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정기 총회시즌을 맞아 섬유단체장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 가운데 극소수 단체장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유임될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기사 4면>
본지 조사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올 2월에 임기가 만료되거나 도중에 문제가 생겨 새로 선출하게 될 섬유단체장은 방직협회 서민석 회장과 화섬협회 이원호 회장, 직물연합회 안도상 회장, 섬유직물수출조합 강태승 이사장, 패션협회 공석붕회장, 면방조합 경세호 이사장, 부직포조합 구평길 이사장, 패션섬유소재협회 안봉조 회장, 침장조합 김동훈 이사장 등 10여개 단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임기와는 상관없이 관심을 끄는 것은 작년 유임 당시 후임자 선출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던 박성철 섬유산업연합회장과 사고단체로 법원에 의해 관선 회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니트연합회장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섬산연 박성철 회장은 탁월한 능력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역대 회장 중 가장 많은 자기희생을 감수하며 섬산연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후임자 선출시까지란 단서와 상관없이 회장단과 이사장, 대의원들 모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어 남은 2년동안 더 봉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어 방직협회는 현 서민석 회장의 유임 외에 대안부재란 입장이고 화섬협회는 현 이원호 회장이 2년 단임 이어서 그대로 유임이 결정된 상태이다.
직물연합회는 안도상 회장의 지도력과 단체장의 희생정신이 워낙 강해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섬유직물수출입조합도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따라 강태승 현 이시장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패션협회는 공석붕 회장의 능력과 지도력은 물론 국내외적인 비중을 봐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점에서 유임에 이론이 없고, 면방조합은 섬유업계의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지도력의 상징인 경세호 이사장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침장조합은 지난해 선출된 김동훈 이사장과 당시 경선에서 낙선한 정봉태씨간에 부정선거 시비로 법정싸움이 벌여져 다시 재경선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부직포조합은 구평길 회장이 3연임 했다는 점에서 유임을 고사하고 있어 후임 이사장 선출이 불가피하게 됐다.
패션섬유소재협회는 안봉조 회장이 연임을 고사하고 있어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임 이시장 선출을 정식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법원에서 정만섭 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니트연협회의 경우 1심에서 패소한 정만섭씨가 항소해 오는 2월 25일경 2심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후임회장 선출여부가 판가름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