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데스크에서
[데스크에서] 에너지 전문가 하남시장의 침묵
조선일보
조재희 기자
입력 2024.08.30. 00:14
https://www.chosun.com/opinion/desk/2024/08/30/G7SNMFD3JBHJ5EOHOS3DAL25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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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동서울 변전소 증설을 불허한 하남시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으며, 다음 달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하남시가 전자파에 따른 주민 건강 우려 등을 이유로 동서울 변전소 증설 공사를 허가하지 않자 법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하남시가 문제로 삼은 전자파 위험에 대해 “한전 직원들은 24시간 변전소에서 일하고, 직원이 가족과 지내는 사택도 변전소 부지에 있다”며 “전자파 괴담은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한전은 하남시의 불허 결정 이후 잇달아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가지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른바 구전난(求電難)의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국가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망 건설이 시급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송배전망 건설이 지역 주민의 반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에 막혀 수십 개월씩 지연되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런데 바삐 움직이는 한전과 달리 하남시는 불허 결정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불허 결정이 당당하고, 한전의 공세가 억울하다면 변명이라도 할 법하지만 조용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에 당선된 이현재 시장은 이 지역에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자 그에 앞서 상공부와 산업자원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산업·에너지 전문가다. 한전이 주장하는 ‘전자파의 비유해성’이나 AI 시대를 맞아 확대되는 전력망 건설의 국가적인 중요성을 모를 리 없는 인물이다. 이 시장의 하남시가 내린 결정을 두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내에서 “다 알 만한 분이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전력 업계에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하남시를 두고 “과학이나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만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불허 결정을 앞둔 이달 초엔 하남이 지역구인 추미애 의원이 주민들에게 보낸 의정 보고 문자에서 “감일 변전소 증설을 결사반대하고, 하남시의 인허가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서도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에도 도전했던 거물급 정치인이 국가 현안보다는 지나치게 지역 정서에만 파묻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변전소 증설로 하남 지역의 전기 공급 능력은 20%가량 확대된다.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수도권 지자체마저 전력망의 신·증설을 막는다면 앞으로는 그 어디에도 이 같은 설비를 지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더웠던 올여름, 많은 사람이 에어컨 바람에 감사함을 느꼈다. 하지만 비과학적인 주장에만 귀 기울인 채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면 이젠 그 에어컨을 돌릴 전기를 만들고 옮기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재희 기자
뱃심가득
2024.08.30 02:21:46
한전은 하남시에 전력공급을 줄여라. 간단한 방법을 두고 복잡하게 설치고 있네. 정말 머리가 나쁜건가 기개가 좁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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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ba
2024.08.30 05:14:52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 입장이고 뭐고 없다. 환경 침튀기며 앵벌이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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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2024.08.30 00:44:58
이런 나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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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는내가지킨다
2024.08.30 04:58:24
전자파 때문에 반대한다 하니 하남시청에 전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되겠네. 시범으로 전기없는 세상을 맛보게 하자. 고압전선이 지나가서 백혈병과 암 발생이 늘었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고 있잖은가. 변전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병으로 다 죽었어야 하지 않은가? 괴담은 아제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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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du
2024.08.30 04:14:04
한전은 먼저 추미애 자택과 사무실부터 단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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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8.30 04:44:10
거짓과 선동에 놀아나는 주민이나 그것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위세를 떨치는 정치인이나 참으로 한심하다. 이들에게는 국리민복은 없고 온통 사리사욕만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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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ooth
2024.08.30 06:15:25
1차로 1960년 으로 돌아가서 하남시의 주거용에 한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단전하고 1주일후 일반 상업용을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단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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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8.30 07:24:08
결사반대로 전기공급망을 끊겠다면 그자치동네에는 그들이 지금 갖고있는 그전기이외의 추가사용량이 있다면 절대주지마라 무엇이든 당해보아야 그필요성 때문에 배기들것이다 추가라는ㄴ은 원래 지가 잘되지않으면 다 반대고 혼자잘난여자니 그인간의 머리속은 그걸로 족한여자라 말할필요도 없는것인데 한전도 기브앤테이크해라 주면주고 안주면 한전도 주지마라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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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나라살린다
2024.08.30 07:14:52
정치가 과학을 이기면 주민이 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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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08.30 07:06:15
비정상이 정상인 것 처럼 보이고 과학적 근거없이 괴담이 온 나라를 뒤흔드는 희안한 나라이자 종북좌파잔당들에게 현혹된 무지한 국민들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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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4.08.30 07:16:14
학교 다니며 법전이나 들이파서 행시에 합격하여 공무원이 된 뒤 1~2년 마다 자리를 옮겨다닌 공무원들이 무슨 전문성이 있겠나? 게다가 자리 보전을 위해 상관이나 상급기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공무원들이 후천적으로 체득한 체질이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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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1
2024.08.30 07:21:30
전기 주지마라. 그리고 대한민국에 살 자격도 없으니 추방해라. 전기 없는 북조선이 나은 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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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4.08.30 07:10:56
단전 들어가고 블랙아웃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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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2024.08.30 08:42:11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현명해져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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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2024.08.30 06:56:40
법체계를 바꿔야 한다. 국가적인 사업은 지자체의 인허가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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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사냥꾼
2024.08.30 08:52:31
문제 해결의 방법은 간단하다. 하남시에 전력 공급을 줄이거나, 단가를 높이는 거다. 수익자 원칙이고, 불허로 인해 공급 단가가 높아졌으니 당연한 논리다. 하남시는 초롱불만 있어도 되는 동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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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남
2024.08.30 08:19:48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삭제한 100자평입니다.
산과숲
2024.08.30 08:07:41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삭제한 100자평입니다.
건축쟁이1
2024.08.30 10:24:42
그 지역 변전소에서 그 지역 전기만 담당하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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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
2024.08.30 09:52:07
간단하군! 한전은 하남시에 전기공급을 중단하면 공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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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숲
2024.08.30 09:45:15
추한 저 애 미 나는 저러고도 남을 여.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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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Fi****
2024.08.30 08:41:43
말만 민주화지 이게 민주국가냐? 차라리 국회가 없는 것이 국민들 도와주는 것이다 국회의원 제도 폐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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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24
2024.08.30 08:41:35
하남시가 우파 지역이었었는데 거기도 거시기O들이 기어들어가 좌파로 만든 동네다. 가지들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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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손
2024.08.30 09:58:21
전자파 무해성이 증명되었으니 서울과 경기도에 원전 두개 지으면 전력난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다 왜 굳이 먼 곳에 발전소를 짓고 송전망 깔려고 애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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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2024.08.30 09:43:05
밀양에서 반대하던 모습이 하남시에도 나타났구나! 해당 지자체에 그에 상응한 대응을 해야 해요(전기량 감축, 예산삭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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