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같은 겨울비 오던 12월 둘쨋주 일요일.
한국은 무척이나 춥다는데 이 곳 뉴욕은 작년에 이어 또 공짜로 겨울을 나게 될런지.
이상기후니 뭐니 하며 마야인들 달력이 끝나고, 지축까지 움직이고 있다는데, 다행인 것은
혹시 온 세상 시커매 지는 그런 때가 오더라도 호들갑 떨지 말고 참선하고 있으면 된다네요.
그건 우리 부처님께서 2600년 전부터 이적지(지금)까지 가르쳐 주신 거라, 담임 선생님(시아본사)
잘 만난 덕에 우린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되네요.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
그렇게 평소처럼 법회하던 오늘 새로 산 카메라 성능 좀 보여드리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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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불교센터 건립발원 하시는 큰스님 뒷 모습에 제 마음도 좀 거시기 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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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님들 마음도 거시기...
그런 거시기한 분위기 속에...
난데없이 1초에 열장 찍힌다는 파노라마사진기 소리 "다다다다..."
신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우리 지하법당 기둥을 전부 다 나오게 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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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절 하시는 모습이 더욱 진지한 거 같기도.( 아이패드 하는 야물이만 빼고)
하긴 야물이도 진지하지요. 그러니 조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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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님들께 올린 과일들이 웃고 있는 걸로 봐선 일이 잘 될 듯.
떡을 보니 ... 반반. 대통령 선거처럼 어찌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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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뒤에 계신 우리 절 불자님들 뿐만 아니라 뉴욕에 계신 모든 분들, 아니 세상 모든 생명들
어여삐 여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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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야물인 '국민 딸' 아닌 '절 딸'. 요즘 '절 애기' 사랑이가 통 안 오니깐 완전 독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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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눈 마추는 야물이, 엄마가 신경질 날 만도 하겠네요.
이런 모습 보면 저도 신경질납니다.
괜히 이 길로 들어섰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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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기도도량!... 며칠 뒤면 벌써 팔백일 입재...
언제부턴가 '벌써'라는 단어에 흠짓 흠짓 놀라게 됩니다.
'벌써' 2013!
언제 '벌써' 이렇게 됐는지... 한 참 동안이나 맨날, '19xx' 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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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 무우-우-우 아미이-타-아-부-울.......
세계적으로 한국불교가 잘 알려져있지 않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리 염불이 언제 K-pop처럼 세계적 열풍을 일으킬지 모릅니다.
왜냐면 K-pop 안엔, 1700년 우리민족의 가락인 염불이 분명이 녹아 있을 터,
그런 K-pop에, 가사도 못 알아듣는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걸 보면, '분명 언젠가 우리 염불도 세계적 빅 힛트를 칠 때가 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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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뉴욕도량에서는 이렇게 과일 바구니를 올리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 절에 가보니
우리 보다 훨씬 큰 절인데도, 아주 작은 과일 바구니만 올렸더라구요.
그래서 따라해 봅니다. 분명 육법공양의 의미도 있고, 살림 절약도 되고요.
또 억지로 생전 처음 할머니 따라 온 주미한국 아이들이 보더라도 덜 낯설 거 같고요.
사람 습관 참 희안합니다. 첨에는 어색하고 좀 성의도 없어 보이더니,
익숙해지니깐 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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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머 시커먼 거 먹다 온 거 아니고 마이큽니다.
드디어 회주 큰스님 법문...
뉴욕불교에 대한 안타까움이...그리고 꼭 타개하시겠단 신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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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계신 신도님들도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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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큰스님 덕분에 저는 *토요병 없이 몇주째 공짜밥 자알 먹고있습니다.
( 큰스님께서 판서를 안하셔서 요즘은 칠판도 안 지웁니다.
아니, 아예 칠판 준비도 안해 드렸습니다! )
*토요병 : 내일은 또 무슨 법문해야 하나 고민 하다 생기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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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여년 전, 춘천의 하숙집에서 만난 두 사람. 거사님은 하숙생, 보살님은 하숙집 딸.
그래가지고 어떻게 됐는지 궁굼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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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궁금해하는 여러분 자신의 그 마음을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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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잔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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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청화 큰 스님의 마을상좌였던 한의원 원장님. 요즘 회주 큰 스님께
침도 놔 주시고 약도 지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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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보살님 혼자 다 드신 줄 알겠네. 오해 받고 사는 게 인생.
보왕삼매론엔 맹 그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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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표정이 얄궃지요?
('인해거사, 뭘 큰 스님 공양하시는 거까지 가까이서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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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딸 또나왔네. '그 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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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퀴즈: 야물이 저그 집 차는 어떤 동물을 따라 한 걸까요?( 정답은 다음 주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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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시죠? 아니 정신 없이 찾고 있다구요?
궁금해서 찾는 그 마음을 보시라니깐,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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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1 : 야물이의 붉은 색 옷과 관련있슴.
힌트 2 : 제 머리위를 따라 올라가면 차창에 머 나무 막대기 같은 거 달렸슴.
힌트 3: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교포 한 분이 차를 몰고 외곽도로를 달리다가
큰 사슴을 치었습니다. 황급히 경찰서로 전화를 걸긴 했지만 영어가 부족했던 그 분,
뭐라고 했길래 경찰이 즉각 알아듣고 출동했을까요?
"마이 카 루돌프 킬,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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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보살님'에겐 어울리지 않는 밥 그릇과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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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이. 요즘 정말 보기드문 젊은이 입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지요.
처음 만날 때, 공항에서 절까지 택시로 이 십분이면 오는 거리를 그 큰 트렁크 세 개를
이고, 지고, 들고, 지하철, 버스를 세 번 환승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세 시간 만에 왔더라구요.
중간에 사고 난 줄 알았던 저는 하도 기가 차서 왜 택시 안 탔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주머니서 힌 봉투를 꾸깃꾸깃 꺼내면서 한다는 말이, "택시비 아껴서 절에 드릴려구요!"
그 후로도 벌써 두어 달 째 알고 지내는 데, 정말 기특한 총각입니다.
대구 계신 딸 가진 여러분, 두어 달 있다 연안이 고향 대구로 돌아 갑니다.
저 같으면 이런 사위감 안 놓칩니다.( 참, 하버드 졸업생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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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 보살님, 승혜지 보살님(아까 하숙집 딸 옆), 오늘 점심공양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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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연안이 핏자 좀 많이 좀 싸주세요, 보살님.
( 왼 쪽 상단 푸른 옷은 고마워서 머리 긁은 연안이 오른 팔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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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뒷정리 하며, '벌써' 또 한 주가 갑니다. 공양간 구석구석 나오는 파노라마 사진,
멋지긴 한 데, 가끔 왼 쪽 승혜지 보살님 머리처럼 '육백만불의 사나이'를 만들어 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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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충만...
( 하숙집 러브스토리 궁금하던 그 마음은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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