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겨울 아카데미>
- 일시 : 2024년 1월 13일 ~ 1월 17일 (5일간), 실시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동시 강의, 2주간 다시보기 영상 제공
- 아카데미 신청서 : https://bit.ly/YP_academy
발도르프교육에서 '현지화'는 수업의 주체적 창조를 뜻합니다. 우리 아카데미는 늘 이 원칙을 실현하려 해왔습니다. 훈민정음 제자원리에 입각한 문자 수업을 만들고 나누어 왔습니다. 원리 이해에 입각한 생명역동농업을 추구하고 전학년 수업으로 이어갑니다. 2023년 여름 아카데미에서는 우리 역사를 인지학적으로 이해할 단초를 열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는 발도르프 수업의 정점이자 종합인 오이리트미를 탐구합니다. 슈타이너는 오이리트미를 본질적으로 <보이는 언어>로 정의합니다. 언어의 연장에 노래가 있고 영적 동작이 인간의 영혼을 드러내는 예술이 오이리트미입니다. 언어가 영혼의 집이고 오이리트미가 그것의 드러냄이라면, 모국어인 한글의 오이리트미 표현을 찾는 일은 한국 발도르프의 필수 과제입니다. 우리 시대 인간이 '개별적 보편자'이듯 인지학의 보편성은 다양성을 가로질러 드러납니다. 한 발, 또 한 발, 동서고금의 영성을 교육 현장에 살아있는 수업으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한글과 오이리트미>의 탐구는 우리 교육 진화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오후의 예술활동과 교과방법론 시간에는 온몸을 움직여 오이리트미를 경험해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 소리를 귀로만 듣지 않고 온몸으로 듣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소리의 힘을 경험하며, 그 힘은 어떤 움직임을 동반합니다. 오이리트미는 보이지 않는 소리, 언어의 실제 소리를 눈으로 보여줍니다. 오이리트미는 보이지 않는 소리, 음악의 질서를 눈으로 보여줍니다. 언어가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이어주듯 오이리트미는 나와 공간과 시간, 그리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주고, 또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언어의 힘과 음악의 힘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펼쳐질지, 또 오이리트미가 왜 발도르프 교육의 꽃이라고 하는지 함께 움직이며 그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