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린 중년에 찿아온 사춘기인가 -청호 윤봉석-

[정글신사]

 

부족한 것 없어도 늘 허전하고

달빛 호젓한 밤이면

창 밖에 나가 귀뚜라미 울음에도 

슬픔을 느끼고 소쩍새가 울 때면

같이 따라 울고 싶은

사색 잠겨 외로움이 엄습할 때

이유 없는 방황과 혼란은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누가 뭐라 해도 들리지 않고

가슴은 뻥 뚫려 찬바람이 나오는

이 시기를 겪으며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되면

이루어놓은 것 하나도 없이

삶을 허망하게 느껴질 때  

젊음의 용기와 교만이 없어지고 

어깨에 힘이 빠지고 우울함을 느낄 때

누가 가까이 다가오면

헤어나지 못하고 푹 빠져버릴것 같은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먹어도 안 먹은것 처럼 허전하고 

누군가를 자꾸 그리움을 느끼며 

종종 혼자서 어디론가

홀연 듯 떠나고 싶기도 하고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밤을 새워 걸으며 

불을 찾는 불나비가 되고 싶은 것이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길가에 들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에도

노랫말을 붙여 흥얼거리며

삶에 공백을 메우려 애를 쓰다

장미꽃처럼 화려한 꽃을 보면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꼭 사람만이 이성이 아니고

별빛과 눈을 마주쳐도 바로 보지 못하고 

싱긋이 웃으며 연민을 느끼며

자꾸 곁눈질하며
모든 사물을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다

내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게 되고
앞으로 닥칠 미래가 머지않아 보인다
자신의 울타리밖에 몰랐던

나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일까

그래서일까

어깨동무 친구들을 찾게 되고

때론 아무런 생각 없이

모닥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사랑도 하고 싶고

호수처럼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듯

가정도 집도 뒤로한 체 어디론가

훌쩍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젊음이 더 시들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잡아 보고 싶다

결국 늦각끼 사랑은

불륜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닌 만큼

용기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즉사랑은 용기있는 자만이

쟁취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 때

중년에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인가

[나사랑]

비나 눈이 내리듯ㅡ
갓다가 왓다가ㅡㅡ
같이 놀자 ~~~^^

[정글신사]

삶은 생각만큼 녹녹하지도 않고
나이들면서 늘 보던 것에도 눈물짓게 하네요.
뭐 그래 서글픈지 작은 사연에도 애닮네요.

[나사랑]

중년에 사춘기ㅡ
어른이닌까찾아드는거죠,,

난 요즘은 괜찮은데
갱년기가 왓다리ㅡ갓다리
여유를 부리드라구요

열불도 날때잇고
우울감도 오기도하고ㅡ

오래 같이 살줄 알앗는데
가고ㅡㅡ엄써요

잘 ㅡㅡ즐기며 살아가야되요 ~~

[정글신사]

살아 온 날들이 시시각각 다른 의미로 날 슬프게 하며,후회스럽게 하네요.
여기 저기 기웃거려봐도 돌아오는 것은 의미없는 메아리...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나사랑님은 행복을 타고난 분이네요.

[여래심]

가슴 시린 중년에 찾아온 사춘기인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글신사]

이제는 내 자신을 위로할 수 있어야 새로운 꿈을 꿀 수있겠죠.
좋은 꿈 꾸세요!

[돌담이]

사랑의 힘으로 사춘기를 벗어날까??
정답 같네ㅡㅡ^^

[산다화]

사랑을 찿아 폴폴 날아가보세요
나둥..
그러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