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에 대한 생각
2024107215 조형석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일 수도 있고, 순수하게 인간의 조건 그 자체를 묻는 질문일 수도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지만, 나는 감정을 느끼고,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간의 조건으로 생각한다.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랑, 슬픔, 두려움, 기쁨과도 같은 다양한 감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이런식으로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하게된다. 사고와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분석하기도 하고, 탐구하기도 하며,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허나, 도덕의 경우 인간의 조건으로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자신의 욕구를 억누른 채로, 사람들끼리 정한 규칙 안에 국한되어 결코 자신의 모습을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모습은 숨긴채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남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살아간다.
이는 다른 사람 간의 관계에서 좋을 수는 있지만, 인간으로서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는 단지 또 하나의 사람일 뿐, 인간이 될 수는 없다.
이는 인간답게 사는 삶일 뿐, 자기 자신답게 사는 삶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해 나간다.
하지만,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나답게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얼마 없을 것이다.
애초에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잊고 사는 만큼, 인간으로서의 의미도 조금씩 희석되어간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존재이며,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탐구를 한다.
그렇게 사고를 하고 감정을 배우면, 그때에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도덕의 경우 인간의 조건으로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을 내보이지 않아서 관계가 단절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군요. 동아시아적 전통에서 도덕은 서구와 같이 윤리, 종교적인 면을 부각시키지 않습니다. 한자어 도는 길을 의미하며, 덕은 힘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도라고 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고, 덕은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힘을 뜻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습득한 힘으로 볼 수 있으며, 그것으로 관계가 단절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자신의 내면을 투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심하게 되고, 두려워하게 된다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이럴 때는 진심을 털어놓아야 하고, 또다른 때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안다고 해서 늘 그렇게 행동할 수 없지만, 다음 순간에는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