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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및 정의
스포츠심리학(-心理學, sports psychology)은 스포츠와 운동 생활에서 인간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지식의 현장 보급에 초점을 둔 운동과학(運動科學, sports science)의 한 분야이다.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은 인간의 행동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변인들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으므로, 스포츠심리학은 ‘스포츠라는 특수한 경쟁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운동 행동)’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변인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의 스포츠심리학은 심리학의 한 하위 학문 영역으로 심리학과 그 연구 방법이나 내용에 관한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에서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과학(-科學, sport science)의 주요 하위 학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독자적인 학문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독자성은 스포츠심리학이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운동 행동이 행하는 동작의 파워, 타이밍, 정교함이나 섬세함을 요구하는 등 일반 행동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고, 스포츠라는 경쟁적 상황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스포츠심리학의 특수성이 강조되어 심리학과는 다른 독특한 연구분야를 지니고 있음에 근거한다.스포츠심리학은 다음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심리적 변인이 개인의 운동 참가와 수행에 미치는 영향의 이해, 둘째는 스포츠와 운동 참여가 개인의 다양한 심리적 발달 및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규명이다. 따라서 스포츠심리학 연구자는 운동선수나 청소년 스포츠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심리적 원리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2. 역사와 발전단계
인간의 운동 행동과 스포츠 행동에 대한 연구는 19세기 후반의 실험심리학 연구와 행동주의 연구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점차 세분화되고 발전되었다. 스포츠심리학은 인간의 일반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동작의 생성과정 및 제어 기전, 감각체계를 통한 정보처리 과정과 기억 체계, 효율적인 운동 기술의 학습을 위한 연습계획, 운동 협응의 발달, 스포츠 장면에서 나타나는 선수들의 심리적 특성, 스포츠 행동에 따른 성격의 변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정신 연습의 효과, 운동 프로그램의 참여 동기와 심리적 혜택 등을 설명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스포츠심리학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인간의 행동체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와 스포츠 행동의 객관적인 관찰 연구들은 196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학술연구지를 통해 발표되었고, 1965년에는 국제스포츠심리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 Psychology)가 결성되고, 1991년에는 아시아·남태평양 스포츠심리학회(Association for South Pacific and Asia Sport Psychology)가 호주에서 창립되어 국제적인 교류를 시작하였다. 또한, 1985년 응용 심리 발전학회가 결성된 이후 건강 운동심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였다.이러한 국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는 1970년대에 체육심리학(體育心理學, sports psychology) 또는 운동심리학(運動心理學, exercise psychology)이라는 용어로 심리학적 영역을 표현해오다 1989년에 한국 스포츠심리학회가 창립되고, 1990년부터는 독자적인 학회지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4회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심리학적 영역의 급진적 발전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스포츠심리학이라는 개념이 운동학습, 운동 제어, 운동발달, 스포츠심리, 그리고 건강 운동심리의 하위 영역들을 통칭하는데 문제가 있음이 학회 차원에서 이미 논의된 바 있다.20세기 초반에 이르러 스포츠 행동에 대한 심리적 요인을 밝히려는 연구들이 시작되면서 스포츠 장면에서의 심리적 요인과 대처 전략, 참여 동기, 선수들의 불안, 경쟁, 스트레스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관련한 현장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즉 최근의 스포츠심리와 건강 운동심리 영역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운동 참가, 경기장면에서 나타나는 선수들의 부적응행동의 극복이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상담 및 임상적 연구,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측정 도구의 개발 등 응용연구에 중점을 둔 결과들의 발표되고 있다.
3. 주요 내용
스포츠심리학은 스포츠 장면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스포츠 행동을 이해하고 예언하는 연구영역으로서 스포츠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의 원리와 기술을 제공하려는 학문이다. 이를 목적으로 성격, 동기, 불안, 등의 개인이 지닌 심리적 요인과 집단 응집, 리더십, 사회적 촉진 등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요인이 스포츠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스포츠나 운동이 개인의 심리적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탐구하고 경기력의 극대화를 위한 방법을 탐색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1) 성격
성격이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여 독특한 존재로 변별해 주는 여러 특성들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격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는 인격, 기질 등이 있으며, 성격에는 독특성·안정성·일관성, 내용이라는 3가지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독특성은 타인과 구분되는 개인 고유의 특별한 성질과 특성이다. 독특성은 성격심리학자들이 성격의 특징을 정의할 때 가장 많이 일치되는 요인이다. 우리는 각 개인이 나름대로 독특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생물학적으로나 체험의 측면에서나 개인은 다른 사람과 구분된다. 이러한 성격의 독특성 때문에 성격 연구에 대한 대립적인 관점이 존재한다. 안정성은 시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행동 특성이다. 최근에 성격은 개인이 처한 상황의 특수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성격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는 개인의 생각, 감정, 행동에는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 동기
동기(motivation)의 어원은 ‘움직인다’라는 뜻이다. 동기라는 용어는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이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힘들다.세이지(Sage)에 따르면 동기란 노력의 방향과 강도로 정의된다. 노력의 방향은 어떤 사람이 특정상황이나 행동을 추구하고 거기로 다가가는지의 여부를 말하며, 노력의 강도는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노력을 투입하는지를 의미한다. 동기를 높이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동기에 대해 연구를 하였고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귀인이론이다. 귀인 이론은 버나드 와이너(Bernard Weiner)에 의해 연구되었다. 귀인이란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보고 그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이다 귀인이론은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다루는 이론이다. 즉, 성공과 실패를 무엇의 탓으로 돌리는지를 규명하는 분야이다.이 이론에 따르면 어떤 사건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감정, 미래 수행 기대, 동기 등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버나드 와이너(Bernard Weiner)는 귀인의 차원을 세 가지 안정성, 인과성, 통제성으로 구분하였다. 안정성은 사건의 원인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영구적인지 아니면 불안정적인 것인지를 말한다. 인과성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통제성은 사건의 원인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통제 밖에 있는지를 의미한다. 즉 귀인이론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귀인의 차원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따라 미래 수행에 대한 동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3) 경쟁 불안과 각성
불안이란 신체의 활성화와 각성에 수반되는 초조함, 걱정, 우려 등의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말해 불쾌한 정서반응으로 자율신경계의 각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정서의 부적응 상태라고 할 수 있다.불안은 걱정이나 근심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 생각과 관련된 요소와 호흡이 빨라지는 것과 같은 신체적 활성화로 나타나는 요소가 있다. 한편 이러한 불안은 크게 특성 불안과 상태불안으로 나눌 수 있다. 즉, 불안은 일시적인 상황에서 느껴지는 상태불안과 일반적인 성격 성향이라 할 수 있는 특성 불안으로 구분된다. 특히 스포츠에서 상대 선수와 승부를 겨루는 상황에서 초조하고, 떨리고, 긴장하는 것과 같은 마음 상태를 경쟁 불안이라고 한다. 경쟁 불안은 특정한 상황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또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한편, 인간은 수면, 침착, 안정, 불안, 주의 집중과 같은 연속적인 상황에서 살게 되는데, 이러한 정서 상태와 신체운동 사이에서 일어나는 흥분 수준을 각성(arousal)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각성이라는 개념은 상태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상태불안은 행동의 강도와 방향 모두를 나타내는 반면에 각성은 단지 행동의 강도에 관한 측면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상태불안은 위험의 개념에 의하여 이루어진 각성상태라고 할 수 있다.각성과 관련된 이론은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운동수행이 높아진다는 추동이론(drive theory)과 각성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운동수행의 효율이 어느 정도까지는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각성 상태에서는 운동수행을 저해한다는 적정 수준 이론(optimal level theory)이 있다.
(1) 추동 이론
각성과 운동수행의 관계를 정비례적인 것으로 보는 이론이다. 즉, 각성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운동수행도 이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추동 이론은 실험 대상이 주로 동물이었으며 간단한 실험 과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복잡한 인간행동에 적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습관강도가 정확하게 측정되기 어렵다는 추동이론의 제한점도 있다.
(2) 적정 수준 이론
적정 수준 이론은 각성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중간 정도의 각성 수준이 최고의 운동수행을 발휘한다는 이론이다. 역U자 가설이라고도 한다. 각성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운동수행도 어느 지점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고 지점에 이른다. 하지만 각성이 이보다 더 높아지면 운동수행의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한다. 운동수행 곡선은 마치 U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즉, 적정 각성 수준에서 최고의 수행을 발휘하며 양 극단의 각성은 저조한 수행을 초래한다. 스포츠 상황에서 역U자 가설은 추동 이론보다 훨씬 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이 운동 기술의 수행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가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연 적정 각성 수준이 어디에 있으며, 이를 어떻게 찾는가하는 것이다.적정 각성 수준은 개인적인 특성과 종목별 특성 그리고 종목에 대한 숙련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첫째, 스포츠에서 높은 상태불안을 나타내는 경향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것은 선수들 개개인의 경쟁 특성 불안 수준이 다르고 이러한 차이가 같은 경쟁상황에서도 다른 수준의 상태불안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적정 각성 수준은 동작의 난이도, 즉 종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순한 동작은 각성 정도가 높을 때 비교적 좋게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복잡한 동작을 훌륭하게 표현하려고 하면 각성의 정도는 낮아야 한다. 셋째,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숙련도에 의하여 적정 각성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경험이 적거나 기능 숙달이 덜된 선수는 적정 각성 수준이 낮을 것이며, 경험이 많거나 기능이 뛰어난 선수는 적정 각성 수준이 높을 것이다.
1. 개요
스포츠 심리학이란 스포츠 상황에 심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학제간 학문으로, 운동 수행을 개선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포츠 심리학의 주된 관심사는 운동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찾아내고, 스포츠 활동이 심리적인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이다. 스포츠 심리학은 운동 수행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과 더불어 코칭, 팀 역동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다루는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운동 선수의 수행 개선을 위해 여러 기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각성 조절을 위한 명상, 음악 감상, 스트레칭, 목표 설정, 상상 훈련(이미지 트레이닝), 루틴, 혼잣말 기법 등을 활용한다.
2. 연구 배경
2013년 3월, 한국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시범 경기가 시작되자 야구 시즌을 기다려온 야구 팬들도 열광했다. 3월 23일 토요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 결과는 롯데가 1대 2로 한화에게 패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롯데 팀 선수들은 숙소에서 스포츠 심리 상담가에게 약 2시간에 걸쳐 심리 상담을 받았으며, 다음 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7대 0으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스포츠 심리 상담은 야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2013년 5월, 이듬해 열릴 소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표선수단 워크숍이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스포츠 심리학 강의도 포함되었는데, 선수들은 이 교육을 통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긴장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배워 도움이 되었다고 인터뷰했다. ‘악으로, 깡으로’ 경기에 임하던 1970년대를 지나 정신력이 강조되는 현대 스포츠에서 스포츠 심리학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점차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스포츠 심리학(sport psychology)은, 인간의 신체 운동의 법칙성과 원리에 대해 연구하는 운동학(kinesiology)과 인간의 심리적인 특성과 처리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psychology) 분야를 포괄하는 학문 분야이다. 스포츠 심리학의 주된 관심은 인간의 심리적인 특성이 개인의 운동 수행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운동과 스포츠 활동이 개인의 심리적인 발달과 신체적인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다. 즉, 스포츠 심리학은 스포츠 활동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심리적인 변인들에 관심을 갖고, 스포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심리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이를 활용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3. 스포츠 심리학의 역사
스포츠는 체력이 중요한 신체적인 활동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정신력이 강조되는 정신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술 20%, 정신력 80%’라고 했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에서는 인간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스포츠나 운동 활동에서 인간의 심리적인 특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을 만큼 짧다.3.1 초기의 스포츠 심리학현대 스포츠 심리학의 태동기인 초기의 스포츠 심리학은 운동 행동(motor behavior),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 습관 형성(habit formation) 등에 관해 연구했다. 1890년대, 에드워드 스크립처(Edward W. Scripture)는 예일 대학교 실험실에서 달리기 주자들의 반응 시간들을 측정했으며, 초등학생들이 연령에 따른 시간 변화의 추이를 확인하는 등의 행동적 실험 연구를 수행했다. 스크립처는 이론에 그치는 심리학자(armchair psychologist)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일의 실험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와 함께 실험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가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 연구로 생각하는 것은 노먼 트리플릿(Norman Triplett, 1897)이 수행한 연구이다. 트리플릿은 사회적 촉진 현상(social facilitation phenomenon)을 바탕으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나 경쟁자, 또는 관중이 존재할 때 더 빠른 속도로 경기를 하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래슐리와 왓슨(Lashley &Watson, 1916)은 초보 궁수들의 활쏘기 학습에 관해 연구하고, 운동 과제 수행에 높은 동기를 가지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콜롬비아 대학의 앨버트 조핸슨과 조지프 홈즈(Johanson &Holmes, 1921)는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Babe Ruth)가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속도, 공을 치기 전의 호흡, 허리 움직임 등의 신체 반응을 측정하여 평균적인 일반인과 비교한 결과, 베이브 루스의 운동 능력이 평균적인 일반인 이상이라고 결론 내렸다.스포츠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1920년대 유럽, 특히 독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관심은 독일 베를린에서 카를 디엠(Carl Diem) 박사가 개설한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 실험실과 로버트 베르너 슐트(Robert Werner Schulte)의 『스포츠에서의 몸과 마음(Body and Mind in Sport)』(1921) 출판으로 이어졌다.3.2 미국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자: 콜먼 그리피스일리노이 대학교의 교육 심리학자 콜먼 그리피스(Coleman Griffith)는 스포츠 심리학에 큰 기여를 했으며 스포츠 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바탕으로 미국 스포츠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리피스는 야구 선수와 축구 선수들의 시각 처리와 주의 과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근육의 긴장 및 이완, 집중력과 심리적인 의식과 같이 신체적인 반응과 더불어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그리피스는 경쟁이 유발되는 스포츠 상황에서 운동선수들의 신체적인 반응과 심리적인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들을 연구하고 『코칭 심리학(The Psychology of Coaching)』(1926)과 『운동 경기에 관한 심리학(The Psychology of Athletics)』(1928)을 출판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이와 함께1938년 시카고 컵스(Chicago Cubs) 야구팀의 심리 컨설턴트로 고용되어 경기력 향상과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개인의 성격, 능력, 리더십, 운동 기술 습득, 그리고 다양한 사회 심리학적 요소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일리노이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학과 운동 경기(Psychology and Athletics)’ 강좌를 개설했으며 이 강좌는 스포츠 심리학이 학문으로 발달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스포츠 심리학 발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었으나, 이때는 다른 학문 분야와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3.3 학문으로서의 스포츠 심리학스포츠 심리학이 과학적인 학문 분야로 자리하는 과정에서 프랭클린 헨리(Franklin M. Henry)를 빼놓을 수 없다. 헨리는 1930년대 후반부터 운동 기술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변인들에 대해 연구했으며, 운동 지각, 운동 학습, 신경과 근육의 반응 등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스포츠 심리학이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심리학은 전쟁에 활용하기 위한 군사적 성격의 제한된 연구 형태로 진행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또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하게 진행된 사회 심리학 연구을 바탕으로 심리학적 연구를 스포츠 심리학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예: 자기 효능감, 동기 등), 1960년대 말부터는 스포츠 심리학자들 간의 국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이 시기를 스포츠 심리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발달하기 위한 준비 및 성장기였다고 볼 수 있다. 1965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첫 번째 스포츠 심리학회(the First World Congress of Sport Psychology)가 개최되었으며,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지에서 400여 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세 번째 학회가 개최된 1973년에는 국제 스포츠 심리학 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Psychology, ISSP)가 설립되었다. 이 시기에 스포츠 심리학 분야와 관련하여 여러 국가에서 학회들이 설립되었으며, 대표적인 협회로 미국의 NASPSPA(the North America Society for the Psychology of Sports and Physical Activity, 1967), 유럽의 EFPSAC(European Federation of Sport Psychology, 1968), 캐나다의 SCAPPS(the Canadian Society for Psychomotor Learning and Sport Psychology, 1977)이 있다. 이러한 협회들은 현재까지 스포츠 심리학과 운동에 관한 학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연구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1979년부터는 <The Journal of Sports Psychology>라는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 분야 저널이 발행되고, 스포츠 심리학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주제들을 다루기 위해 1985년 ‘응용 스포츠 심리학회(Association for Applied Sport Psychology, AASP)’가 조직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스포츠 심리학이 하나의 전문적인 학문 분야로 자리잡았다.1984년 올림픽에서는 참가 선수단이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하거나 활용했으며 현재는 선수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중국의 경우 1990년대 중반부터 올림픽뿐만 아니라 주요 대회에 스포츠 심리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초빙하고 있으며, NFL, NBA, MLB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팀에서도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하여 선수들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4. 스포츠 심리학의 연구 주제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운동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정신적 특성들과 이들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운동 학습(motor learning), 운동 통제(motor control), 운동 발달(motor development)의 운동행동과 스포츠 사회 심리학(동기, 불안, 집단 역동, 사회적 촉진 등), 응용 스포츠 심리학, 건강운동 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 주제를 포괄한다.스포츠 심리학의 주요한 주제를 살펴보면 먼저 정신적인 강인성(mental toughness)를 들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정신적인 강인함을 지닌 운동선수들은 일관된 운동 수행을 보이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즉, 자신감), 성공에 대한 강한 내적 동기, 높은 집중력, 그리고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경쟁 상황에서 침착함과 평정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이 슛을 성공시킬 수 있다’와 같이 구체적인 운동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신체적 및 인지적 각성(physiological and cognitive arousal), 그리고 운동 수행을 하고자 하는 동기(motivation) 등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특성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17세 미만 유소년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 관리를 위해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한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스포츠 심리학은 성인 운동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린 스포츠 선수들은 성인 선수들에 비해 운동 기술의 습득이 빠르고, 동기 부여와 정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의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국내 농구팀에서는 큰 경기를 앞두고 불안을 느끼는 어린 선수들에게 3주간 5-6회의 심리 상담을 받도록 한 결과, 정신력을 키우고 팀의 공동 목표를 강화함으로써 2012년과 2013년 통합 우승을 이룬 사례도 있다. 이처럼 어린 선수들의 정신적, 정서적, 행동적, 사회적 기술을 아우르는 생활 기술을 발달시키고, 에너지가 소진되거나 고갈되는 ‘번아웃(burnout)’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서도 스포츠 심리학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선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치(coach)의 코칭 기법(coaching technique)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코칭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었으며, 한국심리학회 제14분과로 자리잡을 정도로 성장했다. 목표 설정과 관련하여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개선하고 경쟁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도록 격려하는 코치의 역할과 더불어 선수들을 위한 효과적인 피드백(feedback) 기술, 운동 행동에 대한 강화, 의사소통 기술에 관한 주제도 연구되고 있다.마지막으로 스포츠 심리학의 또 다른 연구 주제는 팀 역동(team dynamics)에 관한 것이다. 팀 역동은 팀 스포츠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선수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팀의 성향(tendency)이나 자신의 팀에 대한 신념, 팀 응집력(team cohesion), 그리고 팀내 리더의 리더십(leadership)과 관련된 연구도 수행한다. 리더십이란 팀이 가지고 있는 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효과적인 팀 리더와 더불어 리더십 향상에 대한 연구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5. 운동 수행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기법
스포츠 심리학은 심리학적 연구와 경험적 연구를 바탕으로 선수의 기량과 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법을 발전시켜 왔다. 운동 행동을 극대화하고 강한 정신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은 다음과 같다.• 각성 조절(arousal regulation): 이것은 운동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중요하다. 스포츠 경기는 승패를 가리는 경쟁을 포함하고 있어 경기 전 선수들의 긴장을 유발한다. 각성에 관한 연구는 운동 수행과 각성의 관계가 역U자 형태(‘∩’)를 나타내며, 적정 수준의 각성은 운동 수행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긴장과 불안으로 인한 지나치게 높은 각성 수준은 선수들의 운동 수행과 운동 행동을 저해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최적의 운동 수행을 위한 적정한 각성 수준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들, 즉 호흡, 스트레칭, 음악 감상, 명상 등의 기법을 제안했다.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Fred Phelps Ⅱ)와 박태환 선수는 경기 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두 선수가 듣는 음악 종류는 다르다고 한다. 마이클 펠프스는 힙합을 주로 듣는 반면, 박태환 선수를 침착한 발라드를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옷이나 담요를 뒤집어 써 외부 환경을 차단하고 명상을 함으로써 긴장을 풀고 경기에 집중하는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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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포츠 심리학이라..지금은 출근준비 해야되서 좀 있다 꼼꼼히 읽어 보겠습니다ㅎ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