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믿음인가, 고집인가?]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면이 넓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좁아지는 사람도 있다.
경험치가 쌓일수록 나와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사람은 평화를 만들지만,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자기중심적이 되는 사람은 다툼의 근원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 공동체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믿음을 토대로 말한다지만 사실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기 고집일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내가 아닌 다른 인격, 죽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반면 고집은 내 인격 안에 믿음을 두는 것이다.
믿음은 예수님께 내 생각과 의지를 의탁하는 것이고, 고집은 내 생각과 의지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는 것이다.
믿음은 강해질수록 자기를 부인하지만 고집은 자기중심성을 더 강화한다.
처음에는 믿음과 고집을 분별하기 어렵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경우 모두 어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전혀 다른 열매를 맺는다.
시간이 갈수록 믿음은 화평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지만, 고집은 다툼과 분열 속에서 고착화를 일으킨다.
믿음은 많은 사람을 진리로 이끌지만, 고집은 많은 사람을 진리에서 떠나게 한다.
내 삶의 원리는 믿음인가. 고집인가?
이재훈 著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