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댄스 채점표를 한번 만들어보자. 복잡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아니다. 세가지만 보면된다.
1. 미(美)적 긴장감 : 달리 말하면 주고 받음, 텐션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텐션이 미(美)적이어야 하지 그저 커트하거나 잡아채거나 밀어제끼거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그건 오히려 감점요인이다.
2. 미(美)적 형상 : 달리 말하면 둘이 만들어가는 픽쳐라인(동작의 실루엣)이라 볼 수 있다. 둘이 만들어내는 폼이 멋있다는 얘기다. 다만 멋있게 춘다고 폼에만 신경쓰고 조화가 안되면 오히려 감점 요인이다.
3. Love : 커플댄스이므로 남녀간에 사랑, 다정함, 우정의 느낌이 우러나야 한다. 딴건 제껴 놓더라도 이게 사교댄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어러한 채점표는 사람마다 또 춤의 능숙도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초보를 면할까말까한 지금 내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초보를 면한다는 얘기는 이제 춤을 조금 깨닫기 시작했다는거다. 초보라 무시마라 고수가 눈앞에 보인다. 사실 자기가 초보라는걸 안다는 얘기는 고수될 가망이 그나마 있다는 얘기다. 자기혼자 잘춘다고 해봐야 거의 대부분 착각일 뿐이다.
좌우지당간 오늘저녁 위의 채점표를가지고 한번 춰보리라. 결과를 미리 점쳐보자
1. 미(美)적 긴장감 : 미(美)적이고 자시고 스텝밟기 바쁘고 텐션을 줘봐야 받지 못하는 여자도 많다. 채점결과 30점(낙제)
2. 미(美)적 형상 : 미(美)적이고 자시고 둘이 버벅대다 볼 일 다본다. 여자가 좀 부족해서 나혼자 폼잡아봐야 조화도 안되고 쌩뚱맞기만 하다. 채점결과 30점(낙제)
3. Love : 춤이고 자시고 여자가 최고여. 만고의 진리여. 배우지 않아도 잘한다. 채점결과 : 100점
첫댓글 잼있어요~~~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