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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dgling Eagle - Friend25kr
2010년 4월 21일 수요일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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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교를 한번 공부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시도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라는 책을 읽고 불교에 대한 공부도 할 겸해서 불교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부처님의 탄생
불교는 기원전 6세기 인도의 카필라 성에서 태어난 부처님이 창시했다. (우리가 고유명사처럼 쓰는 부처라는 말은 "깨닳은 사람"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인 붓다에서 유래한 말로써 엄밀히 말하자면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이다. 부처님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 샤카무니 -- 샤카족의 성자 -- 등이 있다. 부처님은 샤카족에 속하는 슈도사나왕과 마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처님은 어머니의 옆구리를 통해서 태어났는데, 태어나자마자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말을 했다고 한다.
출가 결심 (사문유관 - 사대문을 돌아보다)
부처님이 서른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궁궐 밖으로 나가게 된다. 궁궐의 동문 밖에서 노인을 보고 늙음에 대해서 알게되고, 남문 밖에서 아픈 사람을 보고 병듦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서문 밖에서 죽은 사람을 보고 죽음에 대해서 알게된다. 마지막으로 북문 밖에서 출가한 수행자를 보고 생로병사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는 길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는 출가할 결심을 하게 된다. (심리학자 융은 인간은 30대 초반이 되어야 내가 누군지를 진지하게 묻기를 시작하는 개인화 과정이 시작된다고 한다.)
출가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했을 때, 결혼한 아내가 아들을 나았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 소식을 들은 부처님은 "걸림돌이 태어났구나"라는 말을 했고, 이 때문에 부처님의 아들 이름이 산스크리트어로 걸림돌을 뜻하는 라훌라가 되었다고 한다. ) 부처님은 아들을 보기 위해 부인의 처소로 가서 잠든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한번 보고는 그 길로 출가의 길에 오른다.
수행
부처님은 처음에는 명상을 위주로 후에는 고행을 위주로 수행을 한다. 부처님은 다섯명의 수행자와 함께 고행을 했었다. 그런데, 이 다섯 수행자는 부처님이 어느 여인이 준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이 타락했다고 여기고 부처님을 떠난다.
깨달음을 얻음
혼자남은 부처님은 보리수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마침내 깨닮음을 얻는다. 부처님은 네 단계의 선정을 거쳐 세가지의 앎을 얻었다.
네단계의 선정
1. 깊이 생각하고 검토하는 일 같은 이성적인 활동과 함께 상쾌함, 즐거움 등의 감정이 생겨나고 마음이 한점으로 모이는 것을 경험함
2. 이성적인 활동은 사라지고 내적 평정과 한없이 고양되는 기분을 느낌
3. 즐거움과 마음이 한 점에 모이는 상태는 그대로 남고, 마음의 평정, 다함, 맑은 통찰의 요소가 더해짐
4. 즐거움도 사라지고 오로지 마음의 평정, 다함, 맑은 통찰만 남음
세가지의 앎 (삼명통)
1. 숙명통: 전생에 대해서 알게 됨 (영원한 현재, 무시간성을 체험함)
2. 천안통: 완전히 깨끗해진 하늘의 눈으로 모든 중생의 죽음과 탄생의 원리 (윤회)를 알게 됨
3. 누진통: 쾌락과 욕망, 무지와 사념 이 네가지 번뇌를 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됨
가르침의 시작
부처님은 깨닳음을 얻은 후 그 깨닳음을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을 돕겠다던 자신의 서원을 실행에 옮긴다. 먼저 자신과 함께 고행하다 자신을 떠난 다섯명의 수행자들을 녹야원에서 가르친다. 이들에게 부처님은 지나친 쾌락과 지나친 고행과 같은 극단을 피하고 중도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팔정도) 그리고, 그 중도의 바탕이 되는 사성제를 가르친다.
사성제 (고집멸도)
1. 고제: 괴로움에 대한 진리 (사고: 생로병사, 팔고: 싫어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해야하는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물과 헤어지는 괴로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존재 자체의 괴로움)
2. 집제: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진리. 쾌락에 대한 집착, 있음에 대한 집착, 있지 않음에 대한 집착에 의해 괴로움은 생겨난다.
3. 멸제: 괴로움을 없앨 수 있음에 대한 진리. 마음 속에 타고 있는 괴로움의 원인을 훅 하고 불어서 끔(니르바나, 열반)을 통해서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 인간 가능성에 대한 위대한 선언
4. 도제: 괴로움을 없애는 길에 대한 진리. 팔정도를 말한다.
팔정도
1. 바른 견해(정견): 모든 것이 실체가 없음을 깨닳아 사물을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봄, 이해의 명료함
2. 바른 생각(정사): 자신을 비우고, 집착을 끊고, 자비를 베풀겠다는 생각. 생각의 순수함
3. 바른 말(정언): 거짓말, 모함하는 말, 거친 말, 쓸데 없는 말을 금함
4. 바른 행동(정업):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음주 등을 금함
5. 바른 직업(정명):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직업을 갖는 것
6. 바른 정진(정정진): 건전하지 못한 마음을 경계하고 없애고, 바른 마음을 갖추고 가꾸어 나감
7. 바른 마음(정념): 몸의 움직임, 감각이나 감정, 마음의 움직임, 개념이나 생각을 마음을 다해 의식하며 수행
8. 바른 집중(정정):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
* 삼학: 팔정도를 세가지로 다시 분류한 것
1. 계(계율): 바른 말, 행동, 직업의 윤리적 지침
2. 정(정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바른 집중의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법
3. 혜(지혜):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무아, 실체가 없음
부처님이 다섯 수도승에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가르치자 이중 한 수도승이 깨닳음을 얻었다. 이 수도승이 아라한 혹은 나한이 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나"란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나"를 영구불변하는 실체로 보고 떠받드는 것이 모든 윤리적 문제와 괴로움의 근원이라고 보았다. 무아의 근거로 두가지를 가르쳤다. 첫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아란 다섯가지 요소 -- 오온, 색수상행식: 물리적 요소(색), 물리적 요소를 느끼는 느낌 (감수작용, 수), 대상을 알아보는 인지작용(상), 성향을 지우는 정신작용(행), 판단하는 식별작용(식) -- 의 일시적은 가합일 뿐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세상 모든 사물이 예외 없이 다른 무엇인가로 부터 생겨나는 것(연기사상)으로 독립된 실체로서 "나"는 따로 성립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가르침을 제법무아라고 하는데 이는 모든 것이 덧없다는 제행무상,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는 일체개고와 함께 -- 이들을 삼법인이라고 한다 -- 불교에서는 모든 사물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모습으로 여긴다.
불교 공동체의 설립
무아의 가르침이 끝나자 나머지 네 수도승도 깨닳음을 얻고 아라한이 되었다. 깨닳음을 얻은 다섯 제자는 "상가"라고 불리는 불교 공동체를 설립했다. (이 상가라는 말에서 한문의 승가 혹은 승이란 말이 나왔고, 승단이라는 말도 생겼다. 우리말의 스님, 스승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부처님은 이후 인종, 사회계급, 성별, 빈부귀천을 가리지 말고 가르치라고 제자들을 여러 곳으로 보내 자신의 가르침을 전하게 했다.
부처님의 죽음
부처님은 80세에 "모든 것은 덧없다. 게을리 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라"라는 말을 남기고 성불하였을 때와 같이 선정에 들었다가 고요히 숨을 거두었다. 부처님의 시신을 새 천과 솜으로싸 향유통에 6일간 모신 후에 7일째 되던 날 화장을 하여 그 재를 열 나라로 나누었다. 그리고, 부처님의 지시대로 이를 봉안하기 위하여 네거리 모퉁이에 봉분을 만든 스투파(Stupa)라고 하는데, 여기서 한문의 탑파라는 말이 나왔고, 줄여서 탑이 되었다. 초기에는 둥그런 무덤 형태였는데 이후 화려한 양식으로 변모하였다. 부처님의 유골을 봉안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진신 사리탑, 경전을 담은 것을 법신 사리탑이라 한다. 사리는 몸이라는 뜻으로 부처니믜 몸을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뜻했지만, 이후 입적한 고승들의 몸을 화장한 후에 나오는 작은 구슬모양의 사리를 일컫게 되었다.
포탈라궁옆의 스투파
스투파 단면도
불교경전의 설립
불교의 경전은 삼장이라고 부른다. 삼장은 율,경,논을 일컫는데 율이란 승단의 규범이나 규례와 같은 승단과 관계있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경은 제자들이 기록한 부처님의 말씀이며, 논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 특별한 주제에 대하여 후대에 학승들이 자세하게 부연 설명한 주석의 모음집을 말한다. 초기 경전 중에 팔리어로 된 것을 니카야라고 하고 산스크리트어로 된 것을 아가마라고 하는데, 아가마가 5세기경 한문으로 번역되었는데 이를 아함경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법구경은 팔리어로된 경전(니카야) 중 쿠다카니카야에 속한 담마파다를 한역한 것이다.
법구경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게을러 실천하지 않으면, 남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 종교적 삶에 보람을 찾지 못하리.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친 사람에게는 갈 길은 멀 듯,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삶의 사슬은 길기만 하다.
어리 석은 사람은 "이 자식들이 나의 것이다, 이 재산이 나의 것이다" 한다. 자기 자신도 자기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자기 것이랴.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어진 사람과 가까이 해도 진리를 알아볼 수 없다. 숟가락이 그 국 맛을 모르듯.
지혜로운 사람은 한순간 어진 사람과 가까이 해도 진리를 알아볼 수 있다. 혀가 그 국 맛을 알듯.
육중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로운 사람은 비난과 칭찬에 움직이지 않는다.
부파불교의 출현
부처님의 입멸 후 열린 1차 결집 (부처님의 말씀을 공식적으로 모으는 작업) 100년이 지난 기원전 390년 2차 결집이 열렸다. 여기 모인 제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를 것인가 새로운 환경과 시대의 변화를 고려하여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논의하였다. 이 문제에 있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승가는 전통은 바꿀 수 없다는 상좌부와 필요하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애중부로 분열되었다. 상좌불교는 팔정도의 계/정/혜를 바탕으로 한 실천을 통한 니르바나에 이르는 아라한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대중부는 부처님을 일종의 우주론적 존재로 본 불타론을 가르쳤다. 3차 결집은 2차 결집 이후 150년이 지난 기원전 247년에 아쇼카왕의 주선으로 열렸다. 이때 부터 불경을 문자화하기 시작했다. 아쇼카왕은 불교로 개종하고 무력에 의한 정복이 아니라 진리에 의한 정복을 위해 여러나라에 포교사를 보냈으며 학교, 병원, 고아원을 세우는 사회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10개의 스투파에 봉안되어 있던 부처님의 유골을 8만 4천개의 스투파를 만들어 나누어 봉안했다. 3차 결집 이후 수세기 후 대승불교가 나타났고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아미타경 등 경전이 쓰여졌으며 불교경전은 방대해져갔다. 이들을 통틀어 대장경이라고 한다.
대승불교의 등장
사변적, 개인적, 엘리트 중심적이던 초기 불교에 반대한 진보적 승려들이 자신들은 여러사람을 차안(나고 죽는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피안(깨닳음의 세계)로 실어 나르는 큰 수레(대승)이라고 하면서 대승불교가 생겨났다. 대승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보살사상이다. 보살(산스크리트어로 보리살타의 줄임말이다)이란 깨침을 위한 존재라는 뜻이다. 소승은 개인의 구원에만 관심이 있어 개인적 수행으로 아라한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데 비하여, 대승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희생하는 존재인 보살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즉, 보살이란 열반에 들 자격은 충분하지만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심으로 인해 나보다 남을 먼저 피안으로 보내려고 자원해서 사바세계에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은 돕는 존재인 것이다.
보살의 길
대승불교는 보살이 되기 위한 수행법을 개발했는데 이는 여섯단계로 이루어진다.
1. 진리를 들음, 2. 깨우치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발보리심), 3. 구체적인 결의를 다짐함 (서원을 세움), 4. 확신을 보장 받음, 5. 여섯가지 실천을 완성함
서원은 일종의 결심 혹은 결의로, 서원의 힘을 원력이라 한다. 서원에는 공통적인 서원도 있고, 보살에 따라 세우는 서원도 있다. 공통적으로 세우는 서원 중에 대표적인 것에 사홍서원이 있고, 보살에 따라 세운 서원 중에 유명한 것은 나중에 아미타불이 된 법장 비구가 세운 48서원이다. (아미타불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는 모두 서방정토로 옮겨 나게 하겠다는 서원이 이중 하나다.)
* 아미타불
아미타란 산스크리트어로 무한한 수명 혹은 광명을 가진 것이란 뜻의 아미타유스, 아미타브하를 한역한 것이다. 아미타불은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구도하겠다는 서원을 새운 법장이란 비구가 그 원을 성취하여 부처가 되어 극락세계에 머물고 있는 부처님이다. 사찰의 극락전, 무량수전, 아미타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관세음보살 좌측에는 대세지보살 혹은 지장보살과 함께 봉안된다. 아미타불은 아미타정인과 구품인을 수인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고자 한다.)
사홍서원
중생 가없어도 모두 건지기 서원합니다.
번뇌 끝없어도 모두 끊기 서원합니다.
진리의 문 한없어도 모두 배우기 서원합니다.
불도 더없어도 모두 이루기 서원합니다.
육바라밀(다)
여섯가지 실천이란 여섯가지 바라밀(혹은 바라밀다라고 하는데 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보살의 수행을 일컷는다)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1. 보시: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조건없이 주는 것. 물질을 나누어 주는 재시, 진리를 나누는 법시,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무외시가 있다. 보시를 통해서 내 마음 속의 탐욕, 미움, 어리석음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 지계: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분열을 가져오는 말, 거친 말, 쓸데없는 말, 욕심, 미움, 그릇된 생각의 10가지를 멀리한 행동의 실천
3. 인욕: 참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산스크리트어로는 사바세계라고 하는데 이는 참으면서 살아가야하는 세상이란 뜻이다. (보왕삼매론: http://friend25kr.blogspot.com/2010/04/blog-post_23.html)
4. 정진: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계발하며 진리를 탐구하고 남을 위한 선행에 힘씀.
5. 선정: 고요함을 유지함.
6. 지혜: 사물의 실상을 꿰뚫어 봄
보살도의 과정
1. 환희지: 기쁨이 넘친다.
2. 이구지: 더러움을 버리고 청정해진다.
3. 발광지: 내적인 지혜의 빛이 해처럼 빛난다.
4. 염혜지: 빛이 더욱 빛난다.
5. 난승지: 무지에 갇힌 사람들을 이기지 못할 경지에 이른다.
6. 현전지: 사물의 실상을 보게됨
7. 원행지: 더 이상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고 천상의 보살이 된다.
8. 부동지: 동요가 없고 뒤로 물러나는 일이 없게 된다.
9. 선혜지: 통찰로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능력을 발휘하여 사람을 가르친다.
10. 법운지: 진리의 구름 속에 머물면서 중생에게 진리의 비를 내리게 된다.
* 보살 중 10번째 단계에 도달한 특별한 보살을 위대한 존재라는 뜻으로 마하살이라고 한다.
불교의 보살
1. 미륵보살(Maitreya): 새로운 세상에 올 부처님. (산스크리트어 미트레이야는 자애를 뜻함)
* 10세기 송나라에 살았던 포대화상을 미륵보살로 보기도 한다. 916년 포대화상이 입적할 때 "참된 미륵이 수없는 몸으로 나누어져 때때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지만 사람들이 이를 스스로 알아보지 못하는 구나"라는 게송을 남기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미륵보살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한다.
2. 관세음보살(Avalokitesvara)
산스크리트어로 '아바로키테슈바라'는 "(세상을) 내려다보는 자유자재하신 주님" 혹은 "갸냘픈 소리를 내려다 보다"라는 뜻인데, 이를 한역하면 관자재 혹은 관세음이 된다. 따라서, 관자재보살 혹은 관세음보살이라고 한다. 무량수경에서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을 보좌하는 보살로 등장한다. 관음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을 부르기만 하면 무한한 능력으로 중생의 어려움을 살펴 고통을 덜어주고 언제든지 다른 부처, 보살, 다른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관세음보살은 십일면관음과 천수관음으로 잘 알려져있다. 십일면관음은 관음보살이 고통당하는 중생을 구해 극락정토로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고통당하는 사람이 많이 남아 있어 큰 슬픔으로 머리가 갈라지기를 열번하는데, 이를 본 아미타불이 새로운 머리를 주어 머리가 열한개가 되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 천수관음은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손이 천개나 있다는데서 유래했다. (티벳에서는 달라이라마를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긴다. 일본의 Cannon은 관음의 일본발음인 카논을 영어화한 것이다.)
석굴암 십일면관음상
천수관음상
3. 문수보살(Manjusri)
'감미롭고 훌륭한 복덕을 지닌 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만쥬슈리를 한역한 문수사리, 문수시리를 줄인 말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오른손에 만물의 실상을 꿰뚫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불경, 연꽃, 보주, 가르치는데 필요한 막대기 등을 지니는 경우가 많으며 지혜에서 나오는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을 왼쪽에서 보좌한다.
4. 보현보살(Samantabhadra)
산스크리트어 사만타바드라는 '완전한' 혹은 '보편적'이라는 뜻의 사만타와 '행복한', '좋은', '아름다운'이라는 뜻의 바드라를 한문으로 보현으로 의역한 것으로 '넓은 덕을 갖춘 이'라는 뜻이다. 사람의 수명을 늘려주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명보살이라고도 불리운다.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을 돕는다 (석가모니부처님 오른쪽에 봉안됨). 문수보살이 지혜를 상징하는데 비하여, 보현보살은 실천을 상징한다. 따라서, 진리를 생활에 적용하는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석가삼존이라고 부른다.
5. 지장보살(Ksitigarbha)
산스크리트어로 크시티가르바는 "땅처럼 갈무리함"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중생을 다 구제할 힘을 갈무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당하는 중생이 하나라도 있으면 자신은 열반에 들지 않겠다라는 서원을 세웠다. 이를 훌륭하다고 여긴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이 열반에 든 이후부터 미륵보살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지장보살에게 세상을 맡아 중생을 구제해달라고 부탁한다.
* 삼신설: 정리할 것(http://yeonmiso.com.ne.kr/bud/threebdy.htm)
경전에서는 부처님의 몸은 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부처님의 본래 모습은 법 그 자체인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과 같은 몸을 빌려 중생의 세계에 온 것이다. 이를 중생의 입장에서 해석한다면 본래 중생들은 본래 부처님의 법 자체를 볼 수 도 들을 수 도 없는 존재이므로 그 법을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중생과 같은 모습으로 형상화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처님과 법의 관계를 불교교리에서는 삼신설(三身設)로 설명하고 있다.
삼신이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말한다. 법신은 영원불변하고 유일한 법을 부처님으로 형상화 한 부처님으로 비로자나불이 대표적이다. 또 보신은 법신과 같은 덕목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중생의 간절한 서원에 따라 현세와 내생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으로 아미타불이 대표적이고, 화신은 중생의 몸으로 바꾸어 직접 중생의 세계로 오신 부처님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표적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이란 법신으로서의 부처님을, 그리고 당신은 화신의 부처님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수인에 대한 참고자료: http://www.woorilife.pe.kr/buh01.htm
Lee, Jeong Ho 시간: 오전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