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대상
교사인 나는 요즘 반 아이들과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키우고 있다. 알에서 부화해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거듭나는 곤충의 한살이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 아이들에게 "너희는 예쁜 나비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일상과 복잡한 교우 관계에 힘들 때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배추흰나비처럼 아름답게 날아갈 거라고 말이다. 2014년, 중학생 때 참여한 삼성드림클래스는 내게 그런 꿈을 심어 줬다.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프로그램에 한 달 동안 참여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며 더 큰 세상을 본 기회였다. 특히 처음 접한 뮤지컬이나 연주회, 배구 경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따라가기 벅찰 때도 있었다. 함께하는 대학생 멘토 선생님들 역시 피곤했을 테지만,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눈빛은 언제나 반짝였다. 한 선생님은 행복한 미소로 "내가 너희만 할 때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학생들 앞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환경 공학을 전공하는 다른 선생님은 "너희들이 커서도 안전하고 깨끗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때 알았다. 꿈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를. 나 역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더 멋진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삼성드림클래스 멘토 선생님들처럼 공부를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학생들의 힘든 마음까지 읽어 주는 선생님이 되길 꿈꿨다. 프로그램을 마친 바로 다음 학기부토 지역 아동 센터에서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날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는 게 큰 기쁨이었다. 그렇게 꿈을 향해 달리다 보니 어느덧 초임 교사로 교단에 섰다. 이렇게 보니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나 또한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탈바꿈하는 여정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알을 깨고 나온다니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줄탁동시(啤啄同時)'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알을 같이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이 사자성어를 교육적으로 해석하곤 한다. 학생의 진정한 가치는 내부적인 역량과 외부적인 환경이 조화로울 때 빛을 발한다는 의미로 말이다.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마다 주어진 환경에 큰 차이가 있다. 문화생활이라고는 작은 영화관에 가본 게 다인 나 같은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그런 차이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에게 꿈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나 역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우리 반 학생들과 또 하나의 작은 '드림클래스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유정하(가명) | 충남 홍성군 삼성드림 클래스 최우수상
내가 받은 선물 중학생 시절 따돌림을 당했다. 많이 맞아 몸에 항상 멍이 있었다.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가 아닌 화해하라는 지도뿐이었다. 하루하루가 공포에 사로잡힌 날들이었다. 그 결과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쳤다. 이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괴롭힘의 원인을 내게서 찾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된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수개월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담임선생님이 삼성드림클래스 겨울 캠프 참가를 권했다. 긴 고민 끝에 캠프에 입소했고 그곳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치열하게 공부했으며 첫사랑에도 빠졌다. 한 달 동안의 캠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기도 했고, 괴롭힘이 다시 시작될 거라 생각하니 막막하고 불안했다. 다만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잘못된 사람이 아니란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소중한 사람이었다. 성적도 꽤 올랐다. 자신감이 붙은 덕인지 나를 향한 따돌림과 괴롭힘이 현저히 줄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전교 회장을 하기도 했다. 삼성드림클래스 덕분에 많은 걸 얻었지만 가장 큰 소득은 삶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전의 나라면 괴롭힘을 당한 과거가 부끄러워 감췄을 테지만 이제는 아니다.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펜을 들었다. 변화의 기회를 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고건호(가명) | 강원도 영월군
삼성드림 클래스 최우수상 불가능을 넘어서는 법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멘토 활동 덕에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함으로써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아이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었다. 첫 수업을 앞두고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파악하고자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 그들의 모습에서 내가 보였다. 기초생활 수급자라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아등바등 노력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했다. 그 순간부터 내게는 동생 아홉 명이 생겼다. 나는 아이들이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주어진 환경 때문에 가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가르쳤다. 그들이 살아가면서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으면 했다.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 들어오면 매번 쓰러지듯 잠들었다. 그 정도로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험 점수가 50점이 채 되지 않는 아이들이 절반이었는데, 2년 동안 수업을 진행하면서 성적이 꾸준히 올라 마지막 시험에서는 무려 일곱 명이나 100점을 맞았다. 내가 아이들에게 궁극적으로 가르치고자 한 것은 공부가 아니었다.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얼마큼 노력해야 하는지와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 역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를 따라와 준 아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혜선(가명) | 경기도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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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 걸음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기쁨과 웃음 가득한
좋은 하루보내세요
사랑천사 님 !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다녀가신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동트는아침 님 !
안녕하세요...망실봉 님!
올려주신 나비 선생님의 꿈
좋은 글과 음악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한
수요일 오후가 되세요,
추천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yyuu 김 님 !
고운 글로 방문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무더운 여름이
물러나고 선선해서 좋은
가을이 오고 있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9월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안녕 하세요.....망실봉님
좋은 글 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무더위에 수고 많으셨어요^^
고운 멘트로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핑크하트 님 !
조석으로 시원해져
지내기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건강하게 보내세요
~^^
좋은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동길짱 님 !
고운 걸음으로
멘트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쁨과 웃음 가득한
행복한 나날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