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한 눈, ‘인공눈물’ 제대로 알고 쓰자
입력 2023.08.05 18:00 수정 2023.08.05 16:40 2,370
김수현 기자
촉촉한 눈을 위해 꼭 필요한 인공눈물의 역할과 성분,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조하고 뻑뻑한 눈을 위해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인공눈물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매일 인공눈물을 쓰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촉촉한 눈을 위해 꼭 필요한 인공눈물의 역할과 성분,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 뻑뻑한 눈 필수품, ‘인공눈물’의 역할
인공눈물은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 건성 각결막염, 각막궤양 등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안구 표면의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며,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미세먼지를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인공눈물 성분, CMC와 히알루론산
인공눈물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대개 일반의약품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 계열이며, 전문의약품은 히알루론산 계열이 많다. 두 성분 모두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습윤 효과를 주며, 히알루론산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 표면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 점안액, 연고, 겔타입 등 종류별 차이점
인공눈물의 종류는 점안액, 연고, 겔 타입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점안액 타입으로, 대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나 히알루론산 계열이다. 점안액 타입은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간은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눈물이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무방부제 선택
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는 흔히 항균효과가 뛰어난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사용되는데, 이는 독성이 강한 편으로, 하루 6회 이상 자주 점안하는 경우에는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하면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는 반드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 일회용 인공눈물, 개봉 후 재사용 금지
일회용 인공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작은 용기에 소량씩 넣어져 있기 때문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다. 대신 개봉하면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것도 오염 우려가 있어 권유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기존 인공눈물보다 더욱 소량의 인공눈물 제재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