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은행에 다녀와야 하는데, 업무가 바빠서 혹은 주변에 은행이 없어서 제때 이용하지 못한 적, 한 번쯤은 있으시죠?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고자 기존의 획일적인 운영방식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을 위해 밤늦게까지 운영하거나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등 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요즘 은행들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은행은 4시에 문을 닫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물론 오래 전부터 공항 내 지점들은 이른 새벽이나 저녁에도 영업을 해왔지만, 이젠 폭넓고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의 영업시간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셋집을 옮기려던 직장인 K씨는 바쁜 업무 탓에 은행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려면 부족한 자금을 대출 받아야 하는데 시간을 내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요, 직장인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특화된 은행 점포에 방문해 대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K씨와 같이 맞벌이 부부나 바쁜 직장인을 위해 업무시간을 연장 운영하는 은행이 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애프터뱅크’라는 이름으로 테헤란로 지점 등 3곳에서 영업 중이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피스·주택 밀집지역에 10개점을 열어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영업 중입니다. 우리은행 선릉중앙지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예금상품신규, 인터넷 뱅킹 가입, 대출업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직원이 없다?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는 스마트 금융기기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의 도움 없이 고객 스스로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각 은행 별로 구축한 시스템이나 운영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고객이 창구직원이 아닌 IT기기를 통해 송금과 상품가입, 카드 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영상기기를 통해 은행 직원 및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브랜치의 주요 서비스는 미디어 파사드, 고객용 단말기, 스마트 ATM, 미디어테이블,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영상·미디어 정보확인, 사전업무처리, 고객셀프업무처리, 스마트금융상담, 이벤트 참여 및 사진인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마트 브랜치의 주요 서비스
• 미디어 파사드: 홍보영상 및 미디어 전시, 환율·주가·날씨·교통 정보 등 다양한 정보 제공
• 고객용 단말기(셀프서비스 키오스크): 사전업무처리로 방문 즉시 업무처리 가능하며 상품정보조회, 사전정보입력, 상담예약 등 지원 (모든 기기를 통해 고객 호출서비스 제공)
• 스마트 ATM: 고객 스스로 업무 처리 (고객용 단말기를 통해 입력한 정보를 체크 후 은행업무 가능, 통장 및 체크카드 재발급 등)
• 미디어 테이블: 고객 맟춤형 상품정보 및 투자 시뮬레이션 제공, 금융퀴즈나 게임 등을 통한 경품응모 등 지원
• 멀티이미징 키오스크: 은행의 다양한 이벤트 참여,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제공, 스마트폰 사진인화
2011년 2월 씨티은행이 가장 먼저 국내에 스마트 브랜치 개념을 도입해 25개 지점에 적용했고, 2012년을 기점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모든 시중 은행이 스마트 브랜치 시스템 구축에 동참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국제금융센터빌딩에 ‘KB 스마트 브랜치’을 열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대학생들을 겨냥한 스마트 브랜치를 도입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경희대와 홍익대에 스마트존을 설립했고 우리은행은 고려대와 이화여대 앞에 ‘스무살, 우리’ 브랜드와 연계한 스마트 브랜치 지점을 설립했습니다. 또 외환은행은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브랜치 1호점 ‘Q-Plex’를 개점했고, 농협은 노량진에 1호점을 개설해 종이 없는 금융업무가 가능함을 강조했습니다.
홍길동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은행
신도시에 입주한 C씨는 주변에 은행과 마트 등 기반 시설이 아직 조성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은행업무의 경우 먼 곳까지 나가야 해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거래 은행의 ‘팝업 브랜치’가 오픈 되면서 이 같은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팝업 브랜치(Pop up Branch)’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팝업창처럼 한시적으로 문을 열었다가 사라지는 신개념 소형점포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경기도 남양주 별내 신도시에 팝업 브랜치를 오픈해 3개월 동안 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선점형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찾아가는 ‘서민금융 상담버스’는 이른바 차량형 이동식 점포입니다. 하나은행은 소형VAN을 개조해 은행 업무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서민을 위해 서민밀집지역, 주민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금융 사각지대의 고객불편을 없애고,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아는 은행
맞벌이를 하는 D씨는 바쁜 직장생활로 은행업무를 볼 시간은 물론 장을 볼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집 근처 대형마트 내 저녁 8시까지 영업하는 은행이 입점해, 장보기는 물론 미루던 은행업무까지 처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형마트에 입점해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6개점이 롯데마트 내에 입점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나은행은 홈플러스에 입점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용카드대출과 퇴직연금 상담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쇼핑센터 방문 고객이 평일보다 주말에 집중됨에 따라 동대문 두산타워에 지점을 두고 주말 쇼핑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매 주말 오전 11시에 개점해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통장 입출금 업무와 정기 예금과 적금가입, 카드 신규발급, 환전 업무까지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국가 산업단지와 기업 밀집지역에 위치한 ‘기업밀착형 점포’ 은행이나 증권점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브랜치 인 브랜치(BIB)’, 은행 내부를 문화공간으로 꾸민 ‘고객문화중심형 특화점포’ 같은 색다른 형태의 은행도 있습니다.
첫댓글 은행도 살아남기 위해 용쓰나요?ㅎㅎ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만 나오지 않길 빕니다~ㅋ
존세상
좋은 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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