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식지않는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

[청주공항]

식지않는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

조문객 줄이어… 충청권 대학 축제 연기·취소

장병갑 기자 jbgjang0408@hanmail.net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와 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들이 헌화한 뒤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5일에도 충청권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조문을 하려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조문객들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하거나 손에 흰 국화를 들고 충남·북 도청, 대전·천안시청, 민주당사 등에서 마련된 각 분향소를 찾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각 자치단체장들은 공직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 중 추모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경축행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행사도 축소하거나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로 연기했다.

또 충청권 대학들도 축제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충북도는 24일 충청권에서 가장 먼저 도청 민원실 앞에 분향소를 마련, 정우택 충북지사가 조문한데 이어 25일 오전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신우인 청주교육장 등 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남상우 청주시장도 이날 4급 이상 시청 간부공원들과 함께 충북도청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 밖에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공무원, 일반인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증평군은 이날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 분향소를 설치, 유명호 증평군수와 공무원, 김선탁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회 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진천군도 군청 현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유영훈 진천군수와 간부공무원들이 분향한데 이어 남승기 진천경찰서장과 간부경찰관 등의 합동 분향이 이어졌다. 괴산군은 괴산군민회관과 개심사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음성군은 음성읍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영동군은 영동문화원 관람실, 단양군은 중앙공원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했다.

대한불교 천태종도 지난 24일 총본산 구인사 관음전에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객을 맞고 있으며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이날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조문했다.

충남도는 충남도청 대강당과 천안시청에 일반 시민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충남개발공사는 26일 열기로 했던 충남도청 이전신도시건설 기공식 행사를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로 연기했다.

충청권 대학들도 이번 주 예정됐던 축제 일정을 속속 연기하고 있다.건양대의 경우 당초 26∼28일 축제를 열 예정이었지만 축제 일정을 다음달 2∼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남대도 총학생회와 대학 학생복지과 간 협의를 거쳐 26∼30일 실시키로 했던 축제 일정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한밭대는 27∼29일 개최키로 했던 축제를 연기했다.

청주대는 27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인터내셔널 빌리지 준공식을 노 전 대통령의 장의기간 후인 다음달 5일로 연기했으며 같은 날부터 사흘 간 열 계획이던 우암대동한마당 축제도 연기하기로 했다. 29일로 예정됐던 이 대학 137학군단의 축제인 ‘청무제’도 국민장이 끝난 뒤인 다음달 5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충북대는 이 대학 총동문회가 27일 주최하는 총동문골프대회에 교직원들의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원대·주성대·충청대 등 도내 대부분 대학들도 장례기간인 이 번 주 중엔 축제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다.        

충청매일 2009년 0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