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부부는 결혼식에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작년 초여름의 우리 조카 결혼식과 올해 봄의 6촌 시동생 딸의 결혼식 말고는
그 어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축의금 전달만 해왔는데
어제는 친인척도 아닌 우리 교회 방권사님 딸의 결혼식이었고
혼주가, 이 역병의 시대에 그 자리에 직접 오지 않는다고 서운타 하실 분 절대 아니었지만
강동구 천호동까지, 밀리는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서 기어코 그 자리에 참석하고 왔다.
요즘 결혼식 참석 가능 인원이 정말 헷갈려서,
갔다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되돌아설 각오까지 하고 갔는데ㅎㅎ
다행히 들어가서 혼주에게 대대적인 축하를 충분히 할 수 있었고
식사는 당연히 안하고 나와서 또 밀리는 길을 따라 집에 오느라 반나절을 다 썼다.
그렇게 귀중한 주말의 시간 투자를 하며 그 결혼식에 갔던 것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7,8년 전에 그 방권사님의 아들이 누이보다 먼저 장가를 들 때
그 신부의 어머니 또한 우리 교회 서전도사님이셨기에(지금은 다른 교회로 가심)
신랑 신부 양가에 모두 축의금을 냈었는데
그 당시 내가 왜 그리 얍삽했는지ㅎㅎ
양가 어머님과의 친소(親疏)관계를 나름 따져서
그때 내가 소속되어 봉사하던 교회 새가족부의 서전도사님과의 친분이 그 당시엔 방권사님과의 친분보다 훨씬 컸으므로
신부측에는 10만원, 신랑측에는 5만원을 냈는데
그걸 나중에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소리가 날 정도로 혀를 찼다. ㅎㅎ
도대체 왜 그런 맹꽁이 짓을 했냐며
양가의 혼주들이 서로의 축의금 내역을 공유하지야 않겠지만
신랑 신부는 각자의 앞으로 온 축의금 명단을 필시 보게 될 것이니
당신이 축의금에 차등을 둔 것을 결국은 혼주들도 알게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제 당신은 5만원 때문에 방권사님에게 면목이 없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듣고보니 과연 그 말이 맞았고ㅠㅠ
나는 한동안 5만원 때문에 방권사님의 눈치를 좀 살폈는데ㅎㅎ
사랑 많고 믿음 좋고 특히 나를 좋아하시던 방권사님의 내게 대한 태도는 여전하셨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제 위의 따님 시집 보낼 때 꼭 만회를 하리라고 다짐을 하였었다. ^^
그런데 그 만회의 기회가 금년에야 드디어 왔으니ㅎㅎ
나는 당연히 1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10만원이 요즘 지인 사이의 축의금 액수로는 절대 크지 않으나,
그보다 또 더 많으면 받은 쪽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참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결혼식장을 향해서 갔다.
게다가 어제 시집 간 신부는, 무려 42살!
결혼할 생각 없다며 홀어머니와 영원히 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을 해서
10여 년 전에 대장암으로 남편을 여읜 방권사님의 든든한 버팀목이면서도 절실한 기도 제목이었는데
진짜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친구이던 대학 동창과 연인이 되면서 전격적으로 결혼을 결정하였으니,
진짜 경사도 이런 경사가 없었다.
특히 비혼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36살 큰딸이 늘 기도제목인 우리 가정에
정말 큰 희망을 주는, 낭보 중의 낭보요 대단한 우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 정말 잘 됐다!
우리 장녀야, 나도 너를 보낼 수 있어! ㅎㅎ
어제의 결혼식, 눈부신 웨딩드레스에 감싸인 신부도 고왔으나
흰 저고리에 분홍 치마를 차려입은 신부 어머니 방권사님도 너무 고우셨다.
그 남편의 장례에도 그 아들의 결혼식에도 다 참석했었던 나는
이제 딸까지 결혼시키며 삶의 큰 의무를 얼추 완수하신 방권사님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며 한복 매무새를 다듬어 드렸는데
오랜 세월 우리 가정과 특히 나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이 참 고맙다고 말하면서 치마를 잘 여며드리다가 시선을 마주치니
에궁.. 권사님 눈시울에 물기가 도네..
아이고 혼주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시쥬?
비싼 화장 지워집니다, 웃으세요, 까꿍, 하면서ㅎㅎ 얼른 웃겨드렸다.. ^^
이렇게 42살 신부를 시집 보내는 경사에 나름 일조를 한 뒤에ㅎㅎ 돌아오는 길,
시간 내서 가길 얼마나 잘 했나, 정말 잘했다고 우리끼리 칭찬을 하면서
밥도 못 먹은 주린 배를 움켜 쥐고 잘 돌아왔다는 이야기. ^^
조** 자매님, 그대와 그대 어머니의 모든 지인들을 깜놀시킨 멋진 쾌거를 축하해요.
시원한 결혼 소식에 이어서, 더 시원한 아가 소식도 곧 전해주시구랴.
에고, 이 판에 박힌 관심과 참견 이라니, 나 한국의 할주머니 맞다. ㅎㅎ
첫댓글 먼저, 강사 1주일 재미있었어요?
명퇴로 1년 전에 떠난 교단에 다시 서니
감회가 새로웠을 테지만
담임이 아니니 나름 힘드셨을 거예요.
전 정퇴했으니 강사할 기회는 없었지만
보결수업 들어가면
그 한 시간이 왜 그리 힘들던지......
애들은 담임이 아니니 처음엔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
그러나 두 시간 보결이면
다음 시간부터는 얕잡아 보고 제 멋대로죠.
저는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보결수업도 안 들어 갔어요.
남선생님들은 보결수업도 시간강사료가 있으니
서로 들어가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용돈이 더 필요하실 테니까요.
일주일간.
새로운 감회와 함께,
시간 내내 풀로 가동해야 하니 힘이 소진되셨을 텐데
이리 멋진 글 올려주신 울 구슬이 후배님.
수고하셨고, 고마워요.
ㅎㅎ 아직 안 끝났어요.
금주에 수, 목, 금 사흘 했고요,
다음 주에 화, 수, 목, 금 나흘 더 해야 해요.
담임 샘이 아주 잘 지도한 애들이라 착하고 예쁘지만
선배님 말씀대로 자기 담임 아니면 말 안 들으려 하는 것이 초등 애들이니 ㅎㅎ
그래도 담임 복귀 후에 강사랑 지내며 애들 흐트러졌단 소리 안 들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
갑자기 거절하기 힘든 교감님으로부터 강사 부탁을 받은 터라
염색한지 오래된 채로 며칠 출근한 것이 민망해서 어제 저녁 나절에 염색도 하고
다음 주 나흘 분투할 준비 해놨습니다. ^^
그동안 시간 강사 의뢰, 기간제 교사 의뢰, 다 완곡히 거절해왔는데
내년 1학기엔 기간제 한 학기 해 볼 의향도 있어요.
쉬는 것이 더 좋긴 해도ㅎㅎ 이제 슬슬 다시 움직여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뭐, 어떤 선택이든 제 마음 내키기에 달렸으니까,
제 마음 움직이는 대로 하면 되겠지요.
우리 지기님, 우리 선배님, 항상 감사합니다아~~~^^
즐거운 휴일 되시어요. ^^
두 번째.
축의금.
신도들 끼리 친화력이 강한
교회 사회도 그러하겠지만
학교 사회도
선후배로 얽혀 있어서.......
신랑, 신부 쯕 모두
잘 아는 경우가 많잖아요?
특히 같은 학교에서 처녀, 총감샘들이 사랑에 빠져 결혼할 때요..
그에 대해 우리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들 한 쪽만 하면 되지
이중으로 무슨 축의금.
하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엄연히 혼주가 다른데......
한쪽만 했다가 사이 틀어진 경우도 봤어요.
아..... 진짜 곤란한 적이 있었어요.
신랑 엄마는 저와 동료교사.
신부는 과거 저와 같이 근무한 후배교사.
그때는 이미 나이가 들었으니
아무 망설임 없이 양쪽을 했는데요.
거기까진 문제가 없는데,
신랑이 우리 작은 아들이 다니는 교회의 전도사님이셨어요.
신부는 작은 아들이 다니는 교회의 신도.
저도 양쪽으로.....
작은 아들도 양쪽으로......
아주 뒤에 알았는데,
전도사님께서 몇 달 후에 새 아파트 입주할 때,
울 아들에게 신혼집 짐 옮기는데 도와달라고 하여서
울 아들이 신랑, 신부하게 준 축의금을 모두 봉투에 넣어서
돌려 주더래요.
-엄마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거라.
너희 어머님께서도 양쪽에 한 것만 해도 미안해 죽겠는데
너까지 양쪽에 하였더구나.
울 엄마가 빨리 돌려주라고 야단치셨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다.
절대로 너희 어머님께는 말하지 말기 바란다.
하셔서 돌려 받았다고 하더군요.
바쁜 일 끝나고 오셔서
좋은 글 올려주신 울 후배님.
고마워요.
42살 신부님의 결혼을 축하드려요.
@종이등불 마지막으로 36세 비혼주의 큰 따님의 결혼 초대장.
저도 받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함께 85년 2월생이니 우리 나이로 36세인가요?
비혼주의 우리 큰 아들의 결혼식 초대장도
울 구슬후배님께 보내게 되길 바라면서.....
@종이등불 돌려주신 축의금,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입니다. ^^
맞아요, 한 학교에서 연애해서 결혼하는 신랑 신부, 양쪽에 다 해야 하지요.
제가 바쁘든 안 바쁘든 회원으로써 글 열심히 올려야 하는데 ㅎㅎ
요즘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당분간은 눈팅만 열심히 할게용~~~ ^^
우리 지기님, 우리 선배님 항상 감사드려용~~ ^^
@종이등불 우리 딸 86년생, 우리 나라 나이로 서른 여섯 먹었구요,
에혀, 많이도 먹었다 ㅋㅋ
지기님 장남은 85년 생이니 서른 일곱이로군요.
괜찮아유~~~ 우리 나라에서도 혼기 개념 없어졌어유~~
우리 피차 청첩장 주고 받을 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
그래요, 선배님 시엄니 되고 저 장모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미리 치얼스~~ ㅋㅋㅋ
우리 지기님 댓글도 길게 길게 다정하게 달아주셔서 넘나 감사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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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권사님 부군께서 대장암으로 투병하실 때 원자력 병원으로 문병도 갔었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간병하시다 남편 떠나보내고 한 몇 년을 진짜 마음 아파 하셨어요.
아들 장가 보내시던 때에는 우는 모습 못 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딸 보내면서는 순간 순간 울컥하시던걸요.
맞아요, 이제 자녀들 다 짝지워보냈으니 권사님 건강하실 일만 남았네요.
우리 꿈 언니 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저 뿐만 아니고 우리 교회 교인들이 이 코로나 시국에도 많이들 오셔서 축복해주셨어요.
그저께 혼사 치르고 어제 바로 감사의 카톡이 왔더라구요.
이제 딸까지 보내놓고 혼자 주무시고 혼자 식사하셔야 하는데
정말 시원도 하고 섭섭도 하실 것 같아요.
미소를 지으며 글을 읽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은휴님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글보다 댓글을 더 수려하게 쓰셨습니다. 고마우신 싸나이킴님. ^^
관혼상제 중에 혼례가 가장 중하다는 말씀, 맞습니다, 맞고요,
각자의 부모를 떠나 한 몸과 한 마음이 되어 긴 인생 여정을 원 팀을 만들어 가는 길,
그 출발선상에 서있는 젊은 부부를 이렇게 축복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도 올려주시고 모임 주관도 해주시는 싸나이킴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오늘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 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지인은 축의금 통장 계좌번호는
아들 것만 올렸더군요.자기는 축의금 필요치
않고 굳이 할 사람은 '아들에게 하면 된다'
입니다.'와서 축하해주고 얼굴 한번 보자'며
식사는 별도로 다 맞춰놓았으니 '밥 묵고 가라'
인 게지요.물론 나름 사업에 성공하여 잘 사는
집안이지만 그런 여유로움이 정말 좋습니다.
한국에만 있는 축의금과 부의금 문화,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점 보다는 부담스럽고 안 좋은 점이 많아요.
거의 준조세의 느낌으로 고착이 되었고,
봄 가을 결혼 많은 시기엔 정말 한 달의 경조사비 지출이 만만치 않고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ㅋㅋ 지금까지 본인이 냈던 부조금은 다 잊어라,
이제부터 대통령령으로 모든 부조금을 금지한다, 이러고 싶습니다. ㅎㅎㅎ
프리아모스님 좋은 보기를 댓글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글을 읽다보면 글쓴분이 웨딩드레스를 질투가 넘어 다시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으닌가봐요?
그냥 웃어넘기시고. 42살.... 얼마나 아슬아슬한 불안감으로 살으셨을까요?
엣말대로 "고무신도 짝이있다"라는 굳은 신념으로만 살아간다면 불안하지 않겠지만.
더 이상 댓글이 길면 답글쓰기가 힘들것이고요, 그래서 이만.
ㅎㅎ 신부의 웨딩드레스 보다야 혼주의 한복이 훨씬 더 입고 싶고 질투 나지요. ^^
42살 신부의 어머니는 그 딸은 이젠 안 가려나보다고 거의 마음 접었다는데
그렇게 거짓말처럼 인연과 맺어져서 이런 경사를 치렀네요.
부부의 연은 하늘이 맺어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연이 제 딸들에게 찾아올 때까지 저는 열심히 기도로 도울 것이고요.
재치가 반짝이는 청맥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수정구슬님 글 간만에 반갑게 읽습니다
찜찜한 마음 이참에 해결하셔서 후련 하시겠어요
저는 결혼 축의금에 대해서 할말이 많아요 ㅎ
전 아들아이 하난데 지인들은
다 둘셋 씩이예요.. 한번받고 두세번씩
부조 하려니 억울할때도 많아요
아들이 결혼 할때는
지인간에 10만원이 적당했는데
요즘은 좀 친하면 20만원씩 하더라구요
받은만큼만 하자니 계산적인것 같고
더 하자니.. 안그래도 두세번씩 하는데
억울하기 짝이 없고
.청첩장만 받으면 그 머리 굴리느라
가뜩이나 숱없는 머리가 더 빠져요
저는 더 얍삽 하지요?ㅎㅎ
본글과 댓글
읽는재미가 쏠쏠함니다
얼마전 초등친구
결혼식이라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데
50 명 미만이라 하니
못만나고 아쉽죠
그래도 참석하셨으니 마음 뿌듯하셨으리라 ~
@여름에 우리도 7월에 시댁조카 결혼식이 있어
부산 갔는데 49 명이 정원이라고 집안
식구들도 다 안들어 갔는데 인원이 찾다면서
못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밖에서 모니터로 보라는걸 남편이 머라 그랬더니
그제서야 들어가라 하더라구요
보니까 신랑 신부 친구들이 다 차지하고.있는거 있죠
ㅎㅎ 누가 아니래요,
저희도 친구들 직장 동료들 교회 식구들 두루 두루 여태 뿌린 봉투가 얼만데
이 딸들이 협조를 해줘야 수금을 할 것이 아니겠어요. ㅋㅋㅋ
하나도 안 얍삽하시고 아주 찰떡 같이 공감합니다. ^^
우리 부부도 얍삽한 것이, ㅎㅎ 이제 저는 명퇴했고 남편 퇴직도 코 앞이니
우리 퇴직 후 딸들 시집갈 때에는 학교 쪽 지인들과는 멀어질 후니까
앞으로는 교회 지인들의 경조사를 더 잘 챙겨야 우리도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
요런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ㅎㅎㅎ
부족한 제 글을 반겨주셔서 아주 아주 감사합니다.
고마우신 하얀길님,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여름에 여름에 언니, 잘 지내시지요?
소중한 아드님과 우리 언니,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이렇게 댓글로만 뵈어도 정말 반가운 우리 언니,
언니 말씀대로, 막히는 길 기를 쓰고 어렵게 갔어도 참석하고 돌아오는 마음이 뿌듯하였답니다.
저는 여름에 언니 게시글과 댓글 읽는 재미가 늘 쏠쏠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어요. ^^
@수정구슬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래서 현직에 있을때 자녀들 결혼도 시키려 하는데 자식들이 부모의 깊은 뜻을 몰라 주니요 ㅎㅎ
역시 수정님이 오셔야 웃을일도 있고 활기가 돈다니깐요 ㅎ
고딩동창 경조사는 친하면 10만원
안친하면 5만원합니다 근데 9년전 내딸 결혼할때도 그랬거등요 결혼축의금은 인상이 안된거 같아요
담에 딸들 시집갈때 잠자리 날개 같은 한복입고 마음껏 뽐내세요
부부가 드라이브 멋지게 하셨네요
딩동댕! 친하면 10만원, 안 친하면 5만원, 정답이고요. ㅎㅎ
정말 거의 10여 년을 그 금액은 안 변하네요,
한참 전에 저희 시부모님 상치를 때와 재작년 우리 엄마 상 치를 때의 부의금 액수가 비슷하더라구요.
거울을 보면 벌써부터 확실하게 늙어있는 이 할매 아닌 할매,
우리 딸들 막상 시집갈 때 이 몰골로 어쩌나, 그땐 진짜 보톡스라도 맞아야 하나 ㅎㅎ
남의 결혼식 가서 어여쁜 혼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
드라이브 아녀요, 얼마나 길이 막혔게요.
고생 고생하면서 다녀왔어요. ㅎㅎ
비몽사몽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오랜 친구이신 수필가 한분이 베트남으로 완전히 떠나버렸어요
섭섭하여 그분에 노후를 걱정하며 공항까지 배웅했지요
하지만 아내는 서운함을 손가락으로 꼽았어요
큰아들과 딸램이 둘 결혼식
큰아들 아이 돌때 그분 어머니 상 당했을 때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분 출판 기년일 때
아내가 입을 삐쭉거리며 더 있다고 기억을 찾는다
그때 아내의 등을 두드리며
그분이 우리 곁에 있으면서 "축의금보다 더 귀한 기쁨을 주었잖아"
이현님 사모님이 느끼신 그 서운함을 저는 백 번 이해합니다. ^^
정말 한국에서 사람 노릇하고 살려면,
부모님 상 치를 때와 자식 혼사 치를 때의 부조금 명단과 액수를 적은 장부를 아주 잘 보관해야죠.
줘야 할 사람에게 안 준다거나 받은 금액보다 적게 준다거나 해서는 절대로 안 되거든요. ^^
한동안 스몰 웨딩이 유행을 할 조짐이 보여서 진짜 그 축의금 문화가 이젠 사라지려나 기대를 했더니
혼례는 신랑 신부 뿐만이 아닌 양가 부모님들이 주축이 되어 치르는 대사인 만큼
축의금 없이 큰 일을 치를 수 없다는 부모님들의 반대로 스몰 웨딩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듯해요.
이현님 공감의 댓글 감사드려요.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축할 할때는 축하를 하고
슬퍼 할때는 위로를 해야합니다
42살 노처녀의 가정에 행복과 안녕을 빌어봅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고요.
신부 42살 신랑 41살에 새롭게 꾸미는 그 가정에
행복과 형통함이 가득하기를, 하객들이 손모아 마음 모아 빌어주고 왔네요.
산월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