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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1월21일(목요일) 해파랑길 [32코스&31코스] 탐방일정
회비 27,000원
탐방지 : 해파랑길 [32코스&31코스]
해파랑길 32코스
[맹방해변 입구~(2.5Km)~상맹방해변~(7.8Km)~죽서루~(8.4Km)~삼척해변~(3.2Km)~추암해변]
[길이 21.9km, 소요시간 8시간, 난이도 보통]
스탬프 QR 위치
시점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221-13 (맹방해수욕장 입구) [해파랑길 스탬프함 위치 :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로 228-201(맹방해수욕장 입구)]
종점 :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468-1 (추암역 오징어해우소 옆)
코스 개요
- 해파랑길의 32번째 코스로 삼척 동해 구간 중 삼척시 근덕면에서 동해시 추암동을 잇는 길
- 덕산 해변에서 출발해 상맹방해변과 죽서루, 삼척항을 거쳐 추암해변에 이르는 도보길
- 바닷길과 오십천 강변길, 하천길과 산촌마을 등 다채로운 길을 지남
관광 포인트
- 넓은 폭과 1.5km 이상의 길이를 자랑하는 삼척 제일의 해수욕장 삼척해변
- 다양한 조형물과 야간조명이 아름다워 포토존으로 유명한 수로부인공원
- 삼척 시내와 가까워 삼척관광이 가능한 관동팔경의 제1경 죽서루
- 삼척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증산 해변 촛대바위 일출
여행정보(주의사항)
- 삼척종합버스터미널에서 30번 버스 이용, 하맹방리 정류장 하차 후 도보이동(약 1.4km)
- 오십천 제방길에서 바다와 하천의 수온이 비슷한 봄가을 은어 낚시가 가능
- 죽서루는 애완동물 출입이 안되며 17:30까지 개방
- 삼척항 대게거리에서 대게 등 특산물 맛집이 많음
해파랑길 31코스
[궁촌 레일바이크역 -> (2.9km) -> 동막교 -> (2.2km) -> 부남교 -> (3.7km) -> 맹방해변 입구]
[길이 9.5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난이도 쉬움]
스탬프 QR 위치
시점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산 78-1 (궁촌 공영주차장 입구) [해파랑길 스탬프함 위치 :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 부근(궁촌 공영주차장 입구)]
종점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221-13 (맹방해수욕장 입구)
코스 개요
- 삼척동해구간 중 용화리와 근덕면을 잇는 길
- 궁촌 레일바이크역에서 출발해 동막교와 부남교를 거쳐 덕산해변까지
- 도로와 둑길, 마을, 해안로를 번갈아 지나며 전통과 어촌 정경을 느낄 수 있음
관광 포인트
- 고려 시대 최후의 임금 공양왕과 왕자, 시녀, 말들의 무덤이 있는 공양왕릉
- 울창한 송림과 바다로 이어지는 맑은 하천이 흐르는 재동소공원
- 숙박 및 식당, 편의 시설,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덕산해수욕장
여행자 정보
- 출발지 레일바이크 정류장과 코스 내 주유소, 맹방해변에서 화장실 이용 가능
- 코스에 들어서면 매점을 찾기 어려우므로 간단한 식음료는 미리 준비
-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지나므로 안전에 유의
탐방코스 : [삼척역~(7.4km)~맹방 해수욕장~(0.5km)~덕봉산 전망대~(0.6km)~덕산 해수욕장~(4.0km)~부남 해수욕장~(2.5km)~대진항~(3.8km)~삼척 공양왕릉~(0.4km)~궁촌 해수욕장] [총 이동거리 : 19.2km]
일시 : 2024년11월21일(목요일)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5시간23분 소요)
06:40~10:20 "신마포산악회" 버스로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 8번 출구 SK주유소옆 편의점 어울림관광 앞에서 출발하여 삼척역으로 이동 [3시간20분 소요] [280km]
[삼척역(三陟驛)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사직동에 위치한 삼척선의 철도역으로, 삼척선의 종착역이다. 삼척선(三陟線)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동해역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의 삼척역을 연결하는 한국철도공사의 지선철도 노선이다. 2024년 12월 30일 동해선이 개통되면 동해선과 직결된다.]
10:20~12:10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중앙로 13 번지에 있는 삼척역에서 탐방출발하여 맹방 해수욕장으로 이동
[맹방 해수욕장(孟芳 海水浴場)
백사장 길이는 800m, 수심은 1~1.5m로,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있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으며 경사가 완만해 삼척 제1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며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인근 초당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마읍천의 맑은 담수와 바닷물이 엇갈리는 곳으로 담수욕도 즐길 수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해수욕하기에 좋다.
해변에 조개가 많이 묻혀 있어 피서철이면 바다조개줍기대회가 열리며, 바닷물과 담수가 교차하는 곳에서는 맨손송어잡기대회 등 여러 행사가 개최된다. 백사장 끝은 바위로 둘러싸여 반달 모양을 이루며, 뒤편은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삼림욕을 겸할 수 있으나 송림보호구역이라 소나무숲에서는 야영이 금지되어 있다. 초당·장호 관광지 등과 함께 1980년 이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주변에 덕봉산과 은어 민물낚시로 유명한 마읍천·죽서루·초당동굴·내평계곡·환선굴·신라민속마을 등이 있다.]
[하맹방 해수욕장의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 촬영장소에는 BTS 멤버 인원수에 맞춰서 7개의 선베드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앨범 재킷 사진과 똑같이 수박이 연상되는 파라솔과 줄무늬 선베드가 모래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하맹방 해수욕장(下孟芳 海水浴場)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에 있는 해수욕장.
삼척에서 남쪽으로 7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상맹방 해수욕장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고, 수심이 얕으며, 해수욕장 내에서 야영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해수욕장으로 운영되는데, 인근 마을에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고 삼척에서 하맹방까지 30분 간격으로 시외버스가 다녀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승용차로 갈 경우 삼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교·오분리·한치정상을 거쳐 한치밑·승공을 지나면 해수욕장이 나온다.]
[한류 성지순례 - 삼척 맹방해변과 부남해변
마침내, 음악과 영화의 성지된 두 곳
일요시사 기사 등록 : 2023.02.27. 10:00:56
강원도 삼척에는 한류 팬이 가고 싶은 명소가 두 군데 있다. ‘버터’와 ‘마침내’의 바닷가다. ‘버터’의 바닷가는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을 촬영한 맹방해변이다. 멤버 제이홉이 촬영 중에 “합성 같냐, 바다가”라고 감탄한 그곳이다. ‘마침내’의 바닷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 바위산을 촬영한 부남해변이다. ‘마침내’는 이 작품을 대표하는 마성의 대사다. 맹방해변은 햇빛이 찬란할 때가 좋고, 부남해변은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즈음이 낫다. 맹방해변은 방탄소년단의 멜로디처럼 달고, 부남해변은〈헤어질 결심〉처럼 마음에 아려 쓰다. 맹방해변은 동해서 손꼽는 해변이다. 보통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 명사십리라는 수식이 붙는데, 맹방해변은 오래전부터 명사십리라고 불렸다. 이젠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2021년 3월 맹방해변에서 재킷을 촬영한 앨범 ‘버터’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총 10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한류 명소
맹방해변 역시 한류 명소로 거듭났다. 2021년 7월 앨범 속 촬영 콘셉트를 재현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재킷에 등장한 소품을 재정비해 여행자를 맞고 있다. 주황색과 초록색이 섞인 파라솔, 파란색과 노란색 줄무늬 선베드, 비치 발리볼 네트와 보드 등이 재킷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양새다. 그곳에서 앨범 사진 속 방탄소년단처럼 인증사진을 찍는 이는 ‘아미(BTS 공식 팬클럽)’뿐만 아니다. 남녀 불문, 나이 불문이다. 선베드가 내륙을 향한다고 인증사진만 찍고 떠나선 곤란하다. 뒤쪽으로 펼쳐지는 바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처럼 청량하다.
유튜브 채널 ‘방탄TV’에는 그날의 스케치 영상이 생생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주제곡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멤버 정국은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못 온” 아쉬움을 달래고, “바닷소리가 참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맹방해변의 겨울 바닷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하지만 이내 ‘버터’가 귓가에 맴도는 건 어쩔 수 없다. ‘버터처럼 부드럽게(smooth like butter)’ 하는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모래밭을 걷다 보면 맹방의 황홀한 바다 빛이 순식간에 ‘당신의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하는 듯하다.
2021년 삼척 바다의 주인공이 맹방해변이라면, 2022년은 부남해변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비밀스러운 해변은 이전부터 마니아가 적지 않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소박한 해안과 남쪽 바위산이 영화적이다. 2022년6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개봉된 뒤, 마침내 이곳은 그 너비로 가늠할 수 없는 해준(박해일 분)과 서래(탕웨이 분)의 사랑이 깃든 장소가 됐다.
부남해변은 맹방해변 남쪽으로 6~7㎞ 거리에 위치한다. 국도7호선(동해대로)을 벗어나 부남2리 마을 길로 들어선다.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가는 입구는 대숲 계단을 지나 꽤 극적이다. 계단 끝에서 정면 모래밭 건너편에 바위산이 보인다. 바위산 안쪽은 영화와 달리 당집이 하나 있고, 바위 사이로 사나운 파도뿐이다.
그 속으로 걸어가는 서래와 그녀를 쫓는 해준의 모습이 겹친다. 서래가 소중하게 간직한 <산해경>도 떠오른다. 산인 듯 바다인 듯싶은 그림과 탕웨이가 직접 썼다는 한글이 인상적이었는데, 부남해변의 바위산은 이를 재현한 것 같다.
그러므로 부남해변에서는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그리고 마침내, 서래와 해준이 되어 지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걷는다. 바위산 곁의 모래밭 또한 작은 바위가 길을 막아 시적이다. 그 사이로 해변을 거닐다 바다에 시선을 던지면 애잔한 사랑이 밀물처럼 다가오고, 물결 위로 정훈희와 송창식이 부른 OST ‘안개’가 파도에 실려 번진다.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라는 가사를 다섯 자로 줄이면 ‘헤어질 결심’이고, 다시 석 자로 쓰면 ‘마침내’다.
이때 마침내는 분명 ‘드디어 마지막에는’이라는 의미일 텐데, 입 밖에서는 그저 작고 아름다운 해변에 대한 감탄이 되고 만다. 부남해변은 부남2리 마을에서 관리한다.〈헤어질 결심〉을 개봉한 뒤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하나 안전 문제로 닫아두는 경우도 있다.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033)570-3074)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해서 열어준다.
이사부 사자공원은 가요 ‘독도는 우리 땅’에도 등장하는 신라 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기려 조성했다. 정상부에 삼척그림책나라가 있다.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공간을 다섯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그물놀이터와 정글짐, 벌집놀이터 등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빅북존과 그물침대에서 그림책을 읽는 경험도 재미나다. 전문 교육을 받은 도슨트가 상주해 책 읽기와 체험을 돕는다. 입장은 하루 3회(09:30, 13:00, 15:30), 회당 입장 인원 100명으로 관리한다.
야외에는 ‘삼척 문어와 용왕 이야기’ 조형물이 반기며, 해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운치 있다.
삼척시 정하동에 위치한 벽너머엔나릿골감성마을은 골목과 벽화가 아기자기하다. 나릿골은 ‘나루가 있던 마을’을 뜻한다.
1970~1980년대 어촌 산동네 풍경이 남아 있고, 골목을 걷다 돌아보면 삼척항과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부 길은 집 마당과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니 주민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돌아볼 일이다.
유황온천
주차장이 마을 곳곳에 있는데, 보통 나릿골말랑이수퍼와 나릿골안내센터가 있는 삼척항대게거리 쪽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삼척 내륙의 가곡이나 도계 쪽을 여행한다면 가곡족욕체험장도 겨울 여행지로 알맞다. 가온밸리 휴양마을에서 운영하며, 유황이 든 온천수를 사용한다. 족욕 전에 목과 어깨에 유황 제트 겔을 바르고, 온천수에 20~30분 발을 담근 뒤, 소금으로 발을 문지르고 아로마 오일을 바르는 순서로 진행한다. 창밖으로 가곡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몸과 마음이 한층 편안하다. 이달 중에는 족욕체험장 옆에 유황온천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12:10~12:20 하맹방 해수욕장(下孟芳 海水浴場)에 위치한 빌보드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앨범재킷 촬영 장소를 사진촬영
[하맹방 해수욕장의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촬영장소에는 BTS 멤버 인원수에 맞춰서 7개의 선베드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앨범 재킷 사진과 똑같이 수박이 연상되는 파라솔과 줄무늬 선베드가 모래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12:20~12:30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산 136 번지에 있는 덕봉산 전망대로 이동
[맹방해변과 덕산해변 사이에 봉긋하게 솟은 덕봉산(해발 53.9m)은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사 경계 시설이 들어서며 53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21년 해안생태탐방로를 개설하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덕봉산은 눈부시게 새하얀 모래사장 사이 초록 봉우리라 한층 돋보인다.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마읍천이 봉우리를 감싸니 금상첨화다. 모양이 워낙 특출해 다양한 전설을 품고 있다. 양양에서 '삼형제산'이 떠내려왔는데 첫째가 이곳 덕봉산, 둘째는 삼척 원덕읍 해망산, 셋째는 울진 비래봉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탐방로는 양쪽 해변에서 외나무다리로 연결된다. 꼭대기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 주변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터널을 이루고 있다. 밤마다 소리 내 울었다고 자명죽(自鳴竹)이라 하는데, 조선 선조 때 홍견이라는 인물이 자명죽으로 화살을 만들어 무과에 급제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꼭대기에 오르면 좌우로 하얀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 있다. 발아래 검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고, 서늘한 바람이 끊임없이 봉우리를 넘는다. 대숲이 밤마다 울음소리를 냈다는 게 과장은 아닌 듯하다.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와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걷고 싶은 바닷길]삼척 덕봉산 생태탐방로…외나무다리서 삶의 균형 깨닫기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강원일보 기사 입력 : 2024-07-05
53년만에 숨겨진 비경 공개
해풍과 주변 해수욕장, 어촌마을 한 눈에 조망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의 기록을 통해 본래 섬이었다가 후에 육지와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는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덕봉산은 산모양이 물독과 흡사해 ‘더멍산’이라고 불렸다고 전해진다. 군(軍) 경계 철책을 철거하고 2021년 해안생태탐방로가 개방되면서 우리들에게 53년 만에 숨겨진 비경이 공개됐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코스(317m)와 해상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코스(626m)로 구성돼 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상쾌한 해풍과 함께 탁 트인 바다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동해바다와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어촌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3곳의 전망대와 야간 경관조명, 투광등, 해안조망 공간이 마련돼 있다.
덕봉산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는 맹방해변에서 마읍천을 건너는 지점과 덕산해변을 가로 지르는 2구간으로 조성됐다.
아이들, 어르신들, 모두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삶의 균형을 배우는 길이 되고 있다.
주변 명사십리 맹방해변과 마읍천과 바다가 공존하는 덕산해변 등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는 덕봉산은 그 자체로 이채롭다. 옛부터 삼각주 형태로 자리 잡아 빼어난 경치가 주목받아 왔다. 맹방해수욕장의 끝자락, 덕산해수욕장 코 앞에 위치해 있고, 바다, 백사장과 연접해 있으며, 검은색을 띤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마주 보면서 마치 수석정원처럼 펼쳐져 있다.
대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길을 오르면 바람과 파도 소리, 대나무가 서로 맞닿는 소리가 일품이고, 해발 50여m의 나지막한 산 정상이 330여㎡(100여평)에 달하는 평지를 이루고 있다. 산 아래 바다와 맞닿아 흐르는 마읍천은 덕봉산과 함께 철새 도래지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덕봉산은 삼형제 산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양양에 삼형제 산봉우리가 있었는데 바다로 떠 다니니며 남쪽으로 흘러왔고, 그 중 맏이는 지금의 덕봉산이고, 둘째는 원덕읍에 있는 해망산이며, 셋째는 울진에 있는 비래봉이라 한다. 덕봉산 생태탐방로는 개장 이후 입소문을 타고 시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청정 바다와 마읍천을 품에 안고 있는 덕봉산. 이제는 트래킹을 즐겨하는 고수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찾고 힐링하는 장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2:30~12:35 덕봉산 전망대에서 주위 풍경을 사진촬영
12:35~12:40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위치한 덕산 해수욕장(德山 海水浴場)으로 이동
[덕산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580m, 평균 수심은 1m 정도로,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 마읍천을 사이에 두고 맹방해수욕장과 마주보고 있다. 북쪽으로부터 상맹방리·하맹방리·덕산리에 접하고 있어 통칭 근덕 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른다. 1977년 대한여행사가 직접 개발한 해수욕장으로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장한다.
얕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 외에도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여 담수욕도 즐길 수 있는 가족 피서지다. 해수욕을 하며 조개를 잡을 수 있고 주변에 기암괴석들이 있어 낚시를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주변에 은어 낚시를 할 수 있는 마읍천과 덕산항이 있어 싱싱한 생선을 구입할 수 있으며, 삼척·맹방 해수욕장과 죽서루·내평계곡·영은사·초당동굴 등 관광지가 많다.]
12:40~13:40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지로 알려지며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부남 해수욕장(府南 海水浴場)으로 이동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에 위치한 부남해수욕장은 진입로를 찾기가 조금 어렵고 주차장 사정이 열악한 데다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한 덕택에 지금까지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근덕면 소재지에서 마읍천 위로 난 덕산교다리를 건넌 다음 하천과 나란히 달리는 마을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부남교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왼편으로 부남진마을, 부남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린다. 부남해수욕장은 맹방해수욕장과 공양왕릉 사이에 있다. 해변 왼편으로는 덕산항의 등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오른편에는 당집을 모신 야트막한 동산이 하나 솟아 있어 해변 풍경의 단조로움을 덜어 준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왼편에는 군 초소가 하나 세워져 있다. 잡풀 속의 초소에서 내려다보면 부남해수욕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약 한적한 부남해수욕장보다 활달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북쪽의 삼척해수욕장이나 맹방해수욕장 등으로 이동한다. 야영장·취사대·샤워장·주차장·화장실 등을 골고루 갖추었다. 삼척해수욕장의 경우 주말이면 청량리를 출발한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찾아들기도 한다.
삼척여행중에 필히 들러봐야 할 문화유적지는 ‘죽서루(성내동, 보물 제213호)’이다. 죽서루는 고려시대 말엽에 세워진 정자로 관동8경 가운데 하나다. 정확한 창건자와 청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죽서루 누각에는 숙종·정조·율곡 이이·삼척부사 허목 등 많은 명사들의 시액이 걸려 있다. 《제왕운기》를 남긴 이승휴도 <죽서루시>를 남겼다.]
13:40~13:50 영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마침내' 해변으로도 불리는 부남해수욕장을 사진촬영
[부남해변 북쪽은 모래해안, 남쪽은 암석해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석해안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성게·조개잡기 등을 할 수 있다. 암석해안의 경관은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아름답다. 암석해안에는 파랑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시스택(sea stack)도 있다. 시스택은 육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바위섬이다. 제주의 외돌개, 동해시의 촛대바위 등이 대표적인 시스택이다. 부남해변의 암석해안은 형성 시대를 알 수 없는 하얀색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항과 덕산곶으로 연결되는 부남해변 북쪽의 암석해안은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으로 부남해변이 그 경계부에 위치하여 작은 해변을 이루게 된 것이다. 해변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모래의 퇴적이 많지 않다. 그래서 해변의 길이는 300m이며, 가장 넓은 해변의 폭은 67m로 작은 규모이다. 소축척 지도에서는 표기되지 않으며, 해변 진입로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외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해변이다.]
[‘마침내’ 탕웨이 쓰러져간 부남해변
삼척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 부남해변이 있다. 오래전부터 삼척의 ‘숨겨진 해변’으로 소문이 나 알음알음 찾아가는 사람이 있었지만, 막상 입구에 도착하면 철조망에 막혀 헛걸음을 하기 일쑤였다. 2022년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탕웨이가 가뭇없이 사라져간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알려지며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고, 해수욕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민들의 건의도 꾸준히 이어졌다. 영화의 명대사처럼 ‘마침내’ 철조망이 제거된 것도 그 즈음이다. 부남해변이 아름다운 건 갯바위의 역할이 크다. 단조로운 해변에 여러 이야기를 심어 놓은 듯하다.
부남해변은 지형상 접근이 쉽지 않다. 좁은 마을 골목을 지나 내리막길 끝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해변까지는 좁은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입구의 경고문이 여전히 섬찟하다. ‘군 사격장으로 폭발물 및 불발탄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이라는 내용이다. 아직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개방한다.
해변으로 내려서면 낮은 바위산이 수평선을 가로막고 있다. 주름지고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에 키 작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뿌리내리고 있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기품이 있어 사뭇 이국적이다. 갯바위 가운데에는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는 당집이 자리 잡고 있다. 투박한 돌덩이로 울타리를 둘렀는데, 바깥으로 또 아기자기한 갯바위와 그사이를 파고든 바닷물이 그림 같은 풍광을 빚는다.
해변은 이 바위산에서 북측으로 아담하게 휘어진다. 삼척시 기록에는 길이가 300m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해변으로 밀려왔던 파도가 둥글게 포물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금세 모래 속으로 흔적 없이 스며든다. 물기 머금은 해변을 걸으면 발등까지 폭폭 빠진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도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 영화 속 박해일의 대사가 이 장면을 묘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환희와 실망, 설렘과 두려움, 충만과 허무함. 갯바위와 어우러진 자그마한 해변이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두루 품은 듯하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큼 편의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영화 ‘헤어질 결심’ 전반부 줄거리(부산)
영화는 사격 연습을 하는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인 40대 초반 장해준(박해일 분) 팀장과 후배 형사인 30대 초반 오수완(고경표 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준은 사격 연습 이후 ‘질곡동 사건’에 대하여 얘기하다, 1팀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언급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하자"며 독려한다. 이후 '오빠 PC방'으로 이동한 해준. 해준은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용의자 '이지구'가 최근 선불권을 환불받으러 왔다는 제보를 접수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에게 잠복근무를 지시하고, 졸음운전을 하면서 '이포'로 간다.
해준의 집에서 해준의 아내 40대 초반 정안(이정현 분)은 '이 주임'이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불안해하고, 이때 해준은 편하게 초밥 등이나 사 먹자는 정안에게 아무 초밥이나 먹기 싫다며 자신이 오는 주말에만이라도 따뜻한 것을 먹이고 싶다는 등 나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이지만, 이포로 전근 오면 안 되냐는 아내의 물음과 이 주임과의 대화는 웃어 넘기고 다소 불길한 음악과 함께 영화의 타이틀이 뜬다.
현란한 장면 전환과 함께 타이틀이 뜨고, 구소산 사망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던 해준과 수완은 아침이 되자 직접 로프를 타고 추락 시작 지점인 정상으로 올라간다. 구소산 정상에서 유류품을 보고 사망자가 기도수(유승목 분)라는 이름의 1960년생 남성이고, 등산 배낭, 지갑 등에 KD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통해 소유욕이 강하다는 것을 유추해 낸다. 이때 해준은 정상에서 기도수의 시체를 내려다보다가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다.
이후 시체 검안실에서 기도수 스마트폰의 잠금해제 패턴을 풀려고 시도하는 해준. 이윽고 기도수의 젊은 아내인 송서래(탕웨이 분)가 들어온다. 서래는 자신이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남편의 시신을 보고는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고 한다. 해준은 서래의 단어 선택에 묘한 의문을 가지며 "한국말, 저보다 잘하시네요."라고 둘러댄 뒤, "패턴을 좀 알고 싶은데요"며 기도수 핸드폰의 패턴을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수완에게 "목격자가 없는 시신은 부검이 매뉴얼이라는 것을 쉬운 말로 설명하라"고 지시한 뒤 자리를 떠난다. 해준은 서래가 기도수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서에서 서래와 심문을 한다. 서래가 어려워할까 봐 전문 용어를 쉽게 표현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서래도 찬찬히 답변한다. 서래는 남편의 사진을 보고 "원하던 대로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운명... 아닌가?"라고 혼잣말을 한 뒤 피식 웃고, 수완은 미지에게 웃는 거 봤느냐며 놀란다.
다시 돌아온 주말, 해준과 정안은 의무방어전을 한다. 여기서 서래가 보는 사극 영화 '흰꽃'과 교차 편집되면서 잠자리를 가지면서도 벽지에 핀 곰팡이를 바라보며 그동안의 수사 내용, 즉 기도수는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었으며 은퇴 이후에는 민간 면접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라는 것, 그리고 기도수는 아내의 신체에도 본인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겨 넣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복기한다.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안에게 들킨 해준은 아내가 캐물은 질곡동 사건이 아닌, 기도수와 서래의 상황을 바꿔 늙은 남편을 둔 젊은 중국인 여자가 산에서 죽은 사건을 생각했다 둘러댄다.
해준은 서래가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고, 근태는 평판이 매우 좋으며 병인이 도착하면 업체가 고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간병인이 연락을 대신 받아 잘 도착했음을 인증하는 식으로 출근 인증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후 차 안에서 수완과 함께 서래를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해준. 수완은 남편이 죽자마자 바로 반지를 뺀 서래를 무서운 여자라며 빈정대지만, 해준은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다'라며 서래를 변호한다. 수완은 기도수가 구소산 암벽 등반을 소개하던 '기도수TV'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다가, 이때 기도수 손톱 아래에서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됐다는 연락이 오고, 서래의 구강 상피 세포 채취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해준은 서래에게 경찰서 출두 연락을 전한다. 처음엔 가기 어렵다고 거절했는데, 이때 왜 남편이 죽었는데도 근무를 하러 갔냐고 물어보니 "죽은 남편이 산 노인 돌보는 일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하고 대답하고 차를 운전해서 빠져나가는데, 해준이 미행을 시작하지만 정작 바로 경찰서로 향한다. 한편 서래가 매주 월요일마다 간병하러 가는 '월요일 할머니'와 만난 수완도 서래가 손녀딸처럼 잘 대해준다는 진술을 듣는다.
서래는 세포 채취를 하며 해준의 결혼반지를 보고, 기도수의 손톱 밑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이유는 기도수가 자신을 산에 데려가려는 것이 싫어 싸워 자해를 했고 남편이 이를 말리려다 실수로 자신의 손을 긁은 탓이라 대답한다. 해준이 남편이 뭐라 했느냐 묻자 서래는 자신이 보던 사극의 대사와 똑같은 "독한 것."이라 답한다. 점차 서래가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는 등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해준은 서래에 대한 호감이 깊어진다. 저녁시간이 되자 해준은 서래에게 비싼 모둠초밥을 사 주는 등 수사는 서래에게 호의적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은 초밥을 다 먹고 호흡을 척척 맞춰 쓰레기를 정리한 뒤 양치를 하러 간다. 해준은 서래에게 양치용품과 방수 반창고를 쥐어 준 뒤 여자화장실까지 안내해 주는데, 이때 이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수완이 포인트.
서래도 해준의 호의적이고 점잖은 태도를 의식하는 듯 양치를 마치고 향수를 뿌린 뒤 결혼반지를 다시 끼고 심문에 임한다. 해준은 그녀의 향기를 의식하고 크게 들이마신 뒤 함께 5년 전 평택항 화물선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중국인 38명 중 혼자 추방되지 않고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서래는 자신의 외조부가 건국훈장을 받은, 만주 조선해방군의 계봉석임을 밝힌다. 참고인 조사 말미에 오빠 PC방에 질곡동 사건의 용의자인 이지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해준과 수완이 서래를 조사하던 중 급히 출동하며 해준은 미지에게 서래를 귀가시킨 뒤 계봉석에 대해 알아보라 명령하고, 서래 또한 오빠 PC방을 검색해 해준을 쫓아간다. 수완과 해준이 용의자를 쫓아가는데 수완은 오빠 PC방 건물 계단에서 구른 부상과 체력과 지구력이 안 좋은 탓에 지쳐버린다. 결국 해준 홀로 방검장갑을 끼고 칼부림을 제압하는 고생 끝에 용의자 이지구를 잡는데, 서래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자 다친 오른손을 숨기며 서래를 의식한다.
체포된 용의자 이지구를 수완이 폭력적으로 심문하다가 해준이 오자 뻘쭘하게 책상을 치운다. 홍산오의 친구인 게 밝혀진 이지구는 홍산오가 소년원에서의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 때문에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증언한다. 해준은 가혹 행위를 하고 지쳐 범인 추적에도 실패한 수완을 꾸짖지만 첫 만남부터 서래에게 깊은 의심을 품고 있던 데다 사소한 일까지 쌓여 해준에게 불만이 쌓인 수완은 해준에게 왜 서래에게만 유독 무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며 해준에게 흡연실에서 항의한다. 한편 미지는 송서래의 월요일 당시 행적을 증명하는 CCTV와 계봉석에 대한 자료를 받아왔고, 해준은 서래의 알리바이가 증명됐고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편 수사 중 해준은 3년 전부터 수사 중인 '질곡동 사건'을 포함하여 미결 사건들 사진을 방 벽면에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집착하여 만성적인 불면증을 앓아 와서 잠복을 자청해 오고 있었다. 해준은 며칠 간 잠복하며 서래를 관찰하면서 매일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모습, 슬퍼하는 모습, 저녁밥을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모습, 혼자 한국 드라마를 계속 반복해서 보다가 지쳐 잠드는 모습 등 일상 생활을 보고 점점 동정심과 사랑이 커져 간다. 다만 형사로서의 책임감이 큰 인물이기에 이를 억누르고 직업에 충실한다. 이런 서래의 모습은 이포에서 일하는 해준의 아내 정안과의 주말부부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의무적인 성관계와 대조적으로 해준을 차에서 자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단잠에 들게 한다. 이때 해준은 담배를 피우다 고개를 숙인 서래를 보고 마침내 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서래는 웃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상관이 해준의 사무실에서 이런 뻔한 자살 사건을 질질 끌지 말고, 질곡동 사건으로 치고 나가라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소산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 해준은 미지와 함께 배달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다 수완이 보내 온 중국 문서를 본다. 수완은 수사 종결에 반발하며 송서래는 자신의 엄마를 살해한, 중국에 돌아가면 최소 무기징역인 살인자임을 밝힌다. 다시 주말이 되어 이포로 온 해준은 서래에게 수완이 보낸 문서를 첨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문자를 보내고 서래에게 내 집으로 오라는 답장을 받는다.
겉으론 투덜대면서도 운전하는 동시에 면도까지 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 부산의 서래의 집에 간 해준은 짐짓 허세를 부리지만 해준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을 알고 있는 서래는 담담히 받아친다. 서래는 자신이 간호사로 일하면서 시한부인 어머니가 죽기를 원하자 펜타닐 캡슐 4알로 죽였고 4알을 더 챙긴 뒤 어머니가 말한 대로 만주 독립군이었던 외조부가 찾고 있었다는 '호미산'을 찾기 위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기도수는 공무원 협박서신을 받고 자살했음을 주장하고, 왜 기도수 같은 남자를 만났냐는 해준의 말을 끊고 번역기를 사용해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해서 한국에 왔다는 것, 그러나 재판에 져서 입국관리자인 기도수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 뒤, 당신이 밤마다 누구의 집을 보는지 당신의 아내는 아냐며 빈정댄다. 해준은 이후 기도수의 직장이었던 출입국에 온 기도수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항의서신을 확인한다.
결국 남편이 죽은 월요일에도 예정대로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으로 알리바이가 확보되고, 기도수가 직장으로 보낸 유서로 서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사건은 자살로 종결된다.
이에 대한 불만을 버리지 못한 수완은 회식 때 "형도 다른 짭새들하고 똑같아요!"라면서 술에 만취해 소동을 벌이고[24], 서래의 집에 찾아가서 난동을 피운 후 곯아떨어진다. 서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해준은 마지막까지 서래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수완을 끌어내고 엉망이 된 집을 청소한 후 서래에게 대신 사죄한다. 해준은 서래에게 기도수의 유류품을 돌려주고 사건이 종결되어 서래는 용의자가 아님을 밝힌다. 서래는 해준에게 기쁘냐 묻고 해준은 시치미를 뗐다가 인정하면서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 이번에도 서래가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운 것을 알아본 해준은 집으로 장소를 옮겨 자신이 할 수 있는 '단일한' 중국 음식이라며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서래는 해준이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책 사이에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검은 깃털을 꽂아 둔 것을 보고 해준이 자신을 의식하고 끌리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러다 해준이 벽에 빼곡히 붙여 둔 미결 사건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란다. 서래는 해준이 해준 볶음밥을 먹고 중국식은 아니지만 맛있다며 받아들고 피 흘리는 사진들이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말한다. 해준은 질곡동 사건을 설명해 주며 사건 관련 파일까지 서래에게 보여주는데, 진범 홍산오는 이지구의 증언에 의하면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이 폭행죄로 한 달간 감옥에 가 있던 사이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자 그 남자를 살해했다. 이때 해준에게 살해된 뒤의 시체가 어떻게 되는가(이때 언급된 풍뎅이가 질곡동 사건 살인 현장을 상상하는 모습에서 피해자의 입에서 나온다.)와 질곡동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련 자료를 살펴보던 서래는 오가인이 일하는 미용실 사진과 자료를 보고 "죽을 만큼 좋아한 여자네."라면서 그들의 관계를 꿰뚫어본다. 해준은 오가인은 결혼한 데다 경기도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서래는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라 반문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과 같이 오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출동한다. 수완이 대기하는 뒷문에서 홍산오가 나오고 오수완과 싸우다가 미용가위로 수완의 몸을 여러 번 찌른다. 이때 다친 오수완이 해준에게 권총을 던져준다. 그리고 홍산오는 쫓아온 해준에게 옥상으로 몰리는데, 거기서 해준은 자신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며 가정폭력을 당한 서래의 사례를 꺼내어 사랑 때문에 사람을 죽인 홍산오에게 공감하는 척을 해 주고, 홍산오는 "여자들은 그런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랑 왜 자요? 나도 쓰레기지만..."이라며 답답해한다. 해준은 홍산오가 방심한 틈을 타 허벅지에 총을 쏘고, 총에 맞은 홍산오는 해준이 다가오려 하자 다시 가위를 꺼내들어 목에 가져다 댄다. 홍산오는 오가인에게 전해달라며 "나 너 땜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아래쪽에서 오가인은 이럴 필요까지 없다는 듯 소리치는데 이때 홍산오는 "안 전해주셔도 되겠네."라고 말한다. 뻘쭘한 개그로 마무리 된 듯하지만 퇴근하며 정안과 통화하는 해준의 회상으로 홍산오는 그길로 몸을 던져 자살했음이 드러난다. 질곡동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해준은 부산으로 오겠다는 정안을 만류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서래는 해준의 집으로 찾아와 재워주겠다며 해결된 질곡동 사건과 기도수 사망 사건의 사진을 모두 떼어내 태워버리고, 해준이 잠복근무를 하며 촬영한 자신의 사진도 떼어 태우려 한다. 이를 말리려던 해준과 가볍게 실랑이를 하다 자신이실루엣이 예쁘다는 해준의 말에 그건 그냥 두라며 선심 쓰듯 말한다. 해준은 마음 정리가 된 듯 사진을 다시 골라내 태워버리고, 서래는 잠자리 곁을 지키며 미 해군에서 개발한 호흡법을 자신이 발전시켰다고 소개해 주며 해준의 만성적 수면부족을 채워준다. 서래가 사진을 떼어내면서 미결 사건으로부터 해준을 해방시켜 준 것이다.
해준은 이 시점부터 서래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던 억제기를 벗어던진 듯 서래에게 마음껏 호감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타이틀 곡인 서래와 유사한 우는구나, 마침내가 흐르며 비 오는 날 산 속의 절간으로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 서래는 자신의 거친 손에 크림을 발라주는 해준을 보며 자신을 편안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형사는 해준밖에 없었다고 얘기한다. 해준은 서래와 북을 치면서 호감을 나타내고, 피 많은 현장을 무서워한다고 밝히고, 이 때 서래가 해준의 운동화 끈을 가리키고 해준은 운동화 끈을 맨다. 서래는 자신은 높은 곳이 무섭다며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줘서 저렴하게 맞춘 주머니가 많은 정장에서 민트를 꺼내 먹고 해준의 립밤을 꺼내 바른다. 서래는 우산을 일일이 들어주는 등 점잖고 다정한 태도로 일관하며 해준이 자신은 깨끗한 남자라고 한다. 서래는 자신에 대한 녹음 자료들을 절 안에서 듣고 민망해하면서도 정말로, 마침내 눈물을 흘린다. 사건이 끝났으니 파일들을 전부 지워버린다. 그렇게 서래와의 관계를 지속하던 해준은 서래가 좋아하는 안개를 즐겨 듣기 시작하고, 그녀가 피운 담배 냄새가 배어 정안의 원망을 한몸에 받는다.
아내의 집에 있는 일요일 새벽 서래의 도움이 없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해준은 서래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고 다른 요일 할머니가 아프셔서 응급실에 있다는 서래의 답에 해준은 서래의 월요일 간병을 대신하게 된다. 그렇게 월요일 할머니와 나름대로 말도 트고 친해진 해준은 이전에 잘되었던 정훈희의 '안개' 호출을 시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폰을 집어든다. 대신 노래를 틀어주기 위해 휴대폰을 받아 사용 기록을 정리하던 중, 월요일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종의 폰을 쓴다는 사실과 할머니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오르기 앱에 기도수의 사망일에만 138층이 기록된 것을 보았다. 해준은 이것을 보고 할머니께 외출 경험에 대해 물어봤지만 10년간 집에서 나가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의 대답을 들었고, 치매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서래가 오면 월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까지 알게 된다. 이에 해준은 사건을 원점부터 다시 되짚으면서 서래가 살인자일 경우를 가정해 타임라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서래는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CCTV가 없는 뒷문으로 방문하여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왔다고 인식하게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CCTV에 모습만 비추고 은밀하게 들어가서 기종이 같은 할머니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 뒤 센터장의 확인 전화를 출근한 것처럼 받았고, 다시 뒷문으로 나가서 산을 올라가 범행을 저지르고 저녁에 뒷문으로 아파트로 돌아와 다시 입구로 나가면서 CCTV에 촬영되어 할머니 집에 내내 있다가 퇴근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했다.
서래는 고소공포증이 있고 암벽 등반을 해 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유튜브에 올린 등반 루트를 이용해 남편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가 암벽에서 남편을 밀어버렸다. 그래서 월요일 할머니는 월요일이 빨리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서래가 더 빨리 오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서래의 손이 그렇게 거칠었으며 기도수의 손톱 밑에 서래의 DNA가 묻었던 것이다. 해준이 똑같이 기도수가 죽은 산에 올라가 본 결과, 계단 오르기 층수가 똑같이 138층이 찍힌 것을 본 해준은 절망에 빠진다. 이미 수사는 자신이 종결시킨 뒤였고, 서래가 해준에게 접근해 폰의 녹음 자료들과 그 이외의 수사 자료를 대거 없앤 뒤였다.
내막을 알아챈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가 서래를 안타까워하면서도 꾸짖듯 질책하며 남운 의문점들을 질문한다. 서래는 기도수로부터 중국으로 다시 추방시켜 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아온 탓에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고, 기도수에게 온 협박 편지와 그가 보낸 유서도 모두 남편의 비리 사실을 알고 있던 서래가 조작한 것이다. 심지어 후배 경찰 수완이 술에 만취해서 서래의 집을 찾아 와서 행패를 부리고 소파에서 잠든 것도, 실제로 그곳에 찾아가서 잠에 들긴 했지만, 서래는 그걸 이용해서 수완이 온 집의 기물을 부순 것처럼 위장해 해준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상황을 조작했던 것이었다.
와중에 서래는 해준의 말을 이용하려는 듯 녹음을 시작하고 그를 달래보려 하지만 서래의 행동이 본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인지, 해준에 대한 애정으로 한 것인지, 둘 다 섞인 것인지 알 수 없었던 해준은 경찰이란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서래와의 마음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이 '붕괴'되었음을 고백하며 서래를 놓아주고, 유일한 증거물인 폰은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말과 함께 서래를 떠난다. 남겨진 서래는 한국어 붕괴란 단어의 뜻을 검색한다. 이윽고 서래는 해준이 무너지고 깨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
후반부 줄거리(이포)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의 직장이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수면클리닉도 다니지만 병세는 도통 나아지지 않는다. 정안은 해준과 석류를 손질하며 자신은 남편이 이포로 온 덕에 석류도 먹고 집밥도 챙겨 먹으며 건강해지는데 해준은 시들어간다며 걱정하면서도 당신은 살인과 폭력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말한다.
그리고 서래가 사철성에게 맞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철성은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자신의 어머니는 쓰러져 병상에 있는데 너희는 사기로 번 돈으로 호화롭게 생활하느냐며 화를 내지만 이내 철성의 팔에 포크를 꽂으며 반격한 서래는 가발을 벗으면서 '10분만 참는다고 했지, 너희 어머니가 네가 여자 패는 것과, 너의 별명의 유래를 알면 좋아하겠냐'고 맞받아친다. 사철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면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을 죽인 뒤에 장례를 치르겠다는 협박을 하고 나간다. 사철성의 어머니가 건강이 악화된 데는 남편 책임이 크니 도의적으로 맞아 준 듯. 그날 밤 뒤늦게 임호신이 번호를 바꾸고 자신의 사기 피해자들을 피하고 중국인들과의 미팅을 위해 피신하자 연락해 오지만 사철성이 집 위치를 알아냈음을 알자 단념하고 이사를 가기로 한다. 이때 서래는 증거물이었던 폰을 따로 두고 이과두주와 함께 해준이 경찰서에서 사 줬던 시마스시의 초밥을 먹고 있었다.
한편 이포 자라 양식장에서 자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해준은 후배 경찰 30대 초반 여연수(김신영 분)를 만난다. 해준은 사건을 시작하기 전에 안약을 넣는다. 연수는 해준을 존경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서래는 해준이 있는 경찰서에서 화재 경보기를 누르는데, 밖으로 나온 경찰서 사람들은 안개 때문에 화재로 인한 연기인지 안개인지 헷갈려한다. 서래는 해준이 구두를 신고 있다며 기뻐하는 표정으로 창문 너머로 지켜본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한다. 서래는 남편에게 해준을 자신을 의심했다는 형사로 소개하고, 임호신은 자신을 그 다음 남편이라 소개한다. 이 시점에서 서래는 원전을 다룬 재난 드라마의 인기 폭발로 중국인 관광객이 촬영지 투어를 많이 와서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고 호신이 언급한다. 이때 정안은 그런 드라마 때문에 원전에 관한 무분별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쾌해한다. 그리고 정안은 서래와 악수하기 전, 자신이 생선을 만졌다며 물티슈로 자기 손을 집요하게 닦고, 서래가 "안개가 아름다워 이포로 왔다."라고 하는데 "안개는 떠나갈 이유가 되지, 여기로 올 이유가 안 되는데... 벽지에 곰팡이를 겪어 보셔야지."라고 웃으면서 언짢게 말한다.[46] 서래가 고갯짓으로 발을 가리키자 해준은 이포에서는 뛸 일이 없어서 구두를 신었다고 말한다. 그날 저녁 해준은 변기 위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족욕을 하고 정안은 거품 목욕을 한다. 정안은 그 여자가 예쁘다며 떠 보듯 아내가 자살한 뒤 혼자 남겨진 중국인 남편 얘기는 들었는데 남편이 자살한 중국 여자 얘기는 자신이 들었느냐 묻는다. 해준은 둘 다 자신이 괜한 사람을 의심했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정안은 '우리?'라며 반색하지만 해준은 명확하게 '우리'는 경찰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때 정안에게 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는 임호신의 전화가 걸려 오지만 받지 못한다.
다음 날 고등어를 손질하던 해준은 손에 묻은 피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정안이 대신 형사에게 온 전화를 받는데, 정안은 "축하해. 살인 사건이래."라고 하면서 호신이 칼로 수십 차례 찔린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 해준은 또 남편이 사망했다는 말에 서래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며 질문하고는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 두 사건의 유사성을 보면, 살인 사건들로 위장한 서래의 자신을 향한 접근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절에 온 두 커플이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서래가 바닷가에서 폰을 버리는 것 같은 사진을 찍어 서래는 더욱 의심을 받는다.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찾아가고 서래는 냉큼 그를 껴안는다. 해준은 녹색으로도 보이고 파란색으로도 보이는 원피스의 행방을 찾다 옷을 태운 잔해를 말견한다. 서래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이미 풀장에서 죽은 시체로 둥둥 떠 있었고, 풀장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것을 본 서래는 지난번 남편처럼 기계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현장을 처리했는데, 피 공포증이 있는 해준을 위해 범행 현장의 핏물을 빼고 핏자국을 하나하나 지웠다는 걸 실토한 뒤 해준에게 청록색 원피스를 태운 조각이 보이고 임호신 살인의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그러나 해준은 이번에는 고급초밥 대신 핫도그를 내밀면서 거리감을 숨기지 않고, 서래는 너무 상반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해준에게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낸다. 취조 중 서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같은 경찰 관할 하에 두 남편이 연달아 죽은 걸 남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에 '참 불쌍한 여자네.'라고 답한다. 또한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는 해준의 질문에 '다른 남자(=해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해준은 감정의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해준의 생각과 달리 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다. 사철성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 순순히 체포되고, 임호신이 어머니가 피땀 흘려 모은 돈 수억원을 폰지사기로 뜯어먹었으며, 이 때문에 어머니의 당뇨가 악화되어 몸져눕다 죽었다며 울분을 토해낸다.
그렇게 진범을 찾으면서 수사가 종료된다. 수사가 종료된 뒤에 해준은 여연수와 순찰차를 타고 가다 자라 도난범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라들을 찾는다. 여기서 해준은 자라에게 손가락을 세게 물린다. 그런데 죽기 전 임호신이 해준의 아내에게 지속적인 전화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준은 그의 아내에게 서래와 그가 함께 임호신을 죽인 게 아닌가 의심을 받게 된다.
해준은 여연수에게 임호신의 명함을 건네 휴대폰 위치추적을 명령하고 이로 인해 서래가 폰을 던졌음을 알게 되고 잠수하여 수색하자고 한다. 여연수는 범인은 이미 잡았는데 그 여자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그만 집착하라 일갈한다. 밤이 되자 해준은 서래의 애플워치 녹음본과 해석본을 인쇄한 파일을 읽어내려가고, 자신이 서래를 감시했을 때처럼 자신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해준은 그 전화에 뭐가 들었냐며 서래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가지만 서래는 없었고, 서래는 통화로 호미산으로 오라 한다. 해준은 왜 여기로 오라고 했냐고 물어보지만 가발을 쓴 서래는 어머니가 말한 대로 멋진 남자랑 같이 산에 와서 유골을 뿌리러 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를 계속 압박한다. 하지만 서래는 번역기로 "저를 다시 만났을 때,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죠?"라고 반문한다. 서래는 시간이 흘러 부드러워진 자신의 손을 해준에게 대 주고, 해준은 서래와 헤어진 지 402일의 시간이 흘렀음을 언급하며 당신과 내 관계가 경찰과 피의자란 사실은 변치 않는다 한다. 서래는 그것이 좋다며 편하게 대해달라 한다. 서래의 자세와 태도가 꼿꼿해서 좋다고 고백을 한다.
해준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서래의 부탁으로 그녀의 외조부와 어머니의 유골을 산 밑으로 뿌려준다. 해준은 유골함 뚜껑에 있던 펜타닐 네 알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지만 서래는 넘어간다. 그리고는 절벽 쪽에 서서 눈을 질끈 감고 그녀가 전 남편 기도수에게 그랬듯이 해준을 밀 것처럼 연출되지만 서래는 해준을 껴안고 방수팩에 있는 과거 자신이 범행에 썼던 아이폰을 주면서 해준에게 재수사를 해서 '붕괴' 이전으로 되돌아가달라고 한다. 서래는 절에서 데이트했던 그 때처럼 해준의 주머니에서 립밤을 바르고 브레스민트 사탕을 먹은 뒤 키스를 한다.
이후 해준이 집으로 돌아오자 정안은 자라와 석류까지 챙겨들고 남자였던 이 주임과 어디론가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해준은 "여기는 눈이 안 왔어?" 하고 정안에게 물어보지만 정안은 무슨 소리냐는 듯 까칠하게 대꾸하고, 미우고 싫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하기로 한 그것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보는 남편을 뒤로하고 떠난다.
해준은 수사가 끝난 서래와 운전 중인 경찰차 뒤편에서 왜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는데 잘 때는 입으로 숨 쉬는 건지 모르겠다며 호흡을 따라하는 등 나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 벤치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누워 있던 해준은 연수가 서래가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버린 휴대폰을 주워 와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래가 해준과 이별하던 당시의 사랑한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대화를 녹음해 두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임호신이, 서래가 해준에게 깊은 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해준의 아내에게 알리겠다며 사기에 협조하라고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준은 경찰로서 쌓아 온 자신의 명예를 서래와의 스캔들로 실추시키려고 하는 임호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래가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철성의 어머니는 사기당한 충격으로 당뇨 합병증이 도진 상황이었으며, 사철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호신을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폭력 전과 2범에 별명이 '철썩이'일 정도로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인물이다. 서래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래는 먼저 중국에서 넘어올 때 밀반입했던 펜타닐 4알로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인다. 이후 서래는 사철성이 위치 추적 앱으로 자신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폰을 집에 둔 채로 외출을 했으며, 임호신에게는 중국 고객과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외출하지 말라고 해 둔 상태였다. 이렇게 분노한 사철성과 임호신이 서래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한적한 별장에서 마주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이다.
그 후 차를 운전하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서래의 모습이 나온다. 모든 걸 깨달은 해준도 차를 운전하며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서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냐 물어보지만, 허탈한 웃음으로 눈물짓는 그녀는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중국어로 말한다. 애가 타는 해준은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해달라고 말하지만 서래는 바다에서 건진 폰은 다시 더 깊은 바다에 버리라는 말만 남기고 이내 묘연하게 전화를 끊는다. 전반부에서 서래와 해준의 썸은 서래가 해준의 호감을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용한 것인지 아닌지 쭉 모호하게 처리되었으나 자신의 전부였던 직업적 신념을 무너뜨리면서까지도 서래를 생각해준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진심으로 해준의 사랑을 눈치챈 것이다. 해준도 뒤늦게 자신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라고 했던 말이 서래에게 사랑 고백과 같은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GPS를 보며 서래를 쫓는다.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그리곤 그녀가 첫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을 계획한다. 서래는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보내고 낯선 한국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했으나, 호미산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는 전 남편 기도수에게 학대를 받고 운명처럼 만난 해준은 자신이 붕괴시켰다.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결혼한 두 번째 남편 호신은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성 녹음을 폭로해 해준의 삶을 붕괴 수준이 아닌 파괴하려 들었다. 결국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혹은 해준이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영원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 것이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킨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진다.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른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해준은 녹음기를 튼다.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해준은 결국 서래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해준은 뭔가 다짐한 표정으로 넥타이를 푼 후, 운동화 끈을 매고 서래를 찾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운동화 끈을 매는 해준의 왼손에 결혼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앞 장면에서 넥타이를 풀 때 반지도 함께 뺐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는 사라진 서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을 파도가 덮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13:40~14:25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104-8 번지에 있는 삼척 대진항(大津港)으로 이동
[삼척 대진항은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조용한 항구다. 큰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다양한 고기가 잡혀 낚시꾼들에게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어촌계 자율관리 공동체로 어패류 보관장, 수산물 저온저장시설, 어업인 휴게소 등 어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이다.]
14:25~15:25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178 번지에 있는 삼척 공양왕릉(三陟 恭讓王陵)으로 이동
[삼척 공양왕릉(三陟 恭讓王陵)
요약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고려시대 공양왕의 묘. 1995년 9월 18일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지정일 : 1995년 9월 18일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178번지 지도
면적 : 3,203㎡
1995년 9월 18일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모두 4기의 무덤으로 구성되었는데, 가장 남쪽에 있는 것이 공양왕의 무덤이고 2기는 왕자의 무덤, 나머지 1기는 왕의 시녀 또는 왕이 타던 말의 무덤이라 전한다. 능의 규모는 지름 13m 정도이며, 능 앞에는 길이 107cm, 너비 63cm의 상석 1개가 있다.
공양왕은 1392년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면서 폐위되었고, 태조 3년(1394)에 왕자 석(奭), 우(瑀)와 함께 삼척으로 간 뒤 교살되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도 공양왕릉이 있는데, 이처럼 두 곳이 거론되는 이유는 공양왕의 재위 시기가 조선 건국과 맞물려 있어 문헌이 빈약하므로 정확한 고증이 어려운 까닭이다. 1662년(현종 3) 삼척부사 허목(許穆)이 편찬한 《척주지(陟州誌)》와 1855년(철종 6) 김구혁(金九赫)이 쓴 《척주선생안(陟州先生案)》에는 이곳이 공양왕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척 궁촌(宮村)에서는 3년마다 어룡제(漁龍祭)를 지내는데, 그에 앞서 반드시 공양왕릉 앞에서 먼저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남아 있다.]
15:25~15:35 삼척 공양왕릉(三陟 恭讓王陵)을 탐방
15:35~15:43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궁촌 해수욕장(宮村 海水浴場)으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궁촌 해수욕장(宮村 海水浴場)
백사장 길이는 1km, 수온은 22도로, 삼척에서 남쪽으로 15Km, 맹방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8Km 지점에 있다. 수심이 얕고 맑은 물과 적당한 수온, 깨끗한 해변,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넓은 야영장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해수욕장 개장은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이다.
추천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으로, 맑은 담수에는 민물고기가 많이 살아 담수욕과 함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공양왕릉·영은사·황영조기념공원·척주동해비·죽서루·신라민속마을·해신당과 월천유원지·석탄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많다. ]
15:43~16:20 휴식
16:20~20:00 "신마포산악회" 버스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궁촌 해수욕장을 출발하여 서울 지하철 3호선 합정역으로 귀경 (292km) [3시간40분 소요]
해파랑길 32코스 지도
해파랑길 31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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