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지하철이 전차선을 없앨 수 있어서 터널 단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쿄 12호선만 해도 전차선이 가설되어 있구요.
다만 대차에 크고 둥그런 모터 대신 납작한 리니어 모터가 들어가고,
차륜을 구동하지 않기 때문에 직경이 작은 차륜을 쓸 수 있어서,
저상 버스와 같이 "저상" 지하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터널 단면을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들은 아무래도 팬터로 집전하기 힘들테니
전력을 소비하는 리니어모터의 1차측을 레일쪽에 두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생각해본건데요,
전 원래 자기부상열차는 서울에서 한번 가속하면
부산까지 그냥 갈 줄 알았습니다-_-a
그런데 260km/h로 달리는 TGV에서 공기저항의 비율이
총저항의 75%에 달한다고 합니다.
공기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고 마찰저항은 속도에 비례하므로
속도가 300 350 400 등으로 올라가면 저 비율은 더 커질텐데요.
따라서 초고속영역에서는 바퀴로 가나 떠서 가나
저항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부상열차를 500km/h로 보낼 출력이면
바퀴식 열차에 리니어모터를 달아도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단 얘긴데요.
고속철도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고,
점착식 구동의 한계로 알려진 350km/h 수준도 결국 뛰어넘어야 할텐데요,
그래서 바퀴식 리니어 고속철도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자기부상열차에 비해 가지는 장점으로는
- 개발이 쉽고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다.
부상 기술이 필요없으므로 열차를 만들기가 쉽고,
바퀴식 열차를 수십년간 굴려온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죠.
제동 등의 측면에서도 안전성이 보장되구요.
- 기존 선로와 호환된다.
풀 신선을 만들어야 하는 자기부상열차와 달리,
고속선로에 리액션 플레이트만 깔면 됩니다.
리니어 열차가 다니는 선로에 기존 열차도 물론 다닐 수 있구요.
건설비를 대폭 절약하고 선로 활용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겠죠.
구원운전 등에도 유용하겠네요.
(자기부상열차는 전차선 고장이나 정전 등이 되면 어떻게 구원하나요?;;
최근의 KTX 사고를 봐도 영업운행시에는 무시할 만한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 리니어 모터의 공극 유지가 쉽다.
리니어 모터의 효율은 열차쪽과 선로쪽의 간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요,
떠서 가는 자기부상열차에서는 그 간격을 작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을 위한 제어 메카니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바퀴식에서는 그럴 염려가 없어서 훨씬 쉬울 것 같네요.
첫댓글 꽤 괞찮은 생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