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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연이은 ‘지하철 시위’ 저격 발언이 장애인 이동권 등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으로 이어졌다.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모인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등은 제20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이 땅의 장애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보장을 위한 입법 활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72명의 국회의원들 명의의 성명을 냈다.
특히, 김예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은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모든 국회의원에게는 헌법에 명시된 바에 따라 장애를 가진 국민에게 일상에서의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기본적인 책무가 있다”고 천명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국회가 장애를 가진 국민들이 마땅히 누릴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의 역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이동권을 포함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시위는 40여 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면서 한목소리로 반성했다.
또한, 자신들을 포함한 우리“국회는 장애를 가진 국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바탕으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회적 갈등을 적시에 조정하지 못했다”면서 이 태만이 결국 “최근 지하철 시위에 대해 장애인 당사자의 요구 내용은 외면한 채 오해와 갈등, 혐오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빚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깊이 성찰해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장애를 가진 국민들의 존엄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보편적이고 동등한 권리의 보장”을 위하여 “소속 정당의 당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국회 안에서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연일 계속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오해와 갈등, 혐오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의 지적을 통해 이 대표의 지하철 시위 저격 발언 등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지난 3월 25일부터 연일 조롱과 비판의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전장연의 주장이나 시위 방식에 반대하는 또 다른 장애계 단체들과 접촉하며 장애인 당사자간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이탄희, 오영환 의원도 함께했다.@김예지 의원실 제공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함께하기로 한 국회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민정, 강선우, 강은미, 고민정, 권인숙, 기동민, 김남국, 김민석, 김성주, 김승수, 김승원, 김영배, 김예지, 김용민, 김원이, 김의겸, 김종민, 김진표, 남인순, 도종환, 류호정, 민형배, 박정, 배진교, 변재일, 서삼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송재호, 신동근, 심상정, 양이원영, 오영환, 용혜인, 위성곤, 유정주,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이개호, 이수진,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우, 이원택, 이은주, 이장섭, 이정문, 이탄희, 이해식,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장혜영, 전용기,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조정훈, 주철현, 진성준, 최강욱, 최종윤, 최형두, 최혜영,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정민 총 72명이다.
[더인디고 THE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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