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최진기
최진기.
아빠가 이 분을 처음 알게 된 게 어디였을까?
생각해봤는데, 정확하게 모르겠더구나.
그런데 아빠가 이 분에게 관심을 가게 된 것은 기억한단다.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패널로 나오셔서 이야기를 하는데,
논리적이고, 적절한 비유로 이야기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를 하더구나.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로 이야기하는데,
결코 잘난 척 하는 것 같지 않고,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이후 인터넷에서 그가 하는 강의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타고난 강사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물론 그런 최고의 강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야.
그렇지 않고서는 최고의 강사가 될 수 없겠지.
혹시 이 분이 쓴 책들이 있나 하고 검색을 해보았어.
그랬더니 이미 여러 권의 책들을 쓰셨더구나.
아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도 많이 쓰셨어.
그 중에 일단 중고서점에 있는 책을 한 권 골라봤단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1. 체 게바라
체 게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혁명가란다.
누군가는 그가 정말 완벽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도 한대.
아빠도 예전에 <체 게바라 평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단다.
아빠가 책과 담을 쌓고 살다가 책을 가까이 접하기 시작하던 이십대 끝자락에 이 책을 읽었어.
내용이 대부분 기억나지 않지만,
의사라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걸 뿌리치고 힘들고 위험한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혁명에 그의 청춘을 바쳤어.
무엇이 그를 그렇게 움직였을까?
라는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구나.
쿠바 혁명 성공에 일등공신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한번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다시 한번 길을 떠난단다.
볼리비아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다시 혁명의 길을 떠난 체 게바라.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적군에 잡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단다.
그의 삶은 혁명가로써의 표준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단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혁명가들 중에 가장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혁명가가 아닌가 싶다.
볼리비아에서는 그가 사망한 곳을 관광지로 만들기까지 했다는구나.
체 게베라는 자신의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
그는 모든 것을 통해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했어.
지은이 최진기는 그런 체 게바라에 반했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체 게바라에 대한 책들과 자료에 대해 섭렵을 했대.
그리고 체 게바라에게서 배운 내용을 젊은이들에게 공유하고자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낯선 나라의 혁명가에 관한 두껍고 작은 글씨의 책들을 읽기란 쉽지 않단다.
그래서 쉽게 요점정리해준 책이 바로
이 책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이 아닐까 생각한단다.
그렇다고 뛰쳐나가 혁명가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란 건 알겠지?^^
그와 같은 열정을 한번 가져보라는 것이야.
청춘을 지나고 보면 그때는 몰랐는데, 그때가 참 좋았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단다.
그러면서 그때는 모르지만, 이 나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이런 이야기를 덧붙인단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 듣는단다.
아빠도 그랬으니까…
아빠도 너희들이 그런 나이가 되었을 때, 결국 그렇게 이야기할 것 같구나.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거 마음 놓고 하라고… 그것도 많이 이야기할 것 같아.
아빠처럼 그냥 넘겨 듣지 않도록 말이야.
사실 아빤 쫌 후회하거든.
너무 평범하고 평균적인 청춘을 지나온 것 같아서 말이야.
누군가는 그러겠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이십대 보다, 삼십대 보다, 덜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란다.
물론 너희들의 선택이겠지만,
많은 경험과 많은 도전과 많은 열정으로 너희들의 젊은 시대를 가득 채웠으면 해...
2. 열정을 가져보자
자, 그럼 우리는 체 게바라의 어떤 삶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그런 삶을 통해 무엇을 배울까?
지은이 최진기는 체 게베라를 통해
먼저 불가능한 꿈을 지닌 리얼리스트가 되자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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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만일 우리가 낭만주의자이고
도저히 구제할 길 없는 이상주의자이며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이룩하려 한다고 말한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맞는 말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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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번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쳐보자고 한다.
아빠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인용하면서 말이야.
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는 의미야.
어떤 것에 미친 듯 빠져들어야 그것의 경지에 미친다(다다른다)라는 것이지...
그리고 체 게베라를 통해,
친구와 우정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고, 가꾸라고 이야기한단다.
여기서 외모를 가꾸라는 것은 성형 수술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란다.
다른 사람들에게 오래 남을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보라는 거야.
멋진 패션 감각이나, 운동으로 멋진 몸매를 만들거나,
훌륭한 말솜씨, 글솜씨 등 자신을 매력덩어리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고 말이야.
체 게베라는 전쟁 중에 꼭 책을 들고 다녔다고 하는구나.
그렇듯 책은 늘 가까이 하라고 조언하고 있어.
아빠도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가끔 어떤 자리에서는 책을 안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었어.
그런데 앞으로도 더욱 책을 많이 들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었어.
그만큼 책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아.
아빠도 사실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책은 빠져들면 들수록 무한한 세상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리고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도 해보라고 권하고 있어.
쑥스럽지만 아빠도 언젠가부터 읽고 쓰는 것은 습관이 된 것 같아.
이렇게 너희들에게 아빠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따로 손글씨로 일기도 쓰고 있으니 말이야..
물로 글솜씨의 수준은 떨어지니 우리 그것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도록 하자.^^
지은이 최진기는 글쓰기를 소통의 방법으로 사용해보자고 하는구나.
아빠도 늘 지인들에게 자주 메일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단다.
그리고 여행.
그래 아빠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여행인 것 같구나.
그만큼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지.
그게 뭐 어때서?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젊었을 때 많은 여행을 한 사람들은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여행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너희들은 아빠와 달리 여행도 많이 하고, 여러 경험을 많이 접하길 바래.
그 밖에 여러 가지를 더 이야기했지만,
아빠의 기억 속에 남는 것들은 대충 이런 것들이었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체 게베라에 관한 책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고,
지은이 최진기가 쓴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더구나.
또 인터넷 서점을 기웃해봐야겠구나.
책제목 :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지은이 : 최진기
펴낸곳 : 교보문고
페이지 : 264 page
펴낸날 : 2012년 06월 07일
책정가 : 13,000 원
읽은날 : 2016.04.19~2016.04.20
글쓴날 : 2016.04.29,3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