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종주 산행기 (밴드 이명선 총무님 후기)
1. 날짜: 6월6일~7일
2. 코스: 남교리탐방지원센터ㆍ복숭아탕ㆍ대승령ㆍ귀때기청ㆍ한계령삼거리ㆍ끝청ㆍ중청ㆍ희운각ㆍ공룡능선ㆍ비선대ㆍ소공원
3. 산행거리ㆍ시간 : 약 37km , 22시간 52분(휴게시간 포함)
4. 누구랑: 이기조ㆍ주남규ㆍ이복녀ㆍ서광원ㆍ이명선
설악산 대종주를 가자고 이기조 운영위원장님께서 말했을때 대종주가 뭔지도 모르고 간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다 ㅠ
ㅎㅎ 이렇게 5명이 당진에서 6월 6일 6시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날을 기념하는날에 우리는 산에 미친사람들을 기념하는 날 ㅎ로 바꾸기위해 설악산 남교리로 열심히 달려갔다.
운영위원님장님의 필두로 준비물 분배와 서로의 격려와 화이팅으로 6일 밤 10시에 남교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난 산행떠나기전에 10일간 여행에다 그전에도 운동과 친구가 아닌 술과 친구로 지냈기에 맘속으로 민폐 1순위이겠다고 했는데 정말 민폐였다.
속도전이 아닌 완주가 목표였기에 천천히를 외치며 복숭아탕으로 갔다.
하늘의 별빛은 밝게 빛나고 우렁찬 물소리는 화이팅의 응원가 였고
산에 미친사람들만이 이시간에 렌턴에 의지하고 걷고 또 걷는다고 웃으며 갔다.
복숭아탕을 지나고 대승령까지 3시간40분만에 도착한다.
여기서 김밥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1408봉으로 또 간다.
지치지도 않고 잘 간다.
난 비몽사몽으로 가다가 땅 한번 샀는데 ㅎ
다른사람들은 어찌 이렇게 잘 가는지
귀때기청에 다가올때쯤 비박하는 산꾼들이 등산로에 텐트를 치고 자고 있었다.
여기까지와서 자는 사람들도 대단하다.
귀때기청에 거의 도착쯤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데 내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다른 사람들도 힘들게 산행이 진행되는거 같아 너무 미안했다.
귀때기청을 지나오면서 예전에 산행때 이곳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또 오다니 ㅠ
지긋지긋한 귀때기청을 지나고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끝청에서 아침밥을 먹자는 계획이 조금 빨라져서 자리를 잡고 고기를 먹기로 했다.
서광원 대장님의 가방에서 나온 1kg의 고기와 후라이팬은 뒷동산에서나 먹는 고기의 양이고 후라이팬이였다 ㅎ
배는 고픈데 힘이 들고 몰려드는 똥파리와 어떤 산행분의 충고 ㅠ
산에서 불 피운다고 한소리하고 지나가셔서 모두들 밥맛을 잃어버려서 얼릉 접고 말았다.
대청봉으로 향하는 이길이 왜 이리 긴지 ㅠ
긴산행은 날씨도 도와줘야하는데 바람도 없고 후덥지근한 날이였다.
희운각까지 가야만 물보충이 되기에 아껴서 물을 마실수밖에 없어서 더 힘들었다.
공룡능선을 가기위해선 쉬어야한다고하고 체력이 괜찮은 이기조 운영위원장님 ㆍ서광원 대장님만 대청봉에 갔다오기로하고 셋은 중청에서 쉬었다.
희운각까지 어찌 내려갈꼬 ㆍ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
미치진않고선 이런산행을 안한다.
그래도 시작한거 잘 마무리하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희운각에 도착했다.
공룡능선을 갈려면 잘 먹어야한다고 햇반과 짜파게티로 요기를 하고 신선대로 간다.
뱌람에 불어다오~~ 후덥지근
갈 길은 멀고 열심히 간다.
이복녀 부회장님은 희운각에서 쉬고나서 몸이 다 풀렸다고 너무 잘 간다. 어찌 긴 산행에 몸이 멀쩡하지
이기조 운영위원장님은 배낭의 무게가 15kg이 넘었는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잘 가고
주남규부회장님은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도 잘가고
서광원 대장님은 처음온 공룡능선이 해볼만 하다고
모두들 서해산악회 대단한 인물들이다 ㅎ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만 잘 내려가기만하면되는데 끝도없는 내리막길 ㅠ
밤 10시부터 하루가 다 되어 끝이 보인다.
어휴 대단해ㆍ미쳤어 ㆍ이걸 왜 한다고 했지
이런 생각으로 마등령을 내려왔다.
남교리부터 소공원까지 설악산 대종주가 끝났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은 내가 해 냈구나. 잘 했어~~!!!!!
함께 산행한다고 도움주신 이기조 운영위원장님 ㆍ주남규 부회장님ㆍ이복녀 부회장님ㆍ서광원 산악대장님 감사드리며
너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