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디모데후서의 마지막 마무리입니다. 더구나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언제 죽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로마의 음습한 토굴 감옥 속에서 바울은 많은 외로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바울과 함께 사역했던 이들이 바울을 떠나갔기에 바울은 더욱 외로웠을 것입니다. 물론 그레스게(Crescens)는 갈라디아(Galatia)로, 디도(Titus)는 달마디아(Dalmatia, 지금의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 지역)로 갔다고 했을 때(10절), 이들은 사역을 위해 각각의 지역으로 떠났을 것입니다. 두기고(Tychicus)도 사역을 위해 바울이 에베소(Ephesus)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10절 앞부분에서는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마(Demas)가 데살로니가(Thessalonica)로 간 이유는 “세상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나를 버리고” 갔다고 토로(吐露)합니다. 바울의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데마는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으며 사역하는 것이 힘들었기에 이 세상에서 좀 더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해 데살로니가로 갔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고난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주님을 위하여 귀하게 헌신할 자들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9절). 물론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았겠지만, 10절과 12절 등을 볼 땐 바울이 매우 외로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디모데가 올 때 마가(Mark)를 데리고 오라고 부탁합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의 감옥에서 누가와 함께 있었습니다. 누가는 끝까지 바울과 함께하면서 바울은 도운 자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의 일행을 떠나 혼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행 13:13), 2차 전도여행 땐 마가가 함께 동행하는 것을 바울이 거부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행 15:36~41). 그런데 그러했던 마가가 유익한 자이니 데리고 오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마가가 복음을 위해 다시 바울과 함께했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때로 관계가 어그러지기도 하지만, 복음을 위해서라면 마음을 함께하여 서로 헌신하고, 서로 동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은 드로아(Troas)에 있는 가보(Carpus)의 집에 있는 겉옷을 가져오라고 부탁하면서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지고 오라고 부탁합니다. 추운 계절을 보내기 위해 겉옷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가죽 종이는 양피지(羊皮紙)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가죽 종이에 쓴 책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을 기록한 성경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고, 바울이 재판을 받기 위해 필요한 로마 시민권 증명서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바울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구리세공업자인 알렉산더(Alexander)를 조심하라고 다시 권면합니다(14절, 15절). 알렉산더는 믿음과 양심을 버리고, 거짓 가르침을 전파하면서 공동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심판하셔서 마땅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16절부터 18절의 말씀은 바울이 로마의 법정(法廷)에서 자신을 변호할 때 아무도 자신을 위해 변호해 주거나 함께했던 자가 없었다는 것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 로마의 황제는 기독교를 박해했던 네로(Nero)였는데, 기독교를 극심하게 박해하는 상황에서 바울을 위해 변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에 대부분 바울을 위해 변호하기보다는 바울의 곁을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힘을 주셔서 건져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셨다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17절, 18절).
19절 이후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브리스가(Prisca)와 아굴라(Aquila) 부부[브리스가는 브리스길라(Priscilla)라고도 불림], 오네시보로(Onesiphorus), 에라스도(Erastus)와 드로비모(Trophimus), 으불로(Eubulus), 부데(Pudens), 리노(Linus), 글라우디아(Claudia) 등의 이름을 열거하며 그들에게 문안을 전하고, 그들의 문안을 디모데에게 전합니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 로마로 오라고 요청합니다(21절). 바울이 사역과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문안을 나누는 자들은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변함없는 헌신과 동역을 바쳤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러한 사역이 디모데와 그 후대에도 계속되길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은 우리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이 사역에 있어서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마음을 다하여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라이트하우스고양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디모데후서4장9절부터22절
#너는어서속히내게로오라
#데마는이세상을사랑하여나를버리고데설로니가로갔고
#누가만나와함께있느니라
#마가를데리고오라그가나의일에유익하니라
#모두나를버렸으나주님께서내곁에서서나에게힘을주셨다
#끝까지함께하는동역자들
#너는겨울전에어서오라
#바울의마지막당부
#지금도계속이어져가야할복음전파와주님의사역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611?tc=shared_link