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식 김장김치 맛 좀 보실래요.
제가 직접 키운 배추랍니다..
이정도면 정말 잘 키운거 맞지요.
포기가 커서 신랑은 반으로 잘라주고 저는 소금을 간을 하고...
파란잎은 따로 모아 소금간을 하여
김치를 다 담고 통 맨위에 우거지로 올릴꺼랍니다..
우리집 양반이 요렇게 추려 놓았그먼요..
아파트라서 뒤베란다가 좁고 큰통이 없기에
욕조 비닐을 깔고서
소금간을 했답니다..
포기가 조금 커서 하루 하고 반나절을 간을 했그먼요..
먹음직 스럽게 생겼지요..
깨끗하게 3번정도 씻어 주었그먼요..
뜯겨져 나온 속잎도 다시 깨끗하게 씻어주고.
우리집식구들이 속잎김치를 좋아해서 버리지 않는답니다..
ㅎㅎㅎ 노란속잎입니다..
54포기를 씻어서 건져 놓으니 요만큼이네요.
중간에 양념 준비한 사진은 없어요 그래서 그냥 글로 설명을~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 볼까요..
북어머리랑 디포리.. 이것저것들 넣어 육수 만들어 식힌 다음
전날 고추가루 8근정도를 육수에 불려 놓았답니다..
그러면 고추가루 색이 무지 고와집답니다.
멸치젓이랑 새우젓,그리고 생새우 찹쌀풀
빨간고추 얼린거.배.사과.생강.무우 .청각을 갈아 왔답니다.
미나리랑 갓 그리고 쪽파를 잘게 썰고 무우는 체를 썰어 넣었구요..
마늘도 듬북 넣어서 만든 김장양념입니다..
우거지로 쓸 시래기도 소금간을 해 깨끗이 준비하구요.
배추김치 사이에 몇개씩 넣을 무우도 준비 했구요..
시누이가 직접 잡아 오신 자연산 석화입니다..
살짝 다져 놓았답니다.
자연산석화에 김장양념을 섞어
여기저기 나눠 먹을 김치랑 우선 먹을 김치에만 넣을겁니다.
ㅎㅎ 먼저 제가 배추잎에 석화양념을 싸서 시식을 해 봅니다..
우~후 정말 맛있습니다..
이번에 배추사이즈도 맘에 들고 간도 정말 잘 되었고
김장양념도 정말 맛있게 되어
만족 대 만족입니다..
나눠 먹을 석화가 들어간 김치를 먼저 비빕니다..
양념도 듬북~
ㅎㅎ 이손은 제손이 아니랍니다..
나눠 먹을 김치통들~
ㅎㅎ 저의 신랑입니다..
몇년전부터 김장 배추 소를 넣어 비비는것을 전담하는 분이라요..
올해는 배추 반으로 가르는것 밖에 못 했다요.
각시 고생하는것이 안타까워 10여년전부터 김장을 전적으로 도와 준답니다.
저는 물 빠진 배추 가져다 꽁데기 따주고 통 대령하고
옆에 앉아 사진찍고 맛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ㅎㅎㅎ 시다바리도 할일이 무지 많이 있답니다요.
저렇게 비닐을 깔고 하면 무지 편하답니다.
ㅎㅎ 포스가 나오나요..
제가 사진을 찍으니 전국적으로 우세를 시킨다고 한 말씀을~
아마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자상한 신랑 있으면 나와 보시라요..
손끝 야무진 우리신랑~
정말 내맘에 쏙 들게 잘 버무려서 차곡차곡
통이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이건 우리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고추김치 담을것
청양고추삭힌거랑 소금간을 한 무
멸치젓국물을 조금 더 넣어 잘 비벼 놓아 살짝 익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여름에 피서 다닐때까지 정말 요긴한 반찬이랍니다..
ㅎㅎ 저 정도 배추면 잘 크고 잘 간해진거 맞지요..
근데 쟈는 다른 배추들 소금간 할적에 머슬했간디 안 간해졌을까요???
우거지는 요렇게 통 맨위에 올린답니다..
맨위에 김치를 보호? 하기도 하고
한통을 다 먹을때쯤에 돼지등뼈 사다가 저 우거지를 넣고
끓여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눌러 주면 이렇게 깔끔~
저 위에 무우는 요렇게 배추김치 중간에 넣습니다..
혹시라도 배추김치가 짜면 요 무우가 싹 빨아드리고
무우도 김치 꺼낼때 하나씩 꺼내 먹으면 맛있답니다..
ㅎㅎ 김밥을 쌀때도 단무지 살 필요없이
요 무우김치를 꺼내 잘라서 쓰면 됩니다.
ㅎㅎ 그 위에 다시 배추김치를~
ㅎㅎ 비닐을 배에 테이프로 감았데요..
양념에 쓰고 남은 갓도 비비고
늦게 심어 덜자란 단무지무우도 이렇게
신랑은 비비고 각시는 다 찬통을 바로 바로 김치냉장고에
이런저런 잡다한 잔일 하기에
다 비빔과 동시에 김장을 끝이 납니다.
신랑 고생 많이 했으요..
김장도 끝났으니 이제는 보쌈을 먹어 봐야지요..
막걸리도 한잔 해야 하는디 ????
자~ 우리집 김장김치에
보쌈이랑 자연산석화까지 같이
한점 하실래요...
이렇게 해서 올해 저희집 김장이 끝났습니다..
지난해에 100포기 넘게 담아서 조금 남아 있고
2010년도 김치도 아직 남아 있답니다..
올해는 조금밖에 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간간히 생김치도 한번씩 담아 먹으려구요..
첫댓글 김장하느라~고생 많이 하셨겠어여^^
보니 넘 맛나보이네여~저두 한입먹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맛있는 김치에다 비닐을 테잎으로 옷에다 붙여서 하시는 모습을보니
흐믓합니다.
김치 비비다 보면 자꾸만 밑으로 밀리거든요...
김치색이 먹음직 스럽습니다^^.
정말로 김장김치색이네요^^.
아무래도 전날 고추가루를 불려서 한것과 빨간생고추를 얼려 놓았다가 같이 쓴 덕 아닐까요..
우하하 비닐에 테이프 한참 웃었습니다. ^^
저는 그냥 비닐 밑에 들어가서 햇엇는데
저도 내년엔 참고할게요. ㅎㅎ 근데 한번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자리 뜨지 말라는 무언의 감시?? ㅎㅎ
아공
완전 맛깔 스럽습니다~
근데 저렇게 테입으로 묶어 놓으시면 화장실은 어케 가신데요???
감사합니다...
중간에 한번 뜯었습니다요...
배추만 봐도 맛있어 보여요~^^
안그래도 캐면서 자르면서 소금간하면서 씻으면서 정말 딱맞는 사이즈로 커 줬다면 감사해 했그먼요..
배추가 아주 고습게 생겼습니다...
글도 고습게 잘쓰셨구요..
9년 텃밭농사 하는동안 정말 맘에 딱맞는 사이즈로 키웠네요...
김치 빛깔도 곱고, 아저씨 맘도 정말 고우시네요~~ 김치가 더 맛있겠어요~~
감사 감사합니다요..
나이가 드니 각시 귀한줄을 알아 가는게지요..
전라도 배추가 김장배추로는 짱 입니다..넘 맛나보여요..
나눠 준 분마다 맛있다고
먼 석화를 그리 많이 넣었냐고 난리였습니다요..
고무장갑에도 테프 붙이면 내려 가지 않고 좋아요.
아 그렇군요...
다음에 그리 해 볼랍니다요....
김치 아주 맛나겠습니다.비닐 테이프?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ㅎㅎ.
그거 두르면서 배꼽을 잡았습니다요..
앞치마도 아니공
김장이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고추김치 담그는것 좀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감사합니다요..
저희집의 고추김치는요.
고추 삭힌거에다 무우를 같이 넣어 김장양념으로 비비고
거기에 생멸치액을 더 넣어 만든답니다..
무우가 익을때쯤 부터 먹는데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고추도먹고 무우깍두기도 먹고 국물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해년마다 꼭 챙겨 담는 김치랍니다..
9년간 텃밭농사로 직접키운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궜으니 그맛은
꿀맛 이겠습니다 김치에 고추가루색이 빨갛게 맛깔스럽습니다.^^
서방님에게 공로상 드려야겠습니다...^^
울신랑도 이사진을 보여주고 싶은걸요? ㅎㅎㅎㅎ
김치가 환상입니다.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