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혹할만한 다른 가르침이나 사상(思想)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한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귀가 가려워서 자기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진리보다는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3절, 4절). 바른 교훈보다는 자기 귀에 듣기 좋은 것을 따를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어 자신의 생각에 맞는 것들만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어려운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면, 자신을 바꿔야 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그것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심판주(審判主)로 오셔서 모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1절). 그렇기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 날이 이르기 전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항상 힘쓰라고 말씀합니다(2절).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래 참고 견디며 계속하여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또한 말씀을 전하면서 경책하고, 경계하며 권하라고 말씀합니다(2절). 말씀을 전파하는 것은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책(警責)은 헬라어로 “엘렝크손”(ἔλεγξον)이란 단어가 쓰였는데, 이는 “엘렝코”(ἐλέγχω)에서 나온 단어로 잘못된 것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질책(質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계(警戒)는 헬라어로 “에피티메손”(ἐπιτίμησον)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에피티마오”(ἐπιτιμάω)에서 온 것으로 잘못한 것에 대해서 호되게 꾸짖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권(勸)하다”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파라칼레손”(παρακάλεσον)인데, 이 단어는 “파라칼레오”(παρακάλέω)에서 온 것으로 “위로하다”, “용기를 북돋워 주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전파하여 말씀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경책하고, 권하는 사역은 계속해서 이뤄져야 할 사역입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 주는 말씀은 많이 선포되지만,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있는 것에 대해 호되게 경책하고 경계하는 말씀은 비교적 적다는 것을 느낍니다.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가 마지막 멸망을 앞두고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전했던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이 시대에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길 원하시는 말씀을 제대로 전하는 메신저(Messenger)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는 결국 열매가 없고, 마지막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는 허탄한 이야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일을 맡아서 사역할 땐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합니다(5절). 경박해서도 안 되고, 너무 쉽게 결정하여 행동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사역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하게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여 선포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는 것은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잘해 나갈 때 제대로 된 말씀이 증거될 것입니다, 이런 사역에는 고난이 있겠지만,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면서 전도자의 일,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5절).
바울은 바울 자신이 하나님 앞에 그러한 자로 살았음을 당당히 이야기합니다(6절~8절). 바울은 자신이 전제(奠祭, Drink offering)처럼 드려졌다고 고백합니다(6절). 전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어린양이나 수송아지 등의 제물을 드리면서 포도주를 부어 제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울은 자신의 피 한 방울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드렸다는 의미로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선한 싸움을 싸우고, 바울에게 맡겨진 그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기에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의의 면류관을 예비하셨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7절, 8절). 바울 사도의 서신서들 중에 마지막 서신서이기에 이러한 바울의 고백은 매우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급은 바울뿐만 아니라, 주님을 온전히 섬기며 고난 속에서도 그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면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들에게도 예비되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 디모데도 흔들리지 말고, 맡겨진 사역을 신실하게 잘 감당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역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행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실까,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이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길 원하실까를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주의 종들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라이트하우스고양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디모데후서4장1절부터8절
#살아있는자와죽은자를심판하실그리스도예수앞에설날을바라보며
#너는때를얻든지못얻든지말씀을전파하는일에항상힘쓰라
#너는말씀을전파하라
#귀가가려워서허탄한이야기를듣는사람들
#자기의사욕을따를스승을많이두는사람들
#모든일에신중하여고난을받으며전도자의일을하며네직무를다하라
#나는선한싸움을싸우고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믿음을지켰으니
#이제후로는나를위하여의의면류관이예비되었으므로
#주의나타나심을사모하는모든자에게준비된의의면류관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