추억은 영원할 것입니다.
■ 바람솔 선배님!
사진으로만 뵈었지만 30일 오후 3시15분경 둥대구역 대합실에서 선배님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가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합실에 계셨으니 이 황당함이란.....
의외로 우리(로미오와 승이리)보다 젊어 보여서 내심으론 질투도 났습니다.
서울행을 몇시간 미루시고 저를 기다려주신 선배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땅콩소녀 임정은!
의외로 엄청 술을 잘 마시데.... 이번에 확인해 보니.
물론 정은이야 대구에 나타나리라 믿었지만 안 나타났다면 승이리 삐질삐질하지!
영감님이 픽업해 올테니 걱정말고 술이나 마시자던 화끈한 친구.
이제 고1학년인 내 아들이 장가들 때까지라도 우리의 우정은 변치말자고....ㅎㅎㅎ
■ 호래비 아닌 호래비 로미오!
나도 한때는 너처럼 살고 싶었다. 알지?
그러나 성질 더러운 나는..... 그 더러운 성질때문에 내가 밥 해먹고 산다.
애들 다 결혼시키고 나서 혼자 살 능력있으면 그때나.... 그러나 아내 있는 것이.... 좋다.
ㅡ그럼 번개 사진이나 구경할까요?
아래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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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3차입니다.
정은이와 내가 술 고프다하여 데미안누님과 정은이의 단골 파전집에서 또 한 잔을 했습니다.
로미오의 이빨에 꼬치까리가 있나 없나 열씨미 검사중인 데미안 누님입니다.
▲ 로미오의 이빨까기에 마냥 즐거운 정은이.
아마도 정은이와 내가 술은 가장 많이 마셨을 것입니다.
▲ 나무님! 우리 카페 주인언냐 데미안누님입니다. 확실하게 보셨지요?
▲ 로미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방에 갔습니다.
물 만났습니다. 나는 지겨워 죽을 뻔 했습니다. 노래방 싫어.
▲쓰펄~~ 아예 울어라 울어!
▲ 로미오의 울음소리?에 정은이가 뽕~~ 가고 있습니다.
▲ 환장?의 뚜엣입니다.
둘이서 엘범 하나 만들지 그래!
▲ 정은이를 바라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러다간 두 년놈이.... 친구사이에 큰일내는 거 아니여? 걱정스럽네.
▲ 메이님! 재미있는 두 장의 사진 중 하나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모텔에서 샤워를 끝내고 나온 로미오를 내 카메라에 잡았습니다.
특종입니다. ㅋㅋㅋ.
▲ '로미오 죽이기'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습니다.
이런 사진 여과없이 올리는 승이리는 확실한 악동입니다.
우리 카페 회원 여러분! 승이리를 조심하세요.
▲ 동대구역 광장에서... 그냥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 로미오는 회 떠서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회 뜬다는 표현은 가슴을 잘라서 상반신 사진만 찍는다는 뜻입니다.
역시 바닷가 목포놈다운 표현입니다.
승이리.
ㅋㅋㅋㅎㅎㅎㅎ...갈수록 철없어지는 이리님과 롬님을 어이해얄지 오늘 밤 고민입니다...ㅎㅎ..그 사이 먹은게 그래도 철분이었는지...인제는 그래도 봐 줄만은 한 것 같아 꼼꼼히 작품?들을 뜯어봅니다...ㅎㅎㅎ..정말 불후의 명작입니다..근데 새카만 뇨자는 암남 봐도 낯설어요...ㅎㅎㅎ
김광석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심다. 원래 노래가 좀 슬프잖아요 ㅋㅋㅋ 그래도 그렇지 표정이 너무 죽인다 ㅎㅎㅎㅎㅎ 완전히 울상이다 못해 눈물이 금방 뚝 떨어질 것 같은데요.... 이리넘 참 재미있어 제가 좋아합니다. 그넘은 아침부터 맥주에 소주에 온갖술 죄다 짬뽕했습니다 국물이 있어 그래도 덜 취한 게 다행..
첫댓글 ㅋㅋㅋ 님들 모습 넘 좋아 보입니다. 로미오님의 그 지겨운 노래 한번 듣고싶어 집니다. 글구,,,혹시라도 승일님 보게되면 카메라 피해서 뒤만 졸졸 따라다녀야 겠네여^^^^^^^^^^^^^
ㅎㅎㅎㅎㅎ.....못간게 한입니다. 일주일만 후에 잡았어도...하다가도 엄한 사진 찍힐까봐 다행이기도...*^^*... 님들 모두 한 인물 하시기에 더 보기 좋습니다. 나뭇잎 다 지기 전에 오이도 굴밥 맛보기.....할 수 있을까!!
ㅎㅎㅎ..저두 잠시지만 뒤만 따라 다닌게...엄청 다행입니다..ㅎㅎㅎ...승일님,,암튼,,멋진 사진 잘보앗습니다..감사합니다,,^^..건강하시구요,,,초록님 수멜님,,,안녕하시지요...님들 모두 좋은 밤 되시구요..^^
ㅎㅎ 여전히 승일님의 짖궂은 사진찍기??? 드뎌 다시 란제리 패션에 누~~~드~~~^^*^^* 변함없는 님들 모습 반갑슴다...늘 건강하시길....
ㅎㅎㅎ 롬형님... 이젠 누드까지...ㅎㅎ 사진만으로도 즐겁네요...^^ 못가서 죄송하고...
ㅋㅋㅋㅎㅎㅎㅎ...갈수록 철없어지는 이리님과 롬님을 어이해얄지 오늘 밤 고민입니다...ㅎㅎ..그 사이 먹은게 그래도 철분이었는지...인제는 그래도 봐 줄만은 한 것 같아 꼼꼼히 작품?들을 뜯어봅니다...ㅎㅎㅎ..정말 불후의 명작입니다..근데 새카만 뇨자는 암남 봐도 낯설어요...ㅎㅎㅎ
네~~아직도 쑥스러하고 청초한 이미지의 뎀언니네요...뎀언니의 글과 생각들을 좀더 가까이 이해하는데 똑 맞아 떨어지는 모습의 언니...이렇게라도 뵙게되서 너무 반가워요....^^*
롬,정님의 듀엣에 적나라한 질투는,...싱싱해서 ..승일님 아직 참 어린데요(죄송)...ㅎㅎㅎ 근데 아침식사때 제가 갔어야 했는데,..롬님의 말씀을 핑계삼아 주저앉고 말았습니다..낯선 곳에서 혼자 시간 보내셨을 모습,...-.-+..초록님,수멜님,솔님,.송님,..그리고 무재님..우리 늘 건강하게 살아요..*^^
아니 나무님,..언제?..실은 저 위의 사진 원판보다 훨,..ㄴ은 사진이거든요...ㅎㅎ..나무님의 눈으로 보고 계시니까 그리 보이는 거지요...부처눈에는 부처,...ㅎㅎ..암튼 반가워 해 주시니 덩달아 반가워요..잘 계시지요?..감기 조심 하시고,...
김광석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심다. 원래 노래가 좀 슬프잖아요 ㅋㅋㅋ 그래도 그렇지 표정이 너무 죽인다 ㅎㅎㅎㅎㅎ 완전히 울상이다 못해 눈물이 금방 뚝 떨어질 것 같은데요.... 이리넘 참 재미있어 제가 좋아합니다. 그넘은 아침부터 맥주에 소주에 온갖술 죄다 짬뽕했습니다 국물이 있어 그래도 덜 취한 게 다행..
흐이그~~ 승일이 저 악동심술,,,뎀님이든 바람솔님이든 좀 말려줘요...ㅅ 잔뜩 마시고 안 취한척..멀쩡한척.. 능청떨고 있는 내모습..아~~흐~~(사진보니 다 들통이 나는걸...) 고1 아들 장가들때 각오하라고...
ㅎㅎ 요 그림들을 봉께 몇년전인지도 가물허지만 목표에서 뵜을 때가 싱각나는 군요. 특히 너미워 성님의 모텔방 사진을 봉께 이리썽님과 저격수 썽님이 누가 목표에 사신 분 아닐랄까봐 나에게 회칼로 방바닥을 찍음시롱 "갈달 너 왜 우리보다 미남이야" 험시롱 절 협박하던 기억이...
가을달님! 우리 그런 기억이 없는데요. ㅎㅎㅎ 카페님들 가을달님 꼬리글을 읽어보면 칼잡이인줄 알겠어요. 큭... 가을달님 잘생긴 것은 맞는데...
일단, 감사드립니다. 이단,로미오님의 또다른 매력에 잠시 빠져봅니다. 삼단, 승이리님의 카메라를 조심해야겟다는 상식하나를 챙깁니다. ^^
비개이고 쌀쌀한 가을아침, 자칫 우수에 젖기쉬운 아침을 웃음으로 열어요. ^^
깊은산속 옹달샘 같아요. 나무잎도 머물고 바람도 지나가고 별빛도 비추고 달빛도 비추고 토끼도 찾아오고 다람쥐도 놀러오는...^^
장난기가 여전한 모습들 입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신것 같네요. 함께 할수 있었으면 참으로 좋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